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에 학원도 줄줄이 휴원…맞벌이 ‘돌봄’ 비상

입력 2020.02.25 (21:55) 수정 2020.02.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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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1주일 연기시켰죠.

여파는 어린이집과 학원에까지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연쇄 휴원에 들어가는 곳이 늘어나 특히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박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은 어제부터 2주 동안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주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인근 모든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맞벌이 부부는 사실 아이들 맡길 곳이 마땅치가 않으니까 너무 간절하지요. 어린이집 보내고 싶은 마음이."]

4살, 6살 난 두 딸을 둔 이민규 씨도 걱정이 많습니다.

[이민규/맞벌이 부부 : "하루아침에 이렇게 나와서 지침이 떨어지니까. 막막하더라고요."]

당장은 외할머니가 아이들을 봐 주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이민규/맞벌이 부부 : "저만 특혜를 받을 수가 없어서 우선은 아내랑 저랑 번갈아 가면서 반차를 쓸까 하고 있어요."]

서울 대치동 학원가도 썰렁해졌습니다.

일제히 휴원을 알리는 공지문을 붙였습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일까지 문을 닫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이사 : "복도, 책상, 책장, 엘리베이터, 모든 학생이 이동하는 전역을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리엔 학생들이 뜸해지고, 북적이던 스터디카페도 한산합니다.

[스터디카페 점주 : "주기적으로 오는 학생들 자체가 발길이 뜸해졌고요. 기존에 스터디룸 예약했던 고객들도 아무래도 예약 취소 건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초중고생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들은 학교도 안 가는데 학원 휴원도 이어지자 심리적 부담이 큽니다.

[초등생 학부모 : "지금 격일제로 집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기간 자체가 길어지는 거는 심리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큽니다."]

유치원과 초중고, 여기에 어린이집과 학원들까지 급작스레 휴원하면서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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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연기에 학원도 줄줄이 휴원…맞벌이 ‘돌봄’ 비상
    • 입력 2020-02-25 21:56:35
    • 수정2020-02-25 22:13:06
    뉴스9(경인)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1주일 연기시켰죠.

여파는 어린이집과 학원에까지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연쇄 휴원에 들어가는 곳이 늘어나 특히 맞벌이 부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박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 어린이집은 어제부터 2주 동안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주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인근 모든 어린이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맞벌이 부부는 사실 아이들 맡길 곳이 마땅치가 않으니까 너무 간절하지요. 어린이집 보내고 싶은 마음이."]

4살, 6살 난 두 딸을 둔 이민규 씨도 걱정이 많습니다.

[이민규/맞벌이 부부 : "하루아침에 이렇게 나와서 지침이 떨어지니까. 막막하더라고요."]

당장은 외할머니가 아이들을 봐 주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습니다.

[이민규/맞벌이 부부 : "저만 특혜를 받을 수가 없어서 우선은 아내랑 저랑 번갈아 가면서 반차를 쓸까 하고 있어요."]

서울 대치동 학원가도 썰렁해졌습니다.

일제히 휴원을 알리는 공지문을 붙였습니다.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2주일까지 문을 닫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이사 : "복도, 책상, 책장, 엘리베이터, 모든 학생이 이동하는 전역을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거리엔 학생들이 뜸해지고, 북적이던 스터디카페도 한산합니다.

[스터디카페 점주 : "주기적으로 오는 학생들 자체가 발길이 뜸해졌고요. 기존에 스터디룸 예약했던 고객들도 아무래도 예약 취소 건수가 많이 발생하고 있고요."]

초중고생 자녀를 둔 맞벌이 학부모들은 학교도 안 가는데 학원 휴원도 이어지자 심리적 부담이 큽니다.

[초등생 학부모 : "지금 격일제로 집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기간 자체가 길어지는 거는 심리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큽니다."]

유치원과 초중고, 여기에 어린이집과 학원들까지 급작스레 휴원하면서 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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