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국내 ‘코로나19’ 진정세…방역 대응 통했나?

입력 2020.02.16 (08:39) 수정 2020.0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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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태서
■ 대담 : 전병율 前 질병관리본부장/차의과대 의학선둔대학원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태서 : 정치권 소식에 이어서 코로나19 사태 속보를 짚어보겠습니다. 전문가와 본격 대담에 앞서서 저희가 준비한 관련 영상 먼저 함께 보시겠습니다.

김강립 : 감염경로를 설명할 수 없는 환자 발생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등 지역사회 전파 양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입니다.

박태서 : 네. 코로나19 속보 계속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전문가 저희가 두 분을 모셨는데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셨죠?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나오셨습니다.

전병율 : 안녕하십니까?

박태서 : 네. 고려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교수신데요. 최원석 교수 자리를 함께하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최원석 : 네. 안녕하세요?

박태서 : 코로나19 현재 현황부터 일단 진단하고 넘어갈까 하는데요. 오늘로 엿새째 지금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요. 어제도 두 명이 추가로 완치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확진자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28명에서 지금 멈춰서 있는 그런 상태인데, 전 교수님 일단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단정 짓기는 그렇긴 합니다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전병율 : 지금 뭐 다행스럽게도 6일째 계속 신규 환자가 안 나와서 국민들이 좀 안심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제는 이웃나라 중국이나 일본의 상황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계속해서 신규 환자가 지금 중국에서도 진단 기준이 바뀐 까닭도 있지만 뭐 2000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뭐 4000명 이렇게 늘어나고 있고요. 일본도 요즘 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절대로 지금 현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놔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해외 상황을 감안하면 결, 결코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전 교수님 설명이신데, 최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원석 : 네. 저도 동의합니다. 저희가 우리나라 상황을 이야기할 때 잘 생각해야 되는 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발견된 환자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되었고, 그 유입된 환자분들을 통한 아주 제한적인 범위의 전파였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국내에서는 큰 유행의 상황이라고 보기보다는 해외유입을 잘 막아오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고요. 그렇다면 계속 유입이 있을 수 있는 해외, 특히 가장 원천이 되고 있는 중국의 상황이 중요할 텐데, 정점 좀 지났을지 몰라도 계속 많은 환자 발생이 있는 상황이고. 또 거기에서 이어진 다른 국가에 환자 발생이 이어서 여전히 주의가 많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박태서 : 방역당국도 그러고, 질본도 그러고 정부도 역시앞으로 1, 2주 정도는 신중하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그런 신중론도 펴고 있단 말이죠. 전 교수님 그렇죠?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네. 지금 그게 보면 확진자들 28명에서 멈춰있긴 합니다만 이분들이 접촉한 사람들이 지금 여전, 여전히 600여 명이 지금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부분들을 아마 정부 당국에서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시는지.

전병율 : 네. 사실 이제 그 우리 코로나19 경우에 현재로서는 해외유입 환자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2009년 신종플루 예를 들어도 한 달 동안에 발생된 환자가 총 42명인데요. 그중에 청담어학원이었던 그 외국인 강사 22명 발생 제외한 거로 놓고 나머지 20명 중에 2명만 국내에서 접촉된 사례고, 20명이 다 해외유입 환자였어요. 이런 걸 비춰봤을 때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그런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신종플루는 70일 만에 나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6일째 신규 환자가 없다고 그래서 뭐 이렇게 어느 정도 좀 다 통제가 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또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절대로 그런 상황이 아니다. 그렇게 보셔야 됩니다.

박태서 : 추가 확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얘기고요.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특히 유학생들 입국이 지금 본격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인데, 이 부분들에 대해서도 어떻습니까? 개학을 늦춰야 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 좀 어느 정도 심각성이 있다가 보시는지. 최 교수님께서.

최원석 : 당연히 위험성이 있죠. 저희가 이제 감염학회를 통해서도 해외유입, 특히 중국에서의 유입자들을 가능한 줄여주는 방안이 국내에서의 유행을 좀 차단할 수 있는 중요한 방편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제시했던 적이 있는데요. 중국에서 유행이 끝나지 않고 있죠. 그리고 이제 유학생들이 들어오게 되면 그 유학생들은 대개 기숙사에 머물면서.

박태서 : 집단.

최원석 : 그렇죠. 집단으로 생활을 하고 또 수업을 듣기 때문에 여러 학생들과 접촉이 있고 또 학생들의 특성상 젊고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의 접촉자가 많이 발생할 우려도 있어서 이 부분은 굉장히 좀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어제 그 우한 교민들이 어제도 퇴소했고 오늘도 334명이 지금 퇴소를 앞두고 있는데, 퇴소 직전에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거로 다 끝난 겁니까? 아니면 추가적으로 조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건지 전 교수님.

전병율 : 뭐 기본적으로는 잠복기를 14일로 감안해서 지금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데, 중국의 일부 연구보고서를 보면 최장 24일까지 잠복기가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 비춰봤을 때 물론 그것이 뭐 몇몇 연구 사례이긴 하나 우리 방역당국이 환자를 관리함에 있어서는 좀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격리해제가 되더라도 적어도 한 일주일 정도는 본인들이 스스로 자기 건강변화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를 하고 혹시라도 뭐 다른 의심증상. 예를 들어서 뭐 발열, 인후통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보건당국이 신고토록 그렇게 확실하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퇴소 이후에도 이 우한 교민들은 앞으로 당분간은 방역당국과 지속적인 연락 체계를 구축해 유지해야 된다는 그런 얘기죠?

최원석 : 적어도 관리의 체계 안에 있을 필요는 있겠죠. 다만 저는 너무 과도하게 이분들에 대해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2주간의 관찰이 있었고요. 지금 보면 증상만 관찰했던 건 아니고 많은 수의 검사가 시행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검사를 통해서 확인되었던 부분도 있으니까 뭐 저희가 과학의 영역에서 100%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과도한 우려를 가질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박태서 : 대체로 안전하다고 보면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쨌든 두 분 일치된 얘기가 여전히 지금 마음을,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해외사례하고 국내사례를 좀 비교를 해보자면요. 중국은 지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망자가 1500명 가까이 나오고 있고요. 이웃나라 일본도 지금 사망자가 물론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중증 환자가 지금 안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사람의 타고난 건강이 이렇게 차이가 나서 그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배경에서 이런 차이가 비롯되고 있는 건지.

