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확진자 부인도 확진…‘지역사회’ 감염 우려?

입력 2020.02.17 (18:59) 수정 2020.02.17 (19: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휴일인 어제에 이어 오늘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명 추가됐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29번째 확진자의 가족이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내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문제는 29번째, 30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역 사회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앙 사고수습본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승훈 기자, 30번째 환자는 어떻게 감염된 겁니까?

[기자]

네 추가된 확진 환자는 60대 여성인데, 어제 확진된 80대 남성 즉 29번째 환자의 부인입니다.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해봤더니, 어제 확진된 남편의 발병 시점은 2월 5일 정도, 부인의 발병 시점은 2월 6일에서 8일 사이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29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발병 추정일 하루전부터 모두 11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 격리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는 의료진과 병원 환자 7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두 명의 경우 이전의 확진자들과 달리 해외 방문 이력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보건당국은 29번째 확진자의 발병 이전 행적을 중심으로 유증상자나 해외 여행자와의 접촉이 있었는지 심층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감염 경로가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지역 감염의 신호로 봐야 하는것 아닙니까?

[기자]

네, 우려는 큰 데 보건당국은 아직 역학조사가 끝난게 아니기 때문에 지역 감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

설 명절도 있었고, 또 노인 복지관 등 사람들과 마주칠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결론을 내기까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정부의 방역망을 벗어난 지역 사회 감염의 우려가 커졌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른 대응책도 오늘 내놨는데요,

29번 환자처럼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입원한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건 이미 발표된 내용인데요,

이를 좀 더 구체화 하기 위해 이르면 수요일쯤, 감염증에 대한 사례 정의를 개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또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을 고려해 '코로나 19'를 계절성 독감처럼 상시 감시 대상으로 추가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좀 있으면 대학이 개학하는데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에 대한 대책도 나왔죠?

[기자]

네, 현재 중국인 유학생이 7만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개학을 맞아 다수가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입국 뒤에 14일 동안은 등교를 할 수 없고요, 기숙사나 자가에 머물면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권고됩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대학과 보건소 사이에 핫라인을 구축하고, 지자체에서 보유한 숙박 시설 등을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노인 환자가 많은 요양 병원도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전국의 천4백여개 요양 병원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19 중앙사고 수습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9번째 확진자 부인도 확진…‘지역사회’ 감염 우려?
    • 입력 2020-02-17 19:04:34
    • 수정2020-02-17 19:51:07
    뉴스 7
[앵커]

휴일인 어제에 이어 오늘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명 추가됐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29번째 확진자의 가족이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국내 확진자는 모두 30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문제는 29번째, 30번째 환자의 감염 경로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역 사회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앙 사고수습본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승훈 기자, 30번째 환자는 어떻게 감염된 겁니까?

[기자]

네 추가된 확진 환자는 60대 여성인데, 어제 확진된 80대 남성 즉 29번째 환자의 부인입니다.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해봤더니, 어제 확진된 남편의 발병 시점은 2월 5일 정도, 부인의 발병 시점은 2월 6일에서 8일 사이인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29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발병 추정일 하루전부터 모두 114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자가 격리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 가운데는 의료진과 병원 환자 76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두 명의 경우 이전의 확진자들과 달리 해외 방문 이력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단 보건당국은 29번째 확진자의 발병 이전 행적을 중심으로 유증상자나 해외 여행자와의 접촉이 있었는지 심층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감염 경로가 확인이 되지 않는다면, 지역 감염의 신호로 봐야 하는것 아닙니까?

[기자]

네, 우려는 큰 데 보건당국은 아직 역학조사가 끝난게 아니기 때문에 지역 감염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

설 명절도 있었고, 또 노인 복지관 등 사람들과 마주칠 여러가지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결론을 내기까지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정부의 방역망을 벗어난 지역 사회 감염의 우려가 커졌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른 대응책도 오늘 내놨는데요,

29번 환자처럼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입원한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해외 여행력이 없더라도 적극적으로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건 이미 발표된 내용인데요,

이를 좀 더 구체화 하기 위해 이르면 수요일쯤, 감염증에 대한 사례 정의를 개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또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을 고려해 '코로나 19'를 계절성 독감처럼 상시 감시 대상으로 추가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좀 있으면 대학이 개학하는데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입국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여기에 대한 대책도 나왔죠?

[기자]

네, 현재 중국인 유학생이 7만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개학을 맞아 다수가 국내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단 입국 뒤에 14일 동안은 등교를 할 수 없고요, 기숙사나 자가에 머물면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권고됩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각 대학과 보건소 사이에 핫라인을 구축하고, 지자체에서 보유한 숙박 시설 등을 협조해 줄 것도 요청했습니다.

노인 환자가 많은 요양 병원도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많은데요,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전국의 천4백여개 요양 병원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19 중앙사고 수습본부에서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