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코로나19 최악 상황 대비 병상 만 개 준비”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서울 지역에 병상 만 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2일) 서울시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의 추가 병상 확보계획을 묻는 질문에 "서울의료원을 포함해 천3백개 수준의 병상을 이미 확보 중"이라면서 "대유행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병상 만 개소 정도를 별도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어 "같은 확진 환자라 해도 경증과 아주 심한 중증 등 유형이 있어 증상에 따라 전략적, 합리적으로 분배해 병원에 분리하는 방안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과 협의해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서울시만큼은 대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서울에 훌륭한 의료 인력과 좋은 병원이 있는 만큼 다른 지역의 어려움도 함께 고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어제(1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등 지도부를 살인죄 등으로 고발한 법률적 판단 근거를 묻는 질문에 "이만희 총회장을 포함해 지도부가 언론 앞에, 국민 앞에 나와 모든 것을 협조해야 하지만 신도 명단을 정확히 제시하지 않는 건 물론, 집회 등 모임 금지 조치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로 인해 확진 환자가 늘고 사망자도 상당수인데 이건 명백히, 적어도 미필적 고의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는 법률적 판단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복지부로부터 전달받은 신천지 신도 명단을 토대로 전수조사했는데 경기도로부터 받은 과천 예배 참석자 명단과 비교했을 때 절반 정도가 과천 예배 참석 사실을 숨긴 것"이라면서 "행정력의 낭비가 발생한 건 지도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