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코로나19 마스크 사용에 대한 모든 것”
입력 2020.03.04 (09:42)
수정 2020.03.04 (10: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면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가능? 통상적으론 동의 어려우나 마스크 수급 상황의 고육지책으로 봐야
- 병원 방문, 호흡기 유증상, 대중교통 운행, 대인 접촉 시엔 마스크 반드시 써야
- 환기 잘되는 외부, 사람 밀도 적은 곳에선 마스크 반드시 쓸 필요 없어
- 마스크 착용하다 젖는 경우엔 필터 효과 줄어들고, 위생상 좋지 않아
- 마스크 재사용 시, 환기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 마스크 사용법도 중요해.. 코와 입을 충분히 동시에 가려야
- 마스크 사용 여부보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3월 4일(수) 08:45-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엄중식 교수 (가천 길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아까 1부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 마스크를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어제 보건당국에서 마스크 사용지침을 조금 바꿨습니다. ‘면마스크도 괜찮다.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도 한 번 정도는 재사용해도 된다.’ 이런 취지로 바꿨습니다. 헷갈립니다, 이게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그래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 연결해서 궁금한 것을 모조리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어제 우리 보건당국에서 밝힌 마스크 사용지침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면마스크도 괜찮고 일회용 마스크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조건적으로 잘 말려서 쓰면 한 번 정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그런데 통상적으로 세계보건기구나 또는 우리나라의 감염과 관련된 전문가들은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워낙 지금 현재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또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에 대한 요구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을 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사실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WHO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황에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들 보도를 많이 해요. 그리고 아까 이탈리아 연결했는데 그쪽은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대요, 병원 말고는. 꼭 마스크를 전 국민이 쓰고 다니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엄중식 : 꼭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약처가 발표한 것처럼 병원을 방문하거나 본인이 기침,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또는 대중교통을 운행하는 분이나 판매원처럼 여러 사람하고 접촉해야 하는 분들 그리고 또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이 밀폐된 공간 같은 데를 가야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평상시에 이렇게 야외 같은 데서 쓰거나 직장에서 혼자 책상에서 일하는데 쓰거나 이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외부에서 환기가 잘되는 상황에서 사람의 밀도가 적은 곳을 다닐 때 마스크를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직장 내에서도 아주 밀접하게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일을 해야 되거나 이런 상황이 아닌 그런 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그때는 상대방을 위해서 꼭 끼워줘야겠죠.
▷ 김경래 : 본인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껴야 되고 병원 갈 때는 꼭 쓰고.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두 가지가 궁금합니다. 첫 번째, 면마스크는 어느 정도까지 괜찮은 겁니까?
▶ 엄중식 : 사실 통상적으로 면마스크 천으로 된 거죠. 이런 마스크는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면을 구성하고 있는 재질 사이의 공간이 운동장만 한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면마스크 자체로 바이러스가 통과를 완벽하게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눈에 보이는 정도의 침방울 같은 것이나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사이즈가 크기가 큰 비말 같은 상황이라면 1차적으로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권고할 사항은 아니죠.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비말로 전염이 많이 되는데 비말은 면마스크로도 충분히 차단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면마스크 쓰는 것을 너무 걱정스럽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될까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예방 효과라는 측면에서 보면 비말을 막아내기에는 그러니까 아주 농도가 높은 비말을 막아내기에는 면마스크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실제로 면마스크 같은 경우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착용을 하다 보면 일회용 마스크도 마찬가지인데요. 앞부분이 수분으로 젖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필터 그러니까 걸러내는 효과가 굉장히 줄어들고 또 위생상으로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장기 사용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일회용 마스크를 말려서 재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이게 얼마나 썼느냐가 중요한데요. 사실 이것을 얼마나 쓴 경우에 재사용을 할 수 있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식약처에서도 일시적으로 쓰는 경우에는 재사용을 하라고 하는데 일시적이 얼마나 10분인지, 20분인지 30분인지 잘 모르는 거죠. 그런데 어찌 됐건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긴 시간이 아닌 그런 시간을 사용했을 때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본인이 다시 한 번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일회용 마스크를 다시 쓰는 사람들도 이것을 한 번 씻어서 쓰는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0055님 같은 경우에는 미세먼지 털어주는 기계에 마스크를 돌려서 사용하는 사람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냥 말려서 쓰는 게 좋은 건가요?
