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비오 12세 문서고 첫 개방…기록물 보관 선반 길이만 85km
입력 2020.03.02 (23:24)
수정 2020.03.02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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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기간 재임한 교황 비오 12세 시절의 비밀문서 봉인이 반세기 만에 풀렸습니다.
교황청은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 재위 기간(1939∼1958) 작성된 각종 기록물을 보관한 문서고를 2일(현지시간) 학자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접근 가능한 문서는 약 2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록물이 보관된 선반의 길이만 85㎞에 이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문서고 공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차대전과 관련한 비오 12세의 역할과 입장을 조명할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의 악몽을 겪은 일부 유대인과 역사학자들은 비오 12세가 나치의 대대적인 박해에 직면한 유대인을 돕는데 무관심했거나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이번 문서고 공개는 또 2차대전이 종식되고 미소 냉전이 본격화할 당시 교황청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입장을 취했는지를 확인할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 세계 200명이 넘는 학자가 문서고 열람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황청 문서고는 일반인이 아닌, 전문 학자들에게만 개방됩니다.
교황 비오 12세 관련 문서 공개 시점은 관례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입니다. 교황청은 통상 특정 교황의 재위 마지막 해로부터 70년이 지난 뒤 해당 교황 재위 시절 작성된 문서의 비밀을 해제해왔습니다. 이러한 관례를 적용하면 비오 12세 때의 문서는 2028년에야 빗장이 풀립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교황청은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 재위 기간(1939∼1958) 작성된 각종 기록물을 보관한 문서고를 2일(현지시간) 학자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접근 가능한 문서는 약 2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록물이 보관된 선반의 길이만 85㎞에 이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문서고 공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차대전과 관련한 비오 12세의 역할과 입장을 조명할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의 악몽을 겪은 일부 유대인과 역사학자들은 비오 12세가 나치의 대대적인 박해에 직면한 유대인을 돕는데 무관심했거나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이번 문서고 공개는 또 2차대전이 종식되고 미소 냉전이 본격화할 당시 교황청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입장을 취했는지를 확인할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 세계 200명이 넘는 학자가 문서고 열람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황청 문서고는 일반인이 아닌, 전문 학자들에게만 개방됩니다.
교황 비오 12세 관련 문서 공개 시점은 관례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입니다. 교황청은 통상 특정 교황의 재위 마지막 해로부터 70년이 지난 뒤 해당 교황 재위 시절 작성된 문서의 비밀을 해제해왔습니다. 이러한 관례를 적용하면 비오 12세 때의 문서는 2028년에야 빗장이 풀립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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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비오 12세 문서고 첫 개방…기록물 보관 선반 길이만 8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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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02 23:24:33
- 수정2020-03-02 23:46:48

2차 세계대전 기간 재임한 교황 비오 12세 시절의 비밀문서 봉인이 반세기 만에 풀렸습니다.
교황청은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 재위 기간(1939∼1958) 작성된 각종 기록물을 보관한 문서고를 2일(현지시간) 학자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접근 가능한 문서는 약 2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록물이 보관된 선반의 길이만 85㎞에 이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문서고 공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차대전과 관련한 비오 12세의 역할과 입장을 조명할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의 악몽을 겪은 일부 유대인과 역사학자들은 비오 12세가 나치의 대대적인 박해에 직면한 유대인을 돕는데 무관심했거나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이번 문서고 공개는 또 2차대전이 종식되고 미소 냉전이 본격화할 당시 교황청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입장을 취했는지를 확인할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 세계 200명이 넘는 학자가 문서고 열람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황청 문서고는 일반인이 아닌, 전문 학자들에게만 개방됩니다.
교황 비오 12세 관련 문서 공개 시점은 관례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입니다. 교황청은 통상 특정 교황의 재위 마지막 해로부터 70년이 지난 뒤 해당 교황 재위 시절 작성된 문서의 비밀을 해제해왔습니다. 이러한 관례를 적용하면 비오 12세 때의 문서는 2028년에야 빗장이 풀립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게티이미지]
교황청은 제260대 교황 비오 12세 재위 기간(1939∼1958) 작성된 각종 기록물을 보관한 문서고를 2일(현지시간) 학자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접근 가능한 문서는 약 200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록물이 보관된 선반의 길이만 85㎞에 이른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문서고 공개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인류 역사상 최악의 참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2차대전과 관련한 비오 12세의 역할과 입장을 조명할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의 악몽을 겪은 일부 유대인과 역사학자들은 비오 12세가 나치의 대대적인 박해에 직면한 유대인을 돕는데 무관심했거나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이번 문서고 공개는 또 2차대전이 종식되고 미소 냉전이 본격화할 당시 교황청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입장을 취했는지를 확인할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으로 학자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전 세계 200명이 넘는 학자가 문서고 열람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황청 문서고는 일반인이 아닌, 전문 학자들에게만 개방됩니다.
교황 비오 12세 관련 문서 공개 시점은 관례보다 크게 앞당겨진 것입니다. 교황청은 통상 특정 교황의 재위 마지막 해로부터 70년이 지난 뒤 해당 교황 재위 시절 작성된 문서의 비밀을 해제해왔습니다. 이러한 관례를 적용하면 비오 12세 때의 문서는 2028년에야 빗장이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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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진아 기자 az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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