‘2주간 표류’ 크루즈선 캄보디아 하선…입항 기준 논란

입력 2020.02.14 (19:27) 수정 2020.02.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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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5개국에서 입항 거부를 당했던 크루즈선 승객들이 2주만에 캄보디아에 내렸습니다.

이 크루즈의 입항을 거부했던 태국은 다른 크루즈선 2척에 대해서는 입항허가를 내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과 승무원 2천2백여 명이 타고 있는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일본과 타이완, 괌, 필리핀, 태국 등 5개국에서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하면서 2주 동안 사실상 표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가 웨스테르담호 승객 중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탑승객 전원의 하선을 허가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선착장에 직접 나와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습니다.

[조 스파지아니/웨스테르담호 승객/미국 : "캄보디아가 우리를 받아줬어요. 미국(괌)도 거절했는데 캄보디아가 했어요. 아주 대단합니다."]

탑승객들은 전세기로 프놈펜 공항으로 이동한 뒤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환자가 타고 있을 수 있다며 웨스테르담 호의 입항을 거부했던 태국은 다른 크루즈선에 두 척에 대해선 푸껫 입항을 허가했습니다.

홍콩과 중국 승객이 많은 웨스테르담 호와는 달리 이 두 크루즈선의 승객들은 대부분 유럽인들이라는게 입항 허가 이유입니다.

하지만 태국인들이 SNS에 이번 조치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등 입항 허가 기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 크루즈선 입항 거부가 속출하면서 주요 세계 크루즈 업체들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운항 일정을 속속 취소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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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간 표류’ 크루즈선 캄보디아 하선…입항 기준 논란
    • 입력 2020-02-14 19:32:01
    • 수정2020-02-14 19: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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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 정박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코로나 19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5개국에서 입항 거부를 당했던 크루즈선 승객들이 2주만에 캄보디아에 내렸습니다.

이 크루즈의 입항을 거부했던 태국은 다른 크루즈선 2척에 대해서는 입항허가를 내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방콕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객과 승무원 2천2백여 명이 타고 있는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일본과 타이완, 괌, 필리핀, 태국 등 5개국에서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하면서 2주 동안 사실상 표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가 웨스테르담호 승객 중 코로나19 환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탑승객 전원의 하선을 허가했습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선착장에 직접 나와 승객들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했습니다.

[조 스파지아니/웨스테르담호 승객/미국 : "캄보디아가 우리를 받아줬어요. 미국(괌)도 거절했는데 캄보디아가 했어요. 아주 대단합니다."]

탑승객들은 전세기로 프놈펜 공항으로 이동한 뒤 각자의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환자가 타고 있을 수 있다며 웨스테르담 호의 입항을 거부했던 태국은 다른 크루즈선에 두 척에 대해선 푸껫 입항을 허가했습니다.

홍콩과 중국 승객이 많은 웨스테르담 호와는 달리 이 두 크루즈선의 승객들은 대부분 유럽인들이라는게 입항 허가 이유입니다.

하지만 태국인들이 SNS에 이번 조치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등 입항 허가 기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서 크루즈선 입항 거부가 속출하면서 주요 세계 크루즈 업체들이 싱가포르 등 아시아 운항 일정을 속속 취소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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