▶ 엄중식 :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말린 다음에 쓰는 게 제일 좋고요. 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이런 것을 사용해서 말린다든지 아니면 물로 세척하고 이런 경우에는 마스크의 재질 구조 자체를 변경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김경래 : 혹시 소독약, 알코올 같은 것들로 소독을 한 다음에 쓰면 어떠냐고 한상렬님이 여쭤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엄중식 : 이 경우도 알코올 자체가 재질 자체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그 표면에 있는 세균이나 이런 것들을 닦아낼 가능성은 있지만 마스크 자체의 재질 구조를 변경할 수 있어서 권고하는 사항은 아닙니다.
▷ 김경래 : 권고하는 사항은 아니다.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도 여러 가지 등급들이 있지 않습니까? KF94니, 80이니 이런 것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사용하면 되는 겁니까?
▶ 엄중식 : 그러니까 이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를 접촉해야 되거나 집에서 간병을 해야 되거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KF94 같은 아주 높은 수준의 걸러내는 효과가 있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KF80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요. 실제로는 이런 마스크 착용을 뭐로 하느냐보다는 정확하게 마스크 착용을 하느냐, 이게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 김경래 : 정확하게 한다는 것은 어떻게 한다는 말씀이시죠?
▶ 엄중식 : 일단은 우리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앞면과 뒷면을 정확하게 아셔야겠고요. 앞면과 뒷면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마스크의 경우에는 착용하는 과정에서 코 쪽에 코와 입을 충분히 동시에 가리는 게 필요하고, 코 위쪽에 가느다란 철사 같은 것들이 있어서 코 주변으로 정확하게 얼굴에 밀착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런 것들을 잘 지키고, 버릴 때는 귀에 거는 끈 부분만 잡아서 버리는 정확한 착탈의 과정을 이해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또 하나가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해요. 엘리베이터에 확진자랑 같이 타기만 했는데 전염이 됐다. 그래서 이게 평상시에도 계속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법도 한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굉장히 흔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어쨌든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이 굉장히 좁고 다른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여기에 확진자가 있어서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걸 들이마시거나 아니면 비말에 들러붙어 있는 버튼이나 표면을 만지게 되면 감염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통상적으로 엘리베이터 같은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요즘은 방진 마스크 있잖아요, 산업현장에서 쓰는 것. 그것까지 막 구매해서 쓰더라고요. 이것은 효과가 있는 겁니까?
▶ 엄중식 : 이것은 좀 평가가 좀 필요하긴 한데, 사실 면마스크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되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줄을 몇 시간씩 서도 못 사는 상황인데, 보건용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고 방진용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고 이러면 면마스크 빨아서 쓰는 사람들 많아요. 7579님이 세탁해서 2주째 마스크 쓰다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하는 게 좋습니까? 아예 안 하는 게 낫습니까, 면마스크?
▶ 엄중식 : 일단 정말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본인이 고위험군에 해당되거나 특별한 밀폐된 공간에 갈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사용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그래서 마스크 착용보다는 이런 위험 지역 밀폐된 지역이나 병원 이런 데를 방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마스크 사용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엄중식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분들한테 어느 정도 마스크 관련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가천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이었습니다.
- 병원 방문, 호흡기 유증상, 대중교통 운행, 대인 접촉 시엔 마스크 반드시 써야
- 환기 잘되는 외부, 사람 밀도 적은 곳에선 마스크 반드시 쓸 필요 없어
- 마스크 착용하다 젖는 경우엔 필터 효과 줄어들고, 위생상 좋지 않아
- 마스크 재사용 시, 환기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 마스크 사용법도 중요해.. 코와 입을 충분히 동시에 가려야
- 마스크 사용 여부보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3월 4일(수) 08:45-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엄중식 교수 (가천 길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아까 1부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 마스크를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어제 보건당국에서 마스크 사용지침을 조금 바꿨습니다. ‘면마스크도 괜찮다.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도 한 번 정도는 재사용해도 된다.’ 이런 취지로 바꿨습니다. 헷갈립니다, 이게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그래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 연결해서 궁금한 것을 모조리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어제 우리 보건당국에서 밝힌 마스크 사용지침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면마스크도 괜찮고 일회용 마스크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조건적으로 잘 말려서 쓰면 한 번 정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그런데 통상적으로 세계보건기구나 또는 우리나라의 감염과 관련된 전문가들은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워낙 지금 현재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또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에 대한 요구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을 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사실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WHO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황에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들 보도를 많이 해요. 그리고 아까 이탈리아 연결했는데 그쪽은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대요, 병원 말고는. 꼭 마스크를 전 국민이 쓰고 다니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엄중식 : 꼭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약처가 발표한 것처럼 병원을 방문하거나 본인이 기침,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또는 대중교통을 운행하는 분이나 판매원처럼 여러 사람하고 접촉해야 하는 분들 그리고 또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이 밀폐된 공간 같은 데를 가야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평상시에 이렇게 야외 같은 데서 쓰거나 직장에서 혼자 책상에서 일하는데 쓰거나 이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외부에서 환기가 잘되는 상황에서 사람의 밀도가 적은 곳을 다닐 때 마스크를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직장 내에서도 아주 밀접하게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일을 해야 되거나 이런 상황이 아닌 그런 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그때는 상대방을 위해서 꼭 끼워줘야겠죠.