전병율 : 일단 국내의 경우에는 해외유입 그 여행객들을 통해서 확진 판정이 이루어지고, 그분들이 판정 받는 즉시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에 격리조치가 되면서 의료진들로부터 집중적인 관리를 받습니다. 그런 양상과 또 중국은 환자들이 감염이 되도 적절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치가 되는 상황에서 폐렴 등의 중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거죠. 따라서 초기에 얼마나 빨리 환자를 확진하고 바로 격리치료를 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중증 질환을 예방하고 또 사망을 예방하는 그런 효과가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잘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박태서 : 우리나라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는 데는 그런 대응체계의 조기 신속한 대응 이런 부분들. 이... 작,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그런 진단이신 것 같은데, 최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최원석 : 네. 뭐...

박태서 : 우리나라에서 중증 환자가 유독 안 나오는. 뭐 다행입니다만.

최원석 : 네. 뭐 다행이죠. 조기에 환자가 발견되고 조기에 적절한 의료적 처치를 받게 되면 저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이 바이러스를 겨냥해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는 없지만, 그렇지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 조치들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적절하게 잘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가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이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되는 건 지금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우한 후베이 지역의 경우에는 사실 거기가 소도시는 아니거든요? 굉장히 큰 도시이고 의료시스템이 우리보다는 덜 할지는 모르지만 없는 곳이 아니었는데, 거기가 이제 방어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런 상황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지금 확인된 환자분들이 상대적으로 숫자가 아직은 적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이 질환의 전체의 넓은 스펙트럼을 아직 다 경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단지 우리나라의 사람들에서는 훨씬 더 경하게 올 것이라고 단정 하는 건 좀 위험하겠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해서 중증 환자가 안 나올 수는 없는 거군요.

최원석 : 네. 맞습니다.

박태서 : 어쨌든 방역당국이나 개인의 위생체계 이런 부분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고. 이건 어떻습니까? 그러면 그제 코로나중앙임상TF에서 치료 요강을 발표할 때 보니까 건강한 일부 환자의 경우에도 보니까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자가 면역만으로 치유가 가능할 수 있다. 이거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전병율 : 네. 이제 그것도 현재 우리 국내에서의 환자 발병 양상이 아... 건강한 사람들 주로 감염이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외부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자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돼있다는 거죠. 그렇지 않고 만약에 그분들이 고령이거나 또는 뭐 당뇨, 고혈압 또 신장질환, 암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실 자가 면역 기능이 활성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 특히 젊고 평소에 건강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현재까지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자가 면역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자가 면역 강조하시는데, 그러면 저희가 그 전문지식이 없으니까 교수님한테 이렇게 여쭤볼게요. 젊고 건강한 사람 같은 경우에는 병에 걸려도 약 안 먹고도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최원석 : 네. 원래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약을 먹어야 낫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면역력으로 낫는 거죠. 저희가 감기를 놓고 이야기를 할 때도 감기가 이제 주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대다수가 될 텐데요. 약을 먹는 건 증상을 좀 경감시켜주고 그 경과를 좀 수월하게 넘어가도록 돕는 것이지 기간을 단축시키는 건 아니거든요.

박태서 : 아 그래요?

최원석 : 이 신종코로나, 코로나19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대다수는 본인의 면역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그 면역력으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얻게 되어서 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형태로 낫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주제를 바꿔가지고요. 일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일본이 지금 지역 확산세가 심각한,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얘기가 있고요. 크루즈 사태도 지금 뭐 통제 안 되는 수준에 계속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일본을 우리 정부가 오염 지역으로 지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제 나왔던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의 설명 잠깐 들어보실까요?

김강립 :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점 중에 하나는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상태로 나타나는 확진자의 추세 또 발견, 발생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지역 전체에 대한 그 방역의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되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그 숫자만 갖고 발생여부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박태서 : 일본 상황에 대해서 특별한 대응조치를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얘기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전병율 : 일본이 지금 현재 총 환자가 338명이 지금 확인이 됐어요. 그중에서 이제 크루즈 감염이 285명. 그렇다면 나머지 환자들은 일본의 최북단인 훗카이도부터 남단인 오키나와까지 전역에 걸쳐 지금 환자가 발생을 한...

박태서 : 지금 산재해 있더라고요.

전병율 : 네.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감염도 지금 있고.

박태서 : 잠시만요. 그거를 그럼 데이터를 제가 보여드릴게요. 그래픽 띄어주시겠어요, 일본? 지금 방금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 정박 크루즈선에서 나와 있는 환자만 해도 지금 총 탑승인원이 3711명인데, 코로나 확진자가 여기서만 285명이 나왔다는 거.

전병율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지금 전 교수님 말씀하셨죠? 말씀 계속해주시죠.

전병율 : 저런 양상으로 비춰봤을 때 상당히 지금 일본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대단히 높다. 따라서 현재 다른 싱가폴이나 또는 홍콩, 태국 등지와 같은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가 되고, 그로 인해서 또 이런 이분들의 해외유입 시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질환들이 유입,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일본의 그 질병발병 양상을 좀 더 면밀히 관찰한 이후에 아마도 우리 정부 당국에서 처음부터 위험지역, 오염지역으로 하기보다는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 강화라든지 그런 단계적인 조치를 통해서 환자들을 뭐랄까 좀 조기에 선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 좀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어떻게 보입니까? 오염지역으로 지정할 필요성 등등에 대한 판단이 아직은 신중해야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최원석 : 어떤 정책이나 신중해야 되겠지만, 저는 지금 일본의 상황이 겉으로 드러난 숫자 이면을 좀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아 그게 뭐죠?

