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의 주역 한자리에…‘기생충’ 공식 기자회견

입력 2020.02.20 (06:23) 수정 2020.02.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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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와 제작진이 귀국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제작 발표회를 시작으로 칸 영화제를 거쳐 아카데미까지, 일 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마무리하는 자리였습니다.

배우와 제작진은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도 밝혔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생충의 주역들을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배우와 제작진이 다시 모였습니다.

지난해 4월 처음 제작 발표회를 열었던 바로 그 자리에, 칸과 아카데미를 돌아 다시 선 겁니다.

[조여정/배우 : "국민 전체가 다 너무 기뻐해 주시고 축하해 주시니까 굉장히 큰일을 해낸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기생충 열풍'의 원인은, 외신들도 처음부터 가장 주목한 관심사였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빈부격차의 현대사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씁쓸하고 쓰라린 면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엔딩에 이르기까지 그런 부분들을 정면 돌파해야 되는, 그러려고 만든 영화이다..."]

영화 기생충은 미국 HBO TV 시리즈로도 제작됩니다.

본래의 주제 의식을 살리면서 블랙코미디와 범죄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배우와 제작진에게 앞으로의 일정과 계획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송강호/배우 : "배우이다 보니까 가장 창의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또 정진하는 그런 모습을..."]

[장혜진/배우 : "외국에서 만약 제의가 온다면, '오브 콜스! 와이 낫? 아임 레디'(물론이죠, 왜 안하겠어요? 전 준비돼 있어요)라고 얘기해 주고 싶고... 이번에 많은 것들을 보고 나서 '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직접 기대감을 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편지에)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라고..."]

봉 감독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한국 영화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조언을 잊지 않았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1980~1990년대 큰 붐을 이루었던 홍콩 영화산업이 어떻게 쇠퇴해 갔는지에 대한 기억을 우리가 선명히 갖고 있습니다. 도전적인 영화들을 더 산업이 껴안아야 된다..."]

기자회견장에는 30여 개의 외신을 포함해 국내외 취재진 5백여 명이 몰려 기생충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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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카의 주역 한자리에…‘기생충’ 공식 기자회견
    • 입력 2020-02-20 06:29:02
    • 수정2020-02-20 06:31:21
    뉴스광장 1부
[앵커]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의 배우와 제작진이 귀국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제작 발표회를 시작으로 칸 영화제를 거쳐 아카데미까지, 일 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마무리하는 자리였습니다.

배우와 제작진은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도 밝혔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생충의 주역들을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의 배우와 제작진이 다시 모였습니다.

지난해 4월 처음 제작 발표회를 열었던 바로 그 자리에, 칸과 아카데미를 돌아 다시 선 겁니다.

[조여정/배우 : "국민 전체가 다 너무 기뻐해 주시고 축하해 주시니까 굉장히 큰일을 해낸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고 행복합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기생충 열풍'의 원인은, 외신들도 처음부터 가장 주목한 관심사였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빈부격차의 현대사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씁쓸하고 쓰라린 면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엔딩에 이르기까지 그런 부분들을 정면 돌파해야 되는, 그러려고 만든 영화이다..."]

영화 기생충은 미국 HBO TV 시리즈로도 제작됩니다.

본래의 주제 의식을 살리면서 블랙코미디와 범죄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배우와 제작진에게 앞으로의 일정과 계획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송강호/배우 : "배우이다 보니까 가장 창의적인 것이 가장 대중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또 정진하는 그런 모습을..."]

[장혜진/배우 : "외국에서 만약 제의가 온다면, '오브 콜스! 와이 낫? 아임 레디'(물론이죠, 왜 안하겠어요? 전 준비돼 있어요)라고 얘기해 주고 싶고... 이번에 많은 것들을 보고 나서 '아, 할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직접 기대감을 전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편지에) '나도 그렇고,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라고..."]

봉 감독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한국 영화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조언을 잊지 않았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1980~1990년대 큰 붐을 이루었던 홍콩 영화산업이 어떻게 쇠퇴해 갔는지에 대한 기억을 우리가 선명히 갖고 있습니다. 도전적인 영화들을 더 산업이 껴안아야 된다..."]

기자회견장에는 30여 개의 외신을 포함해 국내외 취재진 5백여 명이 몰려 기생충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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