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경로 '오리무중'...보건.수사 당국 공조 절실

입력 2020.02.28 (22:03) 수정 2020.02.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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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은
대구경북에서
대규모 감염이 시작된 원인을 밝힐
장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열흘이 되도록
감염경로를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잡니다.



[리포트]
환자와 직원 등
확진자 117명이 발생해
7명이 숨진 청도 대남병원,

보건당국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숨지기 전
이 곳에서 닷새간 입원했고
장례식에 신천지 교인들이 다녀간
사실을 확인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장례식장 CCTV와
부의금 명부 등을 확보해
감염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청도군 관계자(음성변조)
"인원 정도는 몇 명 왔는지 봤죠. 부조 명부에 올라가 있는 사람이 178명입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이 병원
정신병동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열흘이 되도록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20여 명의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해
대구 신천지교회와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접촉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역학적 연결고리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조사중이라는 말씀 밖에 못 드리는 이유가
신천지와 청도 대남과의 연결 고리를 아직은 찾지 못한 상황이라서..."

최근에는 중국 내 신천지 교인들의
장례식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원 확인과 출입국 기록, 통신조회 등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수사당국과의 공조는 미흡합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방명록 받아서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해줬고
그 이후로는 자기들이 역학조사 확인중에 있는데, 추가로 우리(경찰)한테 협조요청 들어 온 거는 없구요."

앞서 대구시가 연락이 닿지 않은
신천지 교인 670명을 경찰의 협조를 받아
단 이틀만에 찾아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 19가
대규모로 확산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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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감염 경로 '오리무중'...보건.수사 당국 공조 절실
    • 입력 2020-02-28 22:03:23
    • 수정2020-02-28 22:09:52
    뉴스9(대구)
[앵커멘트]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은 대구경북에서 대규모 감염이 시작된 원인을 밝힐 장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첫 환자가 발생한 지 열흘이 되도록 감염경로를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잡니다. [리포트] 환자와 직원 등 확진자 117명이 발생해 7명이 숨진 청도 대남병원, 보건당국은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형이 숨지기 전 이 곳에서 닷새간 입원했고 장례식에 신천지 교인들이 다녀간 사실을 확인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장례식장 CCTV와 부의금 명부 등을 확보해 감염원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청도군 관계자(음성변조) "인원 정도는 몇 명 왔는지 봤죠. 부조 명부에 올라가 있는 사람이 178명입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이 병원 정신병동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열흘이 되도록 감염 경로는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20여 명의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해 대구 신천지교회와 대남병원을 중심으로 접촉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역학적 연결고리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조사중이라는 말씀 밖에 못 드리는 이유가 신천지와 청도 대남과의 연결 고리를 아직은 찾지 못한 상황이라서..." 최근에는 중국 내 신천지 교인들의 장례식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원 확인과 출입국 기록, 통신조회 등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지만 수사당국과의 공조는 미흡합니다. 경찰관계자(음성변조) "방명록 받아서 질병관리본부에 전달해줬고 그 이후로는 자기들이 역학조사 확인중에 있는데, 추가로 우리(경찰)한테 협조요청 들어 온 거는 없구요." 앞서 대구시가 연락이 닿지 않은 신천지 교인 670명을 경찰의 협조를 받아 단 이틀만에 찾아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 19가 대규모로 확산된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관계 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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