최원석 : 네. 이제 겉으로 드러나 있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저희가 우리나라의 상황을 설명할 때도 계속 말씀드렸던 부분이 발생하고 있는 환자분들의 역학적 고리가 다 확인이 되었는가입니다. 역학적 고리가 확인되었다는 건 통제 범위 안에, 방역의 범위 안에 있다는 의미거든요. 근데 지금 일본에서 보고가 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환자들을 보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이 됐는지가 확인이 안 됩니다. 이건 다시 말해서 이분들에게 감염을 일으킨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면에 있는 환자의 숫자가 꽤 있다는 의미거든요. 그러한 면에서 앞으로 드러나 있는 숫자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또 한 가지는 방역의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제 일본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치가 좀 필요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분들 두 분 말씀 거의 동의하시는 것 같아요. 일치되는 것 같은데, 일본 얘기 나왔으니까 제기되는 궁금증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일본이 어쩌다가 저런 식의 평가를 받게 됐나. 일본하면 뭐 방역이나 보건에 있어서는 상당히 철저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크루즈 사태만 하더라도 초기에 해상격리 봉쇄조치가 지금 엄청난 패착으로 지금 결론이 나고 있고요.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권 밖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들이 지금 속출하고 있는 상태인데, 전 교수님 보시기에 일본에 지금 방역체계나 이런 부분들이 왜 이렇게 지금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건지.

전병율 : 네. 아무래도 일본이 인구가 이제 1억이 넘습니다.

박태서 : 그렇겠죠.

전병율 : 해외 유입객들도 많고요. 그런 까닭에 적절하게 통제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일본의 특징은 매뉴얼에 ** 하는데, 매뉴얼에 기록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당혹스럽게 여긴다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2009년 예를 제가 늘 비교를 하는데, 2009년도에 우리나라가 5월 1일 날 확진 환자가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42명의 환자가 근데 일본이 한 달 동안에 313명. 지금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박태서 : 아 그랬나요?

전병율 : 네. 그리고 또 일본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나라가 5월 1일 날 생겨서 70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생겼는데, 일본은 16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양상을 놓고 봤을 때 2009년도 신종플루의 우리 모습. 또 2009년도의 신종플루 일본의 모습 그리고 현재의 우리의 모습, 현재의 일본의 모습 거의 비슷하게 지금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요.

박태서 : 이번만 그런 게 아니라는 말씀이시네요.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일본의 이런 감염병 대기 그 저 능력은 사실상 매뉴얼에 의존하는 그런 형태에서 새로운 질병들을 경험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그런 취약점이 있다. 그런 것들을 제가 분석할 수가 있었습니다.

박태서 : 결국 최 교수님 상대적으로 우리 정부의 방역체계나 이런 부분들이 일본에 비해서는 훨씬 나았다. 2009년도 그랬다는 얘기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원석 : 네. 뭐 2009년도 그렇긴 했겠지만, 저는 이제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 시점에 잘하고 있는 게 많죠. 지금 발견되고 있는 환자들이 방역의 범위 안에 있다는 점. 특히 저희가 진단의 기준이 조금 더 완화가 됐고 진단 건수가 굉장히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게 지역사회 전파가 저희가 우려했던 것보다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요. 이런 배경에는 저희는 2015년에 있었던 메르스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뼈아팠죠, 그때.

최원석 : 네. 그때를 기점으로 해서 저희가 어떠한 부분에서 구멍이 날 수 있는가를 경험하게 됐고. 완벽하게 그런 구멍들이 메꿔졌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런 경험치들이. 이제 지침에, 지침에 대한 이야기 해주셨는데, 사실 지침이 모든 걸 담을 수 없거든요. 회색지대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 부분들을 어떻게 다루는 게 좋을지에 대한 경험이 쌓였고, 그것을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일본과 비교하게 되니까 일본이 조금 더 부각되어서 잘 못 하고 있는 점들이 더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태서 : 네. 일본 얘기했으니까 또 하나 우리가 눈여겨 볼 게 중국 상황이거든요. 중국이 최근에 통계 기준, 그러니까 진단 기준을 바꾸면서 진단 숫자, 확진자 숫자가 막 오락가락 하는 이런 혼란 상황이 발생이 됐는데, 이거를 저희가 왜 눈여겨서 봐야 하냐면 중국에서 발표되는 이런 통계치나 이런 부분들이 결국 우리 정부의 방역 대응 체계나 조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습니까?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 부분들을 중국에서 나오는 엇갈리는 시그널이나 통계치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전 교수님 입장에서 어떻게 이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건지요.

전병율 : 그러니까 이제 그 소위 말하는 핵산검사, 즉 PCR 검사를 통해서 환자를 통계에 잡았던 것들을 그 검사 이외에 임상을 포함한 것들을 이제 포함을 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최근에 2000명 수준에서 3000 아 3000명 수준에서 2000명 수준으로 감소하다가 이 진단 기준이 바뀌면서 환자가 1만 5000명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그리고 어제는 한 4000명 정도로 줄어들었어요. 이제 그 얘기는 뭐냐면 중국 정부가 현재 있는 환자들을 임상증상으로 다 이제 그 모아서 한꺼번에 정리를 하고 그리고 그 이후에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아마 의도가 있지 않았나. 또 실제로 지금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의 환자 감소 추세가 12일째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들은 현재 중국 정부가 이 질병과의 어떤 통제 이런 능력을 시험받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걸 아마 보여주고 싶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가. 저는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중국 당국의 이런 통계에 대한 신뢰 상실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방역 대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분명히 적지 않은 어쨌든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최원석 : 네. 영향을 주죠. 일단 중국에서 나온 자료를 기준으로 해서 전파율이 어느 정도 되는가, 치명률이 어느 정도 되는가를 추정하게 되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숫자는 중국 자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방역의 계획을 세우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이제 앞서서도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이 중국에서 기존에 발표했었던 이 통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박태서 : 그렇죠.

최원석 : 언론을 통해서 알려져 있던 바도 많았고요. 또 중국에서 진단하고 있는 그 진단검사법의 역량에 대한 부분들도 지적이 많았었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고. 그런 면에서 임상적 진단이라는 부분을 넣어서 조금 더 이 실제 상황하고 조금 맞춰가려는 시도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태서 : 네. 중국, 일본 얘기를 했습니다만 국내에는 어쨌든 상황이 지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관리되고 있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론도 반응이나 평가가 좀 호의적인 것 같고요. WH도, WHO 세계보건기구도 우리나라 방역을 호평했다. 뭐 일본보다 훨씬 나았다는 얘기들 지금 두 분 전문가들 말씀해주셨는데, 반면에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해서 이거는 좀 보완해야 될 것 같고,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기 때문에 손봐야 할 지점이라는 게 있다면 전 교수님 어떻습니까?

