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돌잔치·장례’ 어쩌죠?…취소도 진행도 못하고 전전긍긍
입력 2020.02.25 (19:25)
수정 2020.02.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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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대로 진행하려니 코로나19가 불안한데, 어쩔 수 없이 미루려 해도 높은 위약금이 문젭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대절했는데 모두 취소시킬 상황", "솔직히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단체 대화방 속 하소연들입니다.
결혼식을 10여 일 앞둔 예비 신부 조은지 씨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눈물을 머금고 예식 취소를 문의했는데 위약금 액수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모레부터는 920만 원까지 위약금이 올라가는 상황인데, 예식장을 대여하는 것에만 해당이 되고요."]
단순히 마음이 변한 게 아니지 않냐는 실랑이 끝에 8월까지 미뤄주겠다는 답을 들었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빈 시간에 어떻게 보면 저희 일정을 끼워 맞추겠다는 건데,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돼 버리거든요."]
이러한 문제는 예식장뿐 아닙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여행 취소로 인한 위약금 구제신청 건수는 이달에만 12배가 늘었습니다.
돌잔치 행사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돌잔치로 인해서 사람들이 모이면서 더 확산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취소를 하게 됐고..."]
소비자보호원 분쟁해결기준은 일주일 전 계약 취소 시 위약금을 내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는 게 문젭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당장 코로나 상황에 맞는 규칙이나 뭐가 생겨야 되지 않을까요?"]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으로 계약 해지 상황에 내몰린 소비자와 업체 모두 재난에 따른 후속 조치와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대로 진행하려니 코로나19가 불안한데, 어쩔 수 없이 미루려 해도 높은 위약금이 문젭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대절했는데 모두 취소시킬 상황", "솔직히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단체 대화방 속 하소연들입니다.
결혼식을 10여 일 앞둔 예비 신부 조은지 씨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눈물을 머금고 예식 취소를 문의했는데 위약금 액수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모레부터는 920만 원까지 위약금이 올라가는 상황인데, 예식장을 대여하는 것에만 해당이 되고요."]
단순히 마음이 변한 게 아니지 않냐는 실랑이 끝에 8월까지 미뤄주겠다는 답을 들었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빈 시간에 어떻게 보면 저희 일정을 끼워 맞추겠다는 건데,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돼 버리거든요."]
이러한 문제는 예식장뿐 아닙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여행 취소로 인한 위약금 구제신청 건수는 이달에만 12배가 늘었습니다.
돌잔치 행사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돌잔치로 인해서 사람들이 모이면서 더 확산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취소를 하게 됐고..."]
소비자보호원 분쟁해결기준은 일주일 전 계약 취소 시 위약금을 내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는 게 문젭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당장 코로나 상황에 맞는 규칙이나 뭐가 생겨야 되지 않을까요?"]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으로 계약 해지 상황에 내몰린 소비자와 업체 모두 재난에 따른 후속 조치와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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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2-25 20:21:37
[앵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대로 진행하려니 코로나19가 불안한데, 어쩔 수 없이 미루려 해도 높은 위약금이 문젭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대절했는데 모두 취소시킬 상황", "솔직히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단체 대화방 속 하소연들입니다.
결혼식을 10여 일 앞둔 예비 신부 조은지 씨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눈물을 머금고 예식 취소를 문의했는데 위약금 액수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모레부터는 920만 원까지 위약금이 올라가는 상황인데, 예식장을 대여하는 것에만 해당이 되고요."]
단순히 마음이 변한 게 아니지 않냐는 실랑이 끝에 8월까지 미뤄주겠다는 답을 들었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빈 시간에 어떻게 보면 저희 일정을 끼워 맞추겠다는 건데,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돼 버리거든요."]
이러한 문제는 예식장뿐 아닙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여행 취소로 인한 위약금 구제신청 건수는 이달에만 12배가 늘었습니다.
돌잔치 행사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돌잔치로 인해서 사람들이 모이면서 더 확산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취소를 하게 됐고..."]
소비자보호원 분쟁해결기준은 일주일 전 계약 취소 시 위약금을 내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는 게 문젭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당장 코로나 상황에 맞는 규칙이나 뭐가 생겨야 되지 않을까요?"]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으로 계약 해지 상황에 내몰린 소비자와 업체 모두 재난에 따른 후속 조치와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결혼식과 장례식 등을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대로 진행하려니 코로나19가 불안한데, 어쩔 수 없이 미루려 해도 높은 위약금이 문젭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버스 대절했는데 모두 취소시킬 상황", "솔직히 다 내려놓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다음 달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단체 대화방 속 하소연들입니다.
결혼식을 10여 일 앞둔 예비 신부 조은지 씨도 마찬가집니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눈물을 머금고 예식 취소를 문의했는데 위약금 액수에 눈앞이 캄캄합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모레부터는 920만 원까지 위약금이 올라가는 상황인데, 예식장을 대여하는 것에만 해당이 되고요."]
단순히 마음이 변한 게 아니지 않냐는 실랑이 끝에 8월까지 미뤄주겠다는 답을 들었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조은지/예비신부 : "빈 시간에 어떻게 보면 저희 일정을 끼워 맞추겠다는 건데,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 돼 버리거든요."]
이러한 문제는 예식장뿐 아닙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여행 취소로 인한 위약금 구제신청 건수는 이달에만 12배가 늘었습니다.
돌잔치 행사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돌잔치로 인해서 사람들이 모이면서 더 확산이 될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취소를 하게 됐고..."]
소비자보호원 분쟁해결기준은 일주일 전 계약 취소 시 위약금을 내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강제성이 없는 게 문젭니다.
[조유선/돌잔치 취소 : "당장 코로나 상황에 맞는 규칙이나 뭐가 생겨야 되지 않을까요?"]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격상으로 계약 해지 상황에 내몰린 소비자와 업체 모두 재난에 따른 후속 조치와 대책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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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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