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반등에도 ‘먹구름’…코로나19 악재 가시화

입력 2020.03.01 (21:40) 수정 2020.03.01 (2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수출에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도 컸는데요.

그런데 지난 한 달간 한국 수출이, 의외로 선전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올 충격이 더 큰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 자동차 울산 공장이 그제(28일) 또 멈춰 섰습니다.

이번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중국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잇단 생산 차질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도보다 16.6% 줄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중국경제와의 밀접도를 감안할 경우 우리 경제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지난달 우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에 힘 입은 15개월 만의 반등입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하고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설 연휴가 없어 지난해보다 더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평균 수출은 실제로 마이너스로 추락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국 수출은 두 달 연속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충격입니다.

3월은 수출 신규 계약이 몰린 달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영향은 경제성장률이 0.25%p 떨어진, 2003년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된다면 중국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경제적인 교류도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내수나 이런 부분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역이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어려움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6조2천억 원 이상의 추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추경에, 수출 피해 기업 지원 방안을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5개월 만에 반등에도 ‘먹구름’…코로나19 악재 가시화
    • 입력 2020-03-01 21:45:39
    • 수정2020-03-01 22:41:20
    뉴스 9
[앵커]

코로나19가 우리나라 수출에 악영향을 줄 거란 우려도 컸는데요.

그런데 지난 한 달간 한국 수출이, 의외로 선전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올 충격이 더 큰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 자동차 울산 공장이 그제(28일) 또 멈춰 섰습니다.

이번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중국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중고를 겪게 됐습니다.

잇단 생산 차질로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도보다 16.6% 줄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중국경제와의 밀접도를 감안할 경우 우리 경제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것 또한 엄연한 현실입니다."]

지난달 우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에 힘 입은 15개월 만의 반등입니다.

하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하고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설 연휴가 없어 지난해보다 더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 하루평균 수출은 실제로 마이너스로 추락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국 수출은 두 달 연속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충격입니다.

3월은 수출 신규 계약이 몰린 달이어서,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영향은 경제성장률이 0.25%p 떨어진, 2003년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된다면 중국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경제적인 교류도 어려워질 수 있거든요. 내수나 이런 부분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역이 감소하는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어려움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6조2천억 원 이상의 추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이번 추경에, 수출 피해 기업 지원 방안을 포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