전병율 : 네. 현재 그 질병관리본부가 통제의 역할을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본부장이 어떻게 보면 이 질병 통제에 있어서 쉽게 말하면 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잘하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어서 그 부분은 참 안도가 되는데,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일을 현장에서 실제로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역학조사관 얘기가 또 거론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정부 측에서 향후 이 시스템 보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이 돼야 될 문제고. 또 그리고 그 역학조사관뿐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 인력으로서 공공의 인력도 중요하지만, 민간 부분의 인력이 상당히 지금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민간 인력들을 우리가 지금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공공에서 좀 확보를 할 수 있는 방안. 역시 그게 우리나라 공공의료 시스템의 좀 부실, 허약 그런데서 기인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새로운 또 이런 감염병 문제가 발생할 때 미리부터 그런 부분을 좀 보,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태서 : 전 교수님께서는 전문 인력 부족에 대해서 좀 생각을 바꿔야 된다. 그다음에 민간 인력 쪽에도 나름의 접근 방식이 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최 교수님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좀 정부 차원에서 그다음에 국민들 사이에서도 새롭게 새겨야 될 교훈이라면 어떤 게 있는지.

최원석 : 일단 저희가 이제 이런 신종 감염병이 등장하고 이 보건의 문제가 등장했을 때 조금 반응이 좀 다릅니다. 일반 시민들께서는 저희가 의도한 거보다 굉장히 좀 더 불안과 공포를 많이 느끼시는 경험을 하고요.

박태서 : 그렇죠.

최원석 : 또 방역당국의 경우에 이번에는 비교적 적절하게 대응을 잘해주었지만, 저희가 기대하는 것보다 조금 위험 수준을 낮게 본다든가 또 조기에 방심하는 형태로 간다든가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저희가 중간에 균형을 좀 잘 잡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역할을 하는 게 결국 소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국민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여긴 뭐 정부뿐만 아니라 언론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이 중요할 것 같고. 또 이제 실제로 그 현장과의 소통도 중요합니다. 이제 앞서서 말씀해주셨던 방역체계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대부분 잘해왔지만 실제로 정부의 발표와 현장에서의 적용 시점 사이 시간의 간극이 나타나면서 이제 그것으로 인해서 현장의 어려움이나 혼란을 겪는 사례도 일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의 소통을 계속 조금 더 강화해 나가는 이러한 부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태서 : 자 그러면 그 개선책,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새겨야 될 교훈을 말씀해주셨는데, 어쨌든 시청자분들이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 특히 국민들이 제일 관심 있는 부분 그다음에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라는 거는 그러면 앞으로는 우리가 백화점, 식당 뭐 극장 이런 데를 언제쯤이나 마음 놓고 나갈 수 있느냐는 거에 대해서 여전히 좀 궁금해 하시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하신단 말이죠. 전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 네. 사실 뭐 바이러스의 생존능력인 이게 저 대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배출이 되면 한 서너 시간 정도면 다 사멸을 합니다. 그리고 또 지금처럼 아주 적극적인 그런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또 현장에 대한 어떤 살균소독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진다면 사실 환자가 그 현장에 있었다 하더라도 바로 바이러스는 다 사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뭐 그런 영화관이나 백화점 이런 저 다중이용 하는 시설에서는 활동하는 데에서는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박태서 :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전병율 : 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저는 이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일상생활을 할 때에 있어서는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다. 어제 뭐 그제 얘기를 들어보면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뭐 행락인파나 다중이용시설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숫자나 이런 부분들이 좀 늘긴 늘었다는 거예요. 그거는 상당히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같은 프로그램 그다음에 뉴스 프로그램 이런 데에서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서라도 이제는 안심할 타이밍이나 일상적인 생활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게 지금 이거가 지금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경기도 얼어붙고요. 여러분이 지금 어려, 어려운 사정을 지금 호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 교수님도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과 관련된 연장선상에서 이 부분들 좀 확실하게 정리해주신다면.

최원석 : 사실 저는 앞서 우리나라에서 환자 발생이 있었던 거 지금이 별로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가 전문가들이 나와서 주의해야 될 상황들을 말씀드릴 때 그게 일상생활을 완전히 위축시키라는 의미가 아니고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는 대부분의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들. 평소에 중요하지만, 잘하지 못 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를 빌어서 잘 익히고 하시면 좋겠다는 의미지. 나들이를 가지 않고 원래 해야, 하셔야 되는 것들을 하지 않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지금의 위험 수준이 국내에서 환자 발생이 없었으니까 줄어들어서 괜찮다. 이 의미는 아니지만, 저희가 원래 권고하고 있는 바가 일상생활을 영위하시되 건강한 또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익혀서 잘하시면 좋겠다는 의미고요. 그렇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환자 발생이 없는 걸 낮아진 위험 수준으로 보지는 말아달라는 의미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경제 활동은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하시되 개인위생은 좀 잘 지켜달라. 이런 뜻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죠?

최원석 : 네. 맞습니다.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하여간 전 교수님 이번이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이 두 번째인데, 부디 이번 사태 조기에 진정이 돼가지고 저희가 전 교수님 또 나오실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는 아침이고요.

전병율 : 네. 맞습니다.

박태서 : 최 교수님도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여기서 물러가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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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국내 ‘코로나19’ 진정세…방역 대응 통했나?
    • 입력 2020-02-16 08:43:48
    • 수정2020-02-16 14:46:54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태서
■ 대담 : 전병율 前 질병관리본부장/차의과대 의학선둔대학원 교수,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박태서 : 정치권 소식에 이어서 코로나19 사태 속보를 짚어보겠습니다. 전문가와 본격 대담에 앞서서 저희가 준비한 관련 영상 먼저 함께 보시겠습니다.

김강립 : 감염경로를 설명할 수 없는 환자 발생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등 지역사회 전파 양상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는 머지않아 종식될 것입니다.

박태서 : 네. 코로나19 속보 계속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은 전문가 저희가 두 분을 모셨는데요.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셨죠?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나오셨습니다.

전병율 : 안녕하십니까?

박태서 : 네. 고려대학교 병원 감염내과 교수신데요. 최원석 교수 자리를 함께하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최원석 : 네. 안녕하세요?