▷ 김경래 : 본인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껴야 되고 병원 갈 때는 꼭 쓰고.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두 가지가 궁금합니다. 첫 번째, 면마스크는 어느 정도까지 괜찮은 겁니까?
▶ 엄중식 : 사실 통상적으로 면마스크 천으로 된 거죠. 이런 마스크는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면을 구성하고 있는 재질 사이의 공간이 운동장만 한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면마스크 자체로 바이러스가 통과를 완벽하게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눈에 보이는 정도의 침방울 같은 것이나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사이즈가 크기가 큰 비말 같은 상황이라면 1차적으로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권고할 사항은 아니죠.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비말로 전염이 많이 되는데 비말은 면마스크로도 충분히 차단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면마스크 쓰는 것을 너무 걱정스럽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될까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예방 효과라는 측면에서 보면 비말을 막아내기에는 그러니까 아주 농도가 높은 비말을 막아내기에는 면마스크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실제로 면마스크 같은 경우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착용을 하다 보면 일회용 마스크도 마찬가지인데요. 앞부분이 수분으로 젖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필터 그러니까 걸러내는 효과가 굉장히 줄어들고 또 위생상으로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장기 사용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일회용 마스크를 말려서 재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이게 얼마나 썼느냐가 중요한데요. 사실 이것을 얼마나 쓴 경우에 재사용을 할 수 있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식약처에서도 일시적으로 쓰는 경우에는 재사용을 하라고 하는데 일시적이 얼마나 10분인지, 20분인지 30분인지 잘 모르는 거죠. 그런데 어찌 됐건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긴 시간이 아닌 그런 시간을 사용했을 때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본인이 다시 한 번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일회용 마스크를 다시 쓰는 사람들도 이것을 한 번 씻어서 쓰는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0055님 같은 경우에는 미세먼지 털어주는 기계에 마스크를 돌려서 사용하는 사람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냥 말려서 쓰는 게 좋은 건가요?
▶ 엄중식 :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말린 다음에 쓰는 게 제일 좋고요. 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이런 것을 사용해서 말린다든지 아니면 물로 세척하고 이런 경우에는 마스크의 재질 구조 자체를 변경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김경래 : 혹시 소독약, 알코올 같은 것들로 소독을 한 다음에 쓰면 어떠냐고 한상렬님이 여쭤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엄중식 : 이 경우도 알코올 자체가 재질 자체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그 표면에 있는 세균이나 이런 것들을 닦아낼 가능성은 있지만 마스크 자체의 재질 구조를 변경할 수 있어서 권고하는 사항은 아닙니다.
▷ 김경래 : 권고하는 사항은 아니다.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도 여러 가지 등급들이 있지 않습니까? KF94니, 80이니 이런 것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사용하면 되는 겁니까?
▶ 엄중식 : 그러니까 이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를 접촉해야 되거나 집에서 간병을 해야 되거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KF94 같은 아주 높은 수준의 걸러내는 효과가 있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KF80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요. 실제로는 이런 마스크 착용을 뭐로 하느냐보다는 정확하게 마스크 착용을 하느냐, 이게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 김경래 : 정확하게 한다는 것은 어떻게 한다는 말씀이시죠?
