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막무가내 “한국인 진입 금지”도…통제·격리 확산

입력 2020.02.28 (19:22) 수정 2020.02.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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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입국했다 격리 당하는 한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선 도를 넘어서는 한국인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들의 상황,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발 항공편으로 중국에 들어왔다가 호텔에 격리된 한국인이 하루새 138명 늘었습니다.

이건 탑승객 중에 발열자가 있는 경우에 한해 오늘 낮 12시까지 집계된 자료이고요.

톈진과 무단장 등에서도 오늘부터 조치를 예고했기 때문에, 공항에서 바로 호텔에 격리됐거나, 이후 자가 격리로 전환된 한국인은 지금까지 400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건 중국 당국의 조치인데, 지역 사회에서도 한국인 기피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돌아오면 14일 자가 격리는 사실상 전 중국으로 확대된 상황인데요.

어제 난징에 도착한 한국인 31명은 자가 격리를 하려 해도 주민들이 막아서서 아예 아파트에 진입조차 못한 경우가 나왔습니다.

또 역시 난징에서 출장온 한국인들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한밤 중에 쫓겨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는 출장이 무리 아닌가 하는 분도 있겠지만, 중국이 경제를 다시 본격 가동하려는 상황에서 중국 고객사가 강력히 부탁해 오게 된 출장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요즘 중국 SNS 상에서는 어느 아파트 단지 몇동 몇호에 한국인, 일본인이 살고 있다 이런 정보들도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다보니 중국 내에서도 지나친 차별은 과하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방역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는 관영 매체도 한국인, 일본인에 대한 지나친 차별에는 자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역에 있어서는 한국인도 중국 본토인과 똑같은 수준으로 통제 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근 일부 한국발 비행기가 만석이 된 게 SNS를 통해 주목받았는데, 한국인이 피신와서 그렇다는 소문에 대해 대다수 승객은 중국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통제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의식한 발언들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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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막무가내 “한국인 진입 금지”도…통제·격리 확산
    • 입력 2020-02-28 19:25:01
    • 수정2020-02-28 19:5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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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입국했다 격리 당하는 한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선 도를 넘어서는 한국인 기피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파원 연결합니다.

최영은 특파원! 중국에 입국한 한국인들의 상황,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발 항공편으로 중국에 들어왔다가 호텔에 격리된 한국인이 하루새 138명 늘었습니다.

이건 탑승객 중에 발열자가 있는 경우에 한해 오늘 낮 12시까지 집계된 자료이고요.

톈진과 무단장 등에서도 오늘부터 조치를 예고했기 때문에, 공항에서 바로 호텔에 격리됐거나, 이후 자가 격리로 전환된 한국인은 지금까지 400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건 중국 당국의 조치인데, 지역 사회에서도 한국인 기피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돌아오면 14일 자가 격리는 사실상 전 중국으로 확대된 상황인데요.

어제 난징에 도착한 한국인 31명은 자가 격리를 하려 해도 주민들이 막아서서 아예 아파트에 진입조차 못한 경우가 나왔습니다.

또 역시 난징에서 출장온 한국인들이 묵고 있던 호텔에서 한밤 중에 쫓겨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는 출장이 무리 아닌가 하는 분도 있겠지만, 중국이 경제를 다시 본격 가동하려는 상황에서 중국 고객사가 강력히 부탁해 오게 된 출장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요즘 중국 SNS 상에서는 어느 아파트 단지 몇동 몇호에 한국인, 일본인이 살고 있다 이런 정보들도 떠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다보니 중국 내에서도 지나친 차별은 과하다,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방역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고 연일 주장하고 있는 관영 매체도 한국인, 일본인에 대한 지나친 차별에는 자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방역에 있어서는 한국인도 중국 본토인과 똑같은 수준으로 통제 받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최근 일부 한국발 비행기가 만석이 된 게 SNS를 통해 주목받았는데, 한국인이 피신와서 그렇다는 소문에 대해 대다수 승객은 중국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통제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의식한 발언들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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