박태서 : 코로나19 현재 현황부터 일단 진단하고 넘어갈까 하는데요. 오늘로 엿새째 지금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고요. 어제도 두 명이 추가로 완치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다. 확진자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28명에서 지금 멈춰서 있는 그런 상태인데, 전 교수님 일단 소강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단정 짓기는 그렇긴 합니다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전병율 : 지금 뭐 다행스럽게도 6일째 계속 신규 환자가 안 나와서 국민들이 좀 안심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제는 이웃나라 중국이나 일본의 상황이 녹록치가 않습니다. 계속해서 신규 환자가 지금 중국에서도 진단 기준이 바뀐 까닭도 있지만 뭐 2000명 정도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뭐 4000명 이렇게 늘어나고 있고요. 일본도 요즘 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계속 증가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 절대로 지금 현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놔서는 안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태서 : 해외 상황을 감안하면 결, 결코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전 교수님 설명이신데, 최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원석 : 네. 저도 동의합니다. 저희가 우리나라 상황을 이야기할 때 잘 생각해야 되는 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발견된 환자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유입되었고, 그 유입된 환자분들을 통한 아주 제한적인 범위의 전파였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국내에서는 큰 유행의 상황이라고 보기보다는 해외유입을 잘 막아오고 있었다고 보는 게 맞고요. 그렇다면 계속 유입이 있을 수 있는 해외, 특히 가장 원천이 되고 있는 중국의 상황이 중요할 텐데, 정점 좀 지났을지 몰라도 계속 많은 환자 발생이 있는 상황이고. 또 거기에서 이어진 다른 국가에 환자 발생이 이어서 여전히 주의가 많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박태서 : 방역당국도 그러고, 질본도 그러고 정부도 역시앞으로 1, 2주 정도는 신중하게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그런 신중론도 펴고 있단 말이죠. 전 교수님 그렇죠?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네. 지금 그게 보면 확진자들 28명에서 멈춰있긴 합니다만 이분들이 접촉한 사람들이 지금 여전, 여전히 600여 명이 지금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부분들을 아마 정부 당국에서 신경쓰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시는지.

전병율 : 네. 사실 이제 그 우리 코로나19 경우에 현재로서는 해외유입 환자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2009년 신종플루 예를 들어도 한 달 동안에 발생된 환자가 총 42명인데요. 그중에 청담어학원이었던 그 외국인 강사 22명 발생 제외한 거로 놓고 나머지 20명 중에 2명만 국내에서 접촉된 사례고, 20명이 다 해외유입 환자였어요. 이런 걸 비춰봤을 때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그런 사례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또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신종플루는 70일 만에 나타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6일째 신규 환자가 없다고 그래서 뭐 이렇게 어느 정도 좀 다 통제가 되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또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절대로 그런 상황이 아니다. 그렇게 보셔야 됩니다.

박태서 : 추가 확진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얘기고요.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특히 유학생들 입국이 지금 본격화를 앞두고 있는 상태인데, 이 부분들에 대해서도 어떻습니까? 개학을 늦춰야 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그 좀 어느 정도 심각성이 있다가 보시는지. 최 교수님께서.

최원석 : 당연히 위험성이 있죠. 저희가 이제 감염학회를 통해서도 해외유입, 특히 중국에서의 유입자들을 가능한 줄여주는 방안이 국내에서의 유행을 좀 차단할 수 있는 중요한 방편이 되겠다는 이야기를 제시했던 적이 있는데요. 중국에서 유행이 끝나지 않고 있죠. 그리고 이제 유학생들이 들어오게 되면 그 유학생들은 대개 기숙사에 머물면서.

박태서 : 집단.

최원석 : 그렇죠. 집단으로 생활을 하고 또 수업을 듣기 때문에 여러 학생들과 접촉이 있고 또 학생들의 특성상 젊고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을 겁니다. 그런 면에서의 접촉자가 많이 발생할 우려도 있어서 이 부분은 굉장히 좀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박태서 : 이건 어떻습니까? 어제 그 우한 교민들이 어제도 퇴소했고 오늘도 334명이 지금 퇴소를 앞두고 있는데, 퇴소 직전에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거 아니겠어요?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거로 다 끝난 겁니까? 아니면 추가적으로 조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건지 전 교수님.

전병율 : 뭐 기본적으로는 잠복기를 14일로 감안해서 지금 방역활동을 하고 있는데, 중국의 일부 연구보고서를 보면 최장 24일까지 잠복기가 가능하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 비춰봤을 때 물론 그것이 뭐 몇몇 연구 사례이긴 하나 우리 방역당국이 환자를 관리함에 있어서는 좀 반영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격리해제가 되더라도 적어도 한 일주일 정도는 본인들이 스스로 자기 건강변화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를 하고 혹시라도 뭐 다른 의심증상. 예를 들어서 뭐 발열, 인후통 이런 것들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보건당국이 신고토록 그렇게 확실하게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태서 : 그러니까 퇴소 이후에도 이 우한 교민들은 앞으로 당분간은 방역당국과 지속적인 연락 체계를 구축해 유지해야 된다는 그런 얘기죠?

최원석 : 적어도 관리의 체계 안에 있을 필요는 있겠죠. 다만 저는 너무 과도하게 이분들에 대해서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2주간의 관찰이 있었고요. 지금 보면 증상만 관찰했던 건 아니고 많은 수의 검사가 시행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검사를 통해서 확인되었던 부분도 있으니까 뭐 저희가 과학의 영역에서 100%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과도한 우려를 가질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박태서 : 대체로 안전하다고 보면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어쨌든 두 분 일치된 얘기가 여전히 지금 마음을,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해외사례하고 국내사례를 좀 비교를 해보자면요. 중국은 지금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사망자가 1500명 가까이 나오고 있고요. 이웃나라 일본도 지금 사망자가 물론 나오긴 했습니다만,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됩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중증 환자가 지금 안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지금 사람의 타고난 건강이 이렇게 차이가 나서 그러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떤 배경에서 이런 차이가 비롯되고 있는 건지.

