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조용히 귀국, 내일 울산행 ‘메디컬테스트’

입력 2020.03.02 (11:50) 수정 2020.03.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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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PA=연합뉴스]

[사진 출처 : DPA=연합뉴스]

기성용과 함께 K리그 복귀를 추진했던 독일 2부 분데스리가의 이청용(32·보훔)이 오늘(2일) 귀국했다. 갑작스러운 귀국은 K리그 복귀를 확정 짓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이적을 결심했고 최종 사인만 남았다.

알려진 것처럼 올해 6월 말까지 계약한 보훔 구단이 이청용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어준 것은 아니다. 보훔 구단은 이청용의 국내 복귀 의지를 확인한 뒤 이적료 때문에 이적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이적료를 낮춰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오늘 정오에 극비 귀국한 이청용은 내일 울산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메디컬테스트 통과 뒤 세부 조건 조율이 끝나면 울산 입단이 확정된다. FC서울과는 협상을 종료했다.

올해 초 기성용과 함께 K리그 복귀, 서울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자고 다짐했던 이청용은 서울 구단의 위약금 문제와 기성용의 복귀 무산을 조용히 지켜봤다.

이번 여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보훔에 잔류하거나 중동리그 카타르로의 이적 등 선택지가 있었지만 10년 만의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해 온 결심은 변하지 않았다.

2주 전 이청용의 이적 업무를 담당해 온 국내 대리인이 독일 현지로 건너가 이청용의 최종 행선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보훔 구단과 이적료 관련 협의를 하고 지난주 귀국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이청용의 국내 무대 복귀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구체적인 팀은 울산. 울산과 보훔 구단은 지난 주말 이적료 부분에 합의했다. 이청용과 울산의 최종 계약서 사인만 남은 상태다.

이청용 측은 KBS 취재진을 만나 이청용이 그동안 "서울과 우선 협상을 한 뒤 위약금 문제 등이 해결되면 울산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울산은 2년 전에도 이청용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보훔 구단으로 이적하기 전이다. 당시에는 이적 조건 등으로 이청용을 영입하지 못했던 울산은 올해 초 다시 이청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청용은 울산의 적극 영입 의지와 과거 FC서울에서 함께 뛰었던 고명진이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어 옛 동료와 함께 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울산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확인됐다.

그러나 이청용 역시 기성용처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2009년 해외 진출 당시 FC서울과 'K리그 복귀 시 서울행' 조항에 합의한 것이다. 이청용이 울산 유니폼을 입으려면 서울과의 위약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청용과 서울 구단 측은 지난주 협상을 종료했다. FC서울 구단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위약금 발생은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청용의 위약금은 6억 원가량으로 확인됐다.

기성용 사례를 통해 비난을 면하지 못했던 FC서울이 이번에는 K리그 발전과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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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청용 조용히 귀국, 내일 울산행 ‘메디컬테스트’
    • 입력 2020-03-02 11:50:54
    • 수정2020-03-02 11: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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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DPA=연합뉴스]

기성용과 함께 K리그 복귀를 추진했던 독일 2부 분데스리가의 이청용(32·보훔)이 오늘(2일) 귀국했다. 갑작스러운 귀국은 K리그 복귀를 확정 짓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이적을 결심했고 최종 사인만 남았다.

알려진 것처럼 올해 6월 말까지 계약한 보훔 구단이 이청용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어준 것은 아니다. 보훔 구단은 이청용의 국내 복귀 의지를 확인한 뒤 이적료 때문에 이적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이적료를 낮춰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오늘 정오에 극비 귀국한 이청용은 내일 울산으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메디컬테스트 통과 뒤 세부 조건 조율이 끝나면 울산 입단이 확정된다. FC서울과는 협상을 종료했다.

올해 초 기성용과 함께 K리그 복귀, 서울 유니폼을 입고 함께 뛰자고 다짐했던 이청용은 서울 구단의 위약금 문제와 기성용의 복귀 무산을 조용히 지켜봤다.

이번 여름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보훔에 잔류하거나 중동리그 카타르로의 이적 등 선택지가 있었지만 10년 만의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해 온 결심은 변하지 않았다.

2주 전 이청용의 이적 업무를 담당해 온 국내 대리인이 독일 현지로 건너가 이청용의 최종 행선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보훔 구단과 이적료 관련 협의를 하고 지난주 귀국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이청용의 국내 무대 복귀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구체적인 팀은 울산. 울산과 보훔 구단은 지난 주말 이적료 부분에 합의했다. 이청용과 울산의 최종 계약서 사인만 남은 상태다.

이청용 측은 KBS 취재진을 만나 이청용이 그동안 "서울과 우선 협상을 한 뒤 위약금 문제 등이 해결되면 울산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울산은 2년 전에도 이청용의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보훔 구단으로 이적하기 전이다. 당시에는 이적 조건 등으로 이청용을 영입하지 못했던 울산은 올해 초 다시 이청용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청용은 울산의 적극 영입 의지와 과거 FC서울에서 함께 뛰었던 고명진이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어 옛 동료와 함께 뛸 수 있다는 부분에서 울산 입단을 결심하게 됐다고 확인됐다.

그러나 이청용 역시 기성용처럼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2009년 해외 진출 당시 FC서울과 'K리그 복귀 시 서울행' 조항에 합의한 것이다. 이청용이 울산 유니폼을 입으려면 서울과의 위약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청용과 서울 구단 측은 지난주 협상을 종료했다. FC서울 구단은 타 팀으로 이적할 경우 위약금 발생은 절차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청용의 위약금은 6억 원가량으로 확인됐다.

기성용 사례를 통해 비난을 면하지 못했던 FC서울이 이번에는 K리그 발전과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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