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초대형방사포’ 실전배치 능력 과시…김정은 “대만족”

입력 2020.03.03 (21:47) 수정 2020.03.0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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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일)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는 지난해 4차례 시험 발사했던 초대형 방사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험사격이 아닌 실제 훈련에 배치해 발사했는데요.

사격훈련을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일) 강원도 원산에서 실시한 북한의 화력타격훈련입니다.

북한은 하루 만에 사진을 공개하고, 김정은 위원장 명령에 따라 사격이 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사포 수십 발이 발사됐는데, 대부분 240mm 방사포고, 이 중 2발은 발사관이 4개인 이동식 발사대에서 쐈습니다.

지난해 4차례 시험 발사한 600mm 초대형 방사포와 외형이 똑같습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일반 방사포와 달리 정밀유도기능을 갖췄는데, 북한은 지난해 9월 최종 검증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과의 구분이 모호해져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현재까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서 분석 중에 있다고 말씀 드렸고."]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다연발 기습 공격이 장점인 무기체계인데, 북한은 이번에 발사 간격도 대폭 줄였습니다.

지난해 8월 첫 시험발사 때 연발 사격 간격이 17분이었는데, 이번에는 20초로 줄였습니다.

사실상 실전 배치가 가능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지난 4차례 발사 때는 '시험사격'이란 표현을 썼지만, 이번엔 '포실탄사격훈련'이라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사격 주체도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부문이 아닌 장거리 포병부대였습니다.

240km 떨어진 바위섬을 타격하는 장면도 공개했는데, 사격 훈련을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 하루 뒤 미군은 공군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띄워 대북 감시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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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초대형방사포’ 실전배치 능력 과시…김정은 “대만족”
    • 입력 2020-03-03 21:48:42
    • 수정2020-03-03 22: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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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일) 동해상으로 쏜 발사체는 지난해 4차례 시험 발사했던 초대형 방사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시험사격이 아닌 실제 훈련에 배치해 발사했는데요.

사격훈련을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은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전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2일) 강원도 원산에서 실시한 북한의 화력타격훈련입니다.

북한은 하루 만에 사진을 공개하고, 김정은 위원장 명령에 따라 사격이 개시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사포 수십 발이 발사됐는데, 대부분 240mm 방사포고, 이 중 2발은 발사관이 4개인 이동식 발사대에서 쐈습니다.

지난해 4차례 시험 발사한 600mm 초대형 방사포와 외형이 똑같습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는 일반 방사포와 달리 정밀유도기능을 갖췄는데, 북한은 지난해 9월 최종 검증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과의 구분이 모호해져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 : "현재까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서 분석 중에 있다고 말씀 드렸고."]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한 다연발 기습 공격이 장점인 무기체계인데, 북한은 이번에 발사 간격도 대폭 줄였습니다.

지난해 8월 첫 시험발사 때 연발 사격 간격이 17분이었는데, 이번에는 20초로 줄였습니다.

사실상 실전 배치가 가능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지난 4차례 발사 때는 '시험사격'이란 표현을 썼지만, 이번엔 '포실탄사격훈련'이라고 밝힌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사격 주체도 무기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연구부문이 아닌 장거리 포병부대였습니다.

240km 떨어진 바위섬을 타격하는 장면도 공개했는데, 사격 훈련을 지도한 김정은 위원장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습니다.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사격훈련 하루 뒤 미군은 공군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띄워 대북 감시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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