전병율 : 일단 국내의 경우에는 해외유입 그 여행객들을 통해서 확진 판정이 이루어지고, 그분들이 판정 받는 즉시 국가지정 음압격리병동에 격리조치가 되면서 의료진들로부터 집중적인 관리를 받습니다. 그런 양상과 또 중국은 환자들이 감염이 되도 적절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치가 되는 상황에서 폐렴 등의 중증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거죠. 따라서 초기에 얼마나 빨리 환자를 확진하고 바로 격리치료를 하느냐. 이런 부분들이 중증 질환을 예방하고 또 사망을 예방하는 그런 효과가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가 상당히 잘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박태서 : 우리나라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는 데는 그런 대응체계의 조기 신속한 대응 이런 부분들. 이... 작,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그런 진단이신 것 같은데, 최 교수님도 동의하십니까?

최원석 : 네. 뭐...

박태서 : 우리나라에서 중증 환자가 유독 안 나오는. 뭐 다행입니다만.

최원석 : 네. 뭐 다행이죠. 조기에 환자가 발견되고 조기에 적절한 의료적 처치를 받게 되면 저희가 잘 알고 있다시피 이 바이러스를 겨냥해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는 없지만, 그렇지만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의료 조치들은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게 적절하게 잘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차이가 될 것 같은데요. 저는 이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되는 건 지금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우한 후베이 지역의 경우에는 사실 거기가 소도시는 아니거든요? 굉장히 큰 도시이고 의료시스템이 우리보다는 덜 할지는 모르지만 없는 곳이 아니었는데, 거기가 이제 방어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런 상황으로 갔을 가능성이 높고요. 두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지금 확인된 환자분들이 상대적으로 숫자가 아직은 적습니다. 그러니까 저희가 이 질환의 전체의 넓은 스펙트럼을 아직 다 경험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면에서 단지 우리나라의 사람들에서는 훨씬 더 경하게 올 것이라고 단정 하는 건 좀 위험하겠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해서 중증 환자가 안 나올 수는 없는 거군요.

최원석 : 네. 맞습니다.

박태서 : 어쨌든 방역당국이나 개인의 위생체계 이런 부분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고. 이건 어떻습니까? 그러면 그제 코로나중앙임상TF에서 치료 요강을 발표할 때 보니까 건강한 일부 환자의 경우에도 보니까 항바이러스제 투여 없이 자가 면역만으로 치유가 가능할 수 있다. 이거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거죠? 그러니까...

전병율 : 네. 이제 그것도 현재 우리 국내에서의 환자 발병 양상이 아... 건강한 사람들 주로 감염이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이 외부에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자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돼있다는 거죠. 그렇지 않고 만약에 그분들이 고령이거나 또는 뭐 당뇨, 고혈압 또 신장질환, 암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실 자가 면역 기능이 활성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 특히 젊고 평소에 건강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현재까지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자가 면역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박태서 : 자가 면역 강조하시는데, 그러면 저희가 그 전문지식이 없으니까 교수님한테 이렇게 여쭤볼게요. 젊고 건강한 사람 같은 경우에는 병에 걸려도 약 안 먹고도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인가요?

최원석 : 네. 원래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약을 먹어야 낫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의 면역력으로 낫는 거죠. 저희가 감기를 놓고 이야기를 할 때도 감기가 이제 주로 바이러스성 감염병이 대다수가 될 텐데요. 약을 먹는 건 증상을 좀 경감시켜주고 그 경과를 좀 수월하게 넘어가도록 돕는 것이지 기간을 단축시키는 건 아니거든요.

박태서 : 아 그래요?

최원석 : 이 신종코로나, 코로나19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대다수는 본인의 면역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고, 그 면역력으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얻게 되어서 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형태로 낫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주제를 바꿔가지고요. 일본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일본이 지금 지역 확산세가 심각한,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얘기가 있고요. 크루즈 사태도 지금 뭐 통제 안 되는 수준에 계속해서 확진자가 폭증하는 그런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일본을 우리 정부가 오염 지역으로 지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지적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어제 나왔던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의 설명 잠깐 들어보실까요?

김강립 :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지점 중에 하나는 감염경로가 매우 불분명한 상태로 나타나는 확진자의 추세 또 발견, 발생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지역 전체에 대한 그 방역의 조치를 특별히 달리해야 되는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그 숫자만 갖고 발생여부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박태서 : 일본 상황에 대해서 특별한 대응조치를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얘기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교수님?

전병율 : 일본이 지금 현재 총 환자가 338명이 지금 확인이 됐어요. 그중에서 이제 크루즈 감염이 285명. 그렇다면 나머지 환자들은 일본의 최북단인 훗카이도부터 남단인 오키나와까지 전역에 걸쳐 지금 환자가 발생을 한...

박태서 : 지금 산재해 있더라고요.

전병율 : 네.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감염도 지금 있고.

박태서 : 잠시만요. 그거를 그럼 데이터를 제가 보여드릴게요. 그래픽 띄어주시겠어요, 일본? 지금 방금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일본 정박 크루즈선에서 나와 있는 환자만 해도 지금 총 탑승인원이 3711명인데, 코로나 확진자가 여기서만 285명이 나왔다는 거.

전병율 : 그렇습니다.

박태서 : 지금 전 교수님 말씀하셨죠? 말씀 계속해주시죠.

전병율 : 저런 양상으로 비춰봤을 때 상당히 지금 일본은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대단히 높다. 따라서 현재 다른 싱가폴이나 또는 홍콩, 태국 등지와 같은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가 되고, 그로 인해서 또 이런 이분들의 해외유입 시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질환들이 유입,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일본의 그 질병발병 양상을 좀 더 면밀히 관찰한 이후에 아마도 우리 정부 당국에서 처음부터 위험지역, 오염지역으로 하기보다는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 강화라든지 그런 단계적인 조치를 통해서 환자들을 뭐랄까 좀 조기에 선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이 좀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어떻게 보입니까? 오염지역으로 지정할 필요성 등등에 대한 판단이 아직은 신중해야 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최원석 : 어떤 정책이나 신중해야 되겠지만, 저는 지금 일본의 상황이 겉으로 드러난 숫자 이면을 좀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아 그게 뭐죠?