▶ 엄중식 : 일단은 우리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앞면과 뒷면을 정확하게 아셔야겠고요. 앞면과 뒷면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마스크의 경우에는 착용하는 과정에서 코 쪽에 코와 입을 충분히 동시에 가리는 게 필요하고, 코 위쪽에 가느다란 철사 같은 것들이 있어서 코 주변으로 정확하게 얼굴에 밀착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런 것들을 잘 지키고, 버릴 때는 귀에 거는 끈 부분만 잡아서 버리는 정확한 착탈의 과정을 이해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또 하나가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해요. 엘리베이터에 확진자랑 같이 타기만 했는데 전염이 됐다. 그래서 이게 평상시에도 계속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법도 한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굉장히 흔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어쨌든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이 굉장히 좁고 다른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여기에 확진자가 있어서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걸 들이마시거나 아니면 비말에 들러붙어 있는 버튼이나 표면을 만지게 되면 감염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통상적으로 엘리베이터 같은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요즘은 방진 마스크 있잖아요, 산업현장에서 쓰는 것. 그것까지 막 구매해서 쓰더라고요. 이것은 효과가 있는 겁니까?
▶ 엄중식 : 이것은 좀 평가가 좀 필요하긴 한데, 사실 면마스크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되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줄을 몇 시간씩 서도 못 사는 상황인데, 보건용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고 방진용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고 이러면 면마스크 빨아서 쓰는 사람들 많아요. 7579님이 세탁해서 2주째 마스크 쓰다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하는 게 좋습니까? 아예 안 하는 게 낫습니까, 면마스크?
▶ 엄중식 : 일단 정말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본인이 고위험군에 해당되거나 특별한 밀폐된 공간에 갈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사용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그래서 마스크 착용보다는 이런 위험 지역 밀폐된 지역이나 병원 이런 데를 방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마스크 사용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엄중식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분들한테 어느 정도 마스크 관련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가천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경래의 최강시사] “코로나19 마스크 사용에 대한 모든 것”
-
- 입력 2020-03-04 09:42:19
- 수정2020-03-04 10:22:11

- 면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가능? 통상적으론 동의 어려우나 마스크 수급 상황의 고육지책으로 봐야
- 병원 방문, 호흡기 유증상, 대중교통 운행, 대인 접촉 시엔 마스크 반드시 써야
- 환기 잘되는 외부, 사람 밀도 적은 곳에선 마스크 반드시 쓸 필요 없어
- 마스크 착용하다 젖는 경우엔 필터 효과 줄어들고, 위생상 좋지 않아
- 마스크 재사용 시, 환기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 마스크 사용법도 중요해.. 코와 입을 충분히 동시에 가려야
- 마스크 사용 여부보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3월 4일(수) 08:45-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엄중식 교수 (가천 길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아까 1부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 마스크를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어제 보건당국에서 마스크 사용지침을 조금 바꿨습니다. ‘면마스크도 괜찮다.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도 한 번 정도는 재사용해도 된다.’ 이런 취지로 바꿨습니다. 헷갈립니다, 이게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그래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 연결해서 궁금한 것을 모조리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어제 우리 보건당국에서 밝힌 마스크 사용지침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면마스크도 괜찮고 일회용 마스크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조건적으로 잘 말려서 쓰면 한 번 정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그런데 통상적으로 세계보건기구나 또는 우리나라의 감염과 관련된 전문가들은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워낙 지금 현재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또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에 대한 요구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을 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사실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WHO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황에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들 보도를 많이 해요. 그리고 아까 이탈리아 연결했는데 그쪽은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대요, 병원 말고는. 꼭 마스크를 전 국민이 쓰고 다니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엄중식 : 꼭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약처가 발표한 것처럼 병원을 방문하거나 본인이 기침,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또는 대중교통을 운행하는 분이나 판매원처럼 여러 사람하고 접촉해야 하는 분들 그리고 또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이 밀폐된 공간 같은 데를 가야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평상시에 이렇게 야외 같은 데서 쓰거나 직장에서 혼자 책상에서 일하는데 쓰거나 이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외부에서 환기가 잘되는 상황에서 사람의 밀도가 적은 곳을 다닐 때 마스크를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직장 내에서도 아주 밀접하게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일을 해야 되거나 이런 상황이 아닌 그런 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그때는 상대방을 위해서 꼭 끼워줘야겠죠.
▷ 김경래 : 본인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껴야 되고 병원 갈 때는 꼭 쓰고.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두 가지가 궁금합니다. 첫 번째, 면마스크는 어느 정도까지 괜찮은 겁니까?