최원석 : 네. 이제 겉으로 드러나 있는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저희가 우리나라의 상황을 설명할 때도 계속 말씀드렸던 부분이 발생하고 있는 환자분들의 역학적 고리가 다 확인이 되었는가입니다. 역학적 고리가 확인되었다는 건 통제 범위 안에, 방역의 범위 안에 있다는 의미거든요. 근데 지금 일본에서 보고가 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환자들을 보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이 됐는지가 확인이 안 됩니다. 이건 다시 말해서 이분들에게 감염을 일으킨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면에 있는 환자의 숫자가 꽤 있다는 의미거든요. 그러한 면에서 앞으로 드러나 있는 숫자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또 한 가지는 방역의 범위를 이미 넘어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제 일본에 대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치가 좀 필요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분들 두 분 말씀 거의 동의하시는 것 같아요. 일치되는 것 같은데, 일본 얘기 나왔으니까 제기되는 궁금증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일본이 어쩌다가 저런 식의 평가를 받게 됐나. 일본하면 뭐 방역이나 보건에 있어서는 상당히 철저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크루즈 사태만 하더라도 초기에 해상격리 봉쇄조치가 지금 엄청난 패착으로 지금 결론이 나고 있고요. 최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방역권 밖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들이 지금 속출하고 있는 상태인데, 전 교수님 보시기에 일본에 지금 방역체계나 이런 부분들이 왜 이렇게 지금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건지.

전병율 : 네. 아무래도 일본이 인구가 이제 1억이 넘습니다.

박태서 : 그렇겠죠.

전병율 : 해외 유입객들도 많고요. 그런 까닭에 적절하게 통제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일본의 특징은 매뉴얼에 ** 하는데, 매뉴얼에 기록되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당혹스럽게 여긴다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2009년 예를 제가 늘 비교를 하는데, 2009년도에 우리나라가 5월 1일 날 확진 환자가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42명의 환자가 근데 일본이 한 달 동안에 313명. 지금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박태서 : 아 그랬나요?

전병율 : 네. 그리고 또 일본의 경우 지역사회 감염이 우리나라가 5월 1일 날 생겨서 70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생겼는데, 일본은 16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양상을 놓고 봤을 때 2009년도 신종플루의 우리 모습. 또 2009년도의 신종플루 일본의 모습 그리고 현재의 우리의 모습, 현재의 일본의 모습 거의 비슷하게 지금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요.

박태서 : 이번만 그런 게 아니라는 말씀이시네요.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일본의 이런 감염병 대기 그 저 능력은 사실상 매뉴얼에 의존하는 그런 형태에서 새로운 질병들을 경험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그런 취약점이 있다. 그런 것들을 제가 분석할 수가 있었습니다.

박태서 : 결국 최 교수님 상대적으로 우리 정부의 방역체계나 이런 부분들이 일본에 비해서는 훨씬 나았다. 2009년도 그랬다는 얘기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최원석 : 네. 뭐 2009년도 그렇긴 했겠지만, 저는 이제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 시점에 잘하고 있는 게 많죠. 지금 발견되고 있는 환자들이 방역의 범위 안에 있다는 점. 특히 저희가 진단의 기준이 조금 더 완화가 됐고 진단 건수가 굉장히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게 지역사회 전파가 저희가 우려했던 것보다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건데요. 이런 배경에는 저희는 2015년에 있었던 메르스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태서 : 뼈아팠죠, 그때.

최원석 : 네. 그때를 기점으로 해서 저희가 어떠한 부분에서 구멍이 날 수 있는가를 경험하게 됐고. 완벽하게 그런 구멍들이 메꿔졌다고 할 수 없겠지만, 그런 경험치들이. 이제 지침에, 지침에 대한 이야기 해주셨는데, 사실 지침이 모든 걸 담을 수 없거든요. 회색지대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이 부분들을 어떻게 다루는 게 좋을지에 대한 경험이 쌓였고, 그것을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일본과 비교하게 되니까 일본이 조금 더 부각되어서 잘 못 하고 있는 점들이 더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태서 : 네. 일본 얘기했으니까 또 하나 우리가 눈여겨 볼 게 중국 상황이거든요. 중국이 최근에 통계 기준, 그러니까 진단 기준을 바꾸면서 진단 숫자, 확진자 숫자가 막 오락가락 하는 이런 혼란 상황이 발생이 됐는데, 이거를 저희가 왜 눈여겨서 봐야 하냐면 중국에서 발표되는 이런 통계치나 이런 부분들이 결국 우리 정부의 방역 대응 체계나 조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습니까?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이 부분들을 중국에서 나오는 엇갈리는 시그널이나 통계치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전 교수님 입장에서 어떻게 이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건지요.

전병율 : 그러니까 이제 그 소위 말하는 핵산검사, 즉 PCR 검사를 통해서 환자를 통계에 잡았던 것들을 그 검사 이외에 임상을 포함한 것들을 이제 포함을 했단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최근에 2000명 수준에서 3000 아 3000명 수준에서 2000명 수준으로 감소하다가 이 진단 기준이 바뀌면서 환자가 1만 5000명씩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다가 그리고 어제는 한 4000명 정도로 줄어들었어요. 이제 그 얘기는 뭐냐면 중국 정부가 현재 있는 환자들을 임상증상으로 다 이제 그 모아서 한꺼번에 정리를 하고 그리고 그 이후에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싶은 아마 의도가 있지 않았나. 또 실제로 지금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의 환자 감소 추세가 12일째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들은 현재 중국 정부가 이 질병과의 어떤 통제 이런 능력을 시험받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는 걸 아마 보여주고 싶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가. 저는 이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태서 : 중국 당국의 이런 통계에 대한 신뢰 상실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방역 대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분명히 적지 않은 어쨌든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거든요? 최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최원석 : 네. 영향을 주죠. 일단 중국에서 나온 자료를 기준으로 해서 전파율이 어느 정도 되는가, 치명률이 어느 정도 되는가를 추정하게 되기 때문에 여기서 나온 숫자는 중국 자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방역의 계획을 세우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이제 앞서서도 말씀해주셨던 것처럼 이 중국에서 기존에 발표했었던 이 통계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박태서 : 그렇죠.

최원석 : 언론을 통해서 알려져 있던 바도 많았고요. 또 중국에서 진단하고 있는 그 진단검사법의 역량에 대한 부분들도 지적이 많았었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고. 그런 면에서 임상적 진단이라는 부분을 넣어서 조금 더 이 실제 상황하고 조금 맞춰가려는 시도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박태서 : 네. 중국, 일본 얘기를 했습니다만 국내에는 어쨌든 상황이 지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관리되고 있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론도 반응이나 평가가 좀 호의적인 것 같고요. WH도, WHO 세계보건기구도 우리나라 방역을 호평했다. 뭐 일본보다 훨씬 나았다는 얘기들 지금 두 분 전문가들 말씀해주셨는데, 반면에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해서 이거는 좀 보완해야 될 것 같고,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기 때문에 손봐야 할 지점이라는 게 있다면 전 교수님 어떻습니까?

전병율 : 네. 현재 그 질병관리본부가 통제의 역할을 잘하고 있어요. 그리고 본부장이 어떻게 보면 이 질병 통제에 있어서 쉽게 말하면 사령관으로서의 역할을 최대한 잘하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어서 그 부분은 참 안도가 되는데,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메르스 때와 마찬가지로 일을 현장에서 실제로 담당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역학조사관 얘기가 또 거론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정부 측에서 향후 이 시스템 보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이 돼야 될 문제고. 또 그리고 그 역학조사관뿐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문가 인력으로서 공공의 인력도 중요하지만, 민간 부분의 인력이 상당히 지금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민간 인력들을 우리가 지금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공공에서 좀 확보를 할 수 있는 방안. 역시 그게 우리나라 공공의료 시스템의 좀 부실, 허약 그런데서 기인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새로운 또 이런 감염병 문제가 발생할 때 미리부터 그런 부분을 좀 보,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태서 : 전 교수님께서는 전문 인력 부족에 대해서 좀 생각을 바꿔야 된다. 그다음에 민간 인력 쪽에도 나름의 접근 방식이 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최 교수님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좀 정부 차원에서 그다음에 국민들 사이에서도 새롭게 새겨야 될 교훈이라면 어떤 게 있는지.

최원석 : 일단 저희가 이제 이런 신종 감염병이 등장하고 이 보건의 문제가 등장했을 때 조금 반응이 좀 다릅니다. 일반 시민들께서는 저희가 의도한 거보다 굉장히 좀 더 불안과 공포를 많이 느끼시는 경험을 하고요.

박태서 : 그렇죠.

최원석 : 또 방역당국의 경우에 이번에는 비교적 적절하게 대응을 잘해주었지만, 저희가 기대하는 것보다 조금 위험 수준을 낮게 본다든가 또 조기에 방심하는 형태로 간다든가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저희가 중간에 균형을 좀 잘 잡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역할을 하는 게 결국 소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국민들에게 적절한 수준의 소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여긴 뭐 정부뿐만 아니라 언론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은데, 이러한 부분이 중요할 것 같고. 또 이제 실제로 그 현장과의 소통도 중요합니다. 이제 앞서서 말씀해주셨던 방역체계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대부분 잘해왔지만 실제로 정부의 발표와 현장에서의 적용 시점 사이 시간의 간극이 나타나면서 이제 그것으로 인해서 현장의 어려움이나 혼란을 겪는 사례도 일부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러한 부분의 소통을 계속 조금 더 강화해 나가는 이러한 부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태서 : 자 그러면 그 개선책,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가 새겨야 될 교훈을 말씀해주셨는데, 어쨌든 시청자분들이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 특히 국민들이 제일 관심 있는 부분 그다음에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라는 거는 그러면 앞으로는 우리가 백화점, 식당 뭐 극장 이런 데를 언제쯤이나 마음 놓고 나갈 수 있느냐는 거에 대해서 여전히 좀 궁금해 하시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하신단 말이죠. 전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전병율 : 네. 사실 뭐 바이러스의 생존능력인 이게 저 대기 중으로 바이러스가 배출이 되면 한 서너 시간 정도면 다 사멸을 합니다. 그리고 또 지금처럼 아주 적극적인 그런 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또 현장에 대한 어떤 살균소독 이런 것들이 잘 이루어진다면 사실 환자가 그 현장에 있었다 하더라도 바로 바이러스는 다 사멸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뭐 그런 영화관이나 백화점 이런 저 다중이용 하는 시설에서는 활동하는 데에서는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박태서 :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전병율 : 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너무 위축될 필요는 없다. 저는 이제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태서 : 일상생활을 할 때에 있어서는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다. 어제 뭐 그제 얘기를 들어보면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뭐 행락인파나 다중이용시설에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숫자나 이런 부분들이 좀 늘긴 늘었다는 거예요. 그거는 상당히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같은 프로그램 그다음에 뉴스 프로그램 이런 데에서 전문가들의 입을 빌어서라도 이제는 안심할 타이밍이나 일상적인 생활이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정리해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게 지금 이거가 지금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경기도 얼어붙고요. 여러분이 지금 어려, 어려운 사정을 지금 호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최 교수님도 전 교수님 말씀하신 것과 관련된 연장선상에서 이 부분들 좀 확실하게 정리해주신다면.

최원석 : 사실 저는 앞서 우리나라에서 환자 발생이 있었던 거 지금이 별로 다른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가 전문가들이 나와서 주의해야 될 상황들을 말씀드릴 때 그게 일상생활을 완전히 위축시키라는 의미가 아니고 호흡기로 전염될 수 있는 대부분의 감염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수칙들. 평소에 중요하지만, 잘하지 못 했던 것들을 이번 기회를 빌어서 잘 익히고 하시면 좋겠다는 의미지. 나들이를 가지 않고 원래 해야, 하셔야 되는 것들을 하지 않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는 지금의 위험 수준이 국내에서 환자 발생이 없었으니까 줄어들어서 괜찮다. 이 의미는 아니지만, 저희가 원래 권고하고 있는 바가 일상생활을 영위하시되 건강한 또 감염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수칙을 익혀서 잘하시면 좋겠다는 의미고요. 그렇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환자 발생이 없는 걸 낮아진 위험 수준으로 보지는 말아달라는 의미입니다.

박태서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경제 활동은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하시되 개인위생은 좀 잘 지켜달라. 이런 뜻으로 이해를 해도 되겠죠?

최원석 : 네. 맞습니다.

전병율 : 네. 그렇습니다.

박태서 : 하여간 전 교수님 이번이 일요진단 라이브 출연이 두 번째인데, 부디 이번 사태 조기에 진정이 돼가지고 저희가 전 교수님 또 나오실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는 아침이고요.

전병율 : 네. 맞습니다.

박태서 : 최 교수님도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여기서 물러가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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