▶ 엄중식 : 사실 통상적으로 면마스크 천으로 된 거죠. 이런 마스크는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면을 구성하고 있는 재질 사이의 공간이 운동장만 한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면마스크 자체로 바이러스가 통과를 완벽하게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눈에 보이는 정도의 침방울 같은 것이나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사이즈가 크기가 큰 비말 같은 상황이라면 1차적으로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권고할 사항은 아니죠.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비말로 전염이 많이 되는데 비말은 면마스크로도 충분히 차단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면마스크 쓰는 것을 너무 걱정스럽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될까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예방 효과라는 측면에서 보면 비말을 막아내기에는 그러니까 아주 농도가 높은 비말을 막아내기에는 면마스크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실제로 면마스크 같은 경우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착용을 하다 보면 일회용 마스크도 마찬가지인데요. 앞부분이 수분으로 젖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필터 그러니까 걸러내는 효과가 굉장히 줄어들고 또 위생상으로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장기 사용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일회용 마스크를 말려서 재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이게 얼마나 썼느냐가 중요한데요. 사실 이것을 얼마나 쓴 경우에 재사용을 할 수 있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식약처에서도 일시적으로 쓰는 경우에는 재사용을 하라고 하는데 일시적이 얼마나 10분인지, 20분인지 30분인지 잘 모르는 거죠. 그런데 어찌 됐건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긴 시간이 아닌 그런 시간을 사용했을 때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본인이 다시 한 번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일회용 마스크를 다시 쓰는 사람들도 이것을 한 번 씻어서 쓰는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0055님 같은 경우에는 미세먼지 털어주는 기계에 마스크를 돌려서 사용하는 사람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냥 말려서 쓰는 게 좋은 건가요?
▶ 엄중식 :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말린 다음에 쓰는 게 제일 좋고요. 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이런 것을 사용해서 말린다든지 아니면 물로 세척하고 이런 경우에는 마스크의 재질 구조 자체를 변경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김경래 : 혹시 소독약, 알코올 같은 것들로 소독을 한 다음에 쓰면 어떠냐고 한상렬님이 여쭤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엄중식 : 이 경우도 알코올 자체가 재질 자체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그 표면에 있는 세균이나 이런 것들을 닦아낼 가능성은 있지만 마스크 자체의 재질 구조를 변경할 수 있어서 권고하는 사항은 아닙니다.
▷ 김경래 : 권고하는 사항은 아니다.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도 여러 가지 등급들이 있지 않습니까? KF94니, 80이니 이런 것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사용하면 되는 겁니까?
▶ 엄중식 : 그러니까 이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를 접촉해야 되거나 집에서 간병을 해야 되거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KF94 같은 아주 높은 수준의 걸러내는 효과가 있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KF80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요. 실제로는 이런 마스크 착용을 뭐로 하느냐보다는 정확하게 마스크 착용을 하느냐, 이게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 김경래 : 정확하게 한다는 것은 어떻게 한다는 말씀이시죠?
▶ 엄중식 : 일단은 우리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앞면과 뒷면을 정확하게 아셔야겠고요. 앞면과 뒷면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마스크의 경우에는 착용하는 과정에서 코 쪽에 코와 입을 충분히 동시에 가리는 게 필요하고, 코 위쪽에 가느다란 철사 같은 것들이 있어서 코 주변으로 정확하게 얼굴에 밀착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런 것들을 잘 지키고, 버릴 때는 귀에 거는 끈 부분만 잡아서 버리는 정확한 착탈의 과정을 이해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또 하나가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해요. 엘리베이터에 확진자랑 같이 타기만 했는데 전염이 됐다. 그래서 이게 평상시에도 계속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법도 한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굉장히 흔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어쨌든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이 굉장히 좁고 다른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여기에 확진자가 있어서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걸 들이마시거나 아니면 비말에 들러붙어 있는 버튼이나 표면을 만지게 되면 감염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통상적으로 엘리베이터 같은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요즘은 방진 마스크 있잖아요, 산업현장에서 쓰는 것. 그것까지 막 구매해서 쓰더라고요. 이것은 효과가 있는 겁니까?
▶ 엄중식 : 이것은 좀 평가가 좀 필요하긴 한데, 사실 면마스크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되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줄을 몇 시간씩 서도 못 사는 상황인데, 보건용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고 방진용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고 이러면 면마스크 빨아서 쓰는 사람들 많아요. 7579님이 세탁해서 2주째 마스크 쓰다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하는 게 좋습니까? 아예 안 하는 게 낫습니까, 면마스크?
▶ 엄중식 : 일단 정말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본인이 고위험군에 해당되거나 특별한 밀폐된 공간에 갈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사용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그래서 마스크 착용보다는 이런 위험 지역 밀폐된 지역이나 병원 이런 데를 방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마스크 사용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엄중식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분들한테 어느 정도 마스크 관련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가천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이었습니다.
- 병원 방문, 호흡기 유증상, 대중교통 운행, 대인 접촉 시엔 마스크 반드시 써야
- 환기 잘되는 외부, 사람 밀도 적은 곳에선 마스크 반드시 쓸 필요 없어
- 마스크 착용하다 젖는 경우엔 필터 효과 줄어들고, 위생상 좋지 않아
- 마스크 재사용 시, 환기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 마스크 사용법도 중요해.. 코와 입을 충분히 동시에 가려야
- 마스크 사용 여부보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3월 4일(수) 08:45-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엄중식 교수 (가천 길병원 감염내과)
▷ 김경래 : 아까 1부에서 잠깐 말씀드렸는데, 마스크를 알려드리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어제 보건당국에서 마스크 사용지침을 조금 바꿨습니다. ‘면마스크도 괜찮다.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도 한 번 정도는 재사용해도 된다.’ 이런 취지로 바꿨습니다. 헷갈립니다, 이게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그래서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 연결해서 궁금한 것을 모조리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어제 우리 보건당국에서 밝힌 마스크 사용지침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면마스크도 괜찮고 일회용 마스크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조건적으로 잘 말려서 쓰면 한 번 정도는.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그런데 통상적으로 세계보건기구나 또는 우리나라의 감염과 관련된 전문가들은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런데 워낙 지금 현재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또 국민 여러분께서는 마스크에 대한 요구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을 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사실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WHO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황에서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들 보도를 많이 해요. 그리고 아까 이탈리아 연결했는데 그쪽은 마스크 쓰는 사람들이 거의 없대요, 병원 말고는. 꼭 마스크를 전 국민이 쓰고 다니는 이렇게 해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 엄중식 : 꼭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약처가 발표한 것처럼 병원을 방문하거나 본인이 기침,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또는 대중교통을 운행하는 분이나 판매원처럼 여러 사람하고 접촉해야 하는 분들 그리고 또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이 밀폐된 공간 같은 데를 가야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면 평상시에 이렇게 야외 같은 데서 쓰거나 직장에서 혼자 책상에서 일하는데 쓰거나 이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씀이신가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외부에서 환기가 잘되는 상황에서 사람의 밀도가 적은 곳을 다닐 때 마스크를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직장 내에서도 아주 밀접하게 거리를 두고 마주보고 일을 해야 되거나 이런 상황이 아닌 그런 상태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상황에서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그때는 상대방을 위해서 꼭 끼워줘야겠죠.
▷ 김경래 : 본인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껴야 되고 병원 갈 때는 꼭 쓰고. 그런데 아까 제가 말씀드린 두 가지가 궁금합니다. 첫 번째, 면마스크는 어느 정도까지 괜찮은 겁니까?
▶ 엄중식 : 사실 통상적으로 면마스크 천으로 된 거죠. 이런 마스크는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입장에서 보면 면을 구성하고 있는 재질 사이의 공간이 운동장만 한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면마스크 자체로 바이러스가 통과를 완벽하게 막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요. 그렇지만 어쨌든 눈에 보이는 정도의 침방울 같은 것이나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비교적 사이즈가 크기가 큰 비말 같은 상황이라면 1차적으로 물리적으로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먼저 권고할 사항은 아니죠.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비말로 전염이 많이 되는데 비말은 면마스크로도 충분히 차단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면마스크 쓰는 것을 너무 걱정스럽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어떻게 보면 될까요?
▶ 엄중식 : 그러니까 예방 효과라는 측면에서 보면 비말을 막아내기에는 그러니까 아주 농도가 높은 비말을 막아내기에는 면마스크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제 실제로 면마스크 같은 경우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착용을 하다 보면 일회용 마스크도 마찬가지인데요. 앞부분이 수분으로 젖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실제로 필터 그러니까 걸러내는 효과가 굉장히 줄어들고 또 위생상으로도 그렇게 좋지 않아서 장기 사용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일회용 마스크를 말려서 재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이게 얼마나 썼느냐가 중요한데요. 사실 이것을 얼마나 쓴 경우에 재사용을 할 수 있다는 기준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식약처에서도 일시적으로 쓰는 경우에는 재사용을 하라고 하는데 일시적이 얼마나 10분인지, 20분인지 30분인지 잘 모르는 거죠. 그런데 어찌 됐건 주관적으로 판단해서 긴 시간이 아닌 그런 시간을 사용했을 때는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본인이 다시 한 번 사용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일회용 마스크를 다시 쓰는 사람들도 이것을 한 번 씻어서 쓰는 사람들도 있고 그리고 0055님 같은 경우에는 미세먼지 털어주는 기계에 마스크를 돌려서 사용하는 사람들,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냥 말려서 쓰는 게 좋은 건가요?
▶ 엄중식 :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말린 다음에 쓰는 게 제일 좋고요. 드라이어나 전자레인지 이런 것을 사용해서 말린다든지 아니면 물로 세척하고 이런 경우에는 마스크의 재질 구조 자체를 변경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김경래 : 혹시 소독약, 알코올 같은 것들로 소독을 한 다음에 쓰면 어떠냐고 한상렬님이 여쭤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엄중식 : 이 경우도 알코올 자체가 재질 자체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실제로 그 표면에 있는 세균이나 이런 것들을 닦아낼 가능성은 있지만 마스크 자체의 재질 구조를 변경할 수 있어서 권고하는 사항은 아닙니다.
▷ 김경래 : 권고하는 사항은 아니다.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것도 여러 가지 등급들이 있지 않습니까? KF94니, 80이니 이런 것들이 있는데 어느 정도 사용하면 되는 겁니까?
▶ 엄중식 : 그러니까 이제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를 접촉해야 되거나 집에서 간병을 해야 되거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는 KF94 같은 아주 높은 수준의 걸러내는 효과가 있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데요.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KF80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고요. 실제로는 이런 마스크 착용을 뭐로 하느냐보다는 정확하게 마스크 착용을 하느냐, 이게 더 중요한 상황입니다.
▷ 김경래 : 정확하게 한다는 것은 어떻게 한다는 말씀이시죠?
▶ 엄중식 : 일단은 우리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앞면과 뒷면을 정확하게 아셔야겠고요. 앞면과 뒷면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마스크의 경우에는 착용하는 과정에서 코 쪽에 코와 입을 충분히 동시에 가리는 게 필요하고, 코 위쪽에 가느다란 철사 같은 것들이 있어서 코 주변으로 정확하게 얼굴에 밀착시키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이런 것들을 잘 지키고, 버릴 때는 귀에 거는 끈 부분만 잡아서 버리는 정확한 착탈의 과정을 이해하시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그리고 또 하나가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해요. 엘리베이터에 확진자랑 같이 타기만 했는데 전염이 됐다. 그래서 이게 평상시에도 계속 마스크를 써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할 법도 한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엄중식 : 굉장히 흔하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어쨌든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이 굉장히 좁고 다른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여기에 확진자가 있어서 기침을 하게 되는 경우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몸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걸 들이마시거나 아니면 비말에 들러붙어 있는 버튼이나 표면을 만지게 되면 감염이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통상적으로 엘리베이터 같은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저는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요즘은 방진 마스크 있잖아요, 산업현장에서 쓰는 것. 그것까지 막 구매해서 쓰더라고요. 이것은 효과가 있는 겁니까?
▶ 엄중식 : 이것은 좀 평가가 좀 필요하긴 한데, 사실 면마스크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그런데 지금 현실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가 되게 어려운 상황입니다. 줄을 몇 시간씩 서도 못 사는 상황인데, 보건용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고 방진용 마스크도 구하기 어렵고 이러면 면마스크 빨아서 쓰는 사람들 많아요. 7579님이 세탁해서 2주째 마스크 쓰다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은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하는 게 좋습니까? 아예 안 하는 게 낫습니까, 면마스크?
▶ 엄중식 : 일단 정말 마스크를 구할 수 없고 본인이 고위험군에 해당되거나 특별한 밀폐된 공간에 갈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사용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고 그래서 마스크 착용보다는 이런 위험 지역 밀폐된 지역이나 병원 이런 데를 방문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마스크 사용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엄중식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지금 들으시는 분들한테 어느 정도 마스크 관련해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엄중식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가천대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님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