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인사이드] ‘슈퍼 화요일’ 요동치는 美 민주 경선 레이스

입력 2020.03.04 (20:36) 수정 2020.03.04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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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슈퍼 화요일이라고 하죠.

미국 현지에서 어제 치러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슈퍼 화요일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왜 슈퍼 화요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나요?

[답변]

민주당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데 슈퍼 화요일은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 권한을 가진 대의원을 가장 많이 선출하는 날을 의미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이 날 하루에 전체 대의원 3,979명 가운데 34%인 1,357명이 배정됩니다.

따라서 이 결과에 따라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최대 승부처로 불립니다.

슈퍼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중요한 선거 일정이 되는 것이죠.

올해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무려 14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졌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앵커]

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텐데 현재 개표 상황 어떤가요?

[답변]

투표 종료 시각이 주마다 다르지만, 일단 버몬트와 버지니아가 가장 먼저 투표를 종료했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개표 결과와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선거구 가운데 12곳의 승자를 예측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개 주 가운데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아칸소, 텍사스 등 남부 7개 주와 매사추세츠, 미네소타에서 승리하면서 모두 9곳을 석권했습니다.

이 결과 덕분에 경선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유를 찾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전 부통령 : "좋은 밤입니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네요. 사람들이 괜히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르는 게 아닙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콜로라도, 유타 등 3곳에서 승리를 얻었습니다.

메인주에서는 91% 개표 상황 기준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 간에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고,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겼습니다.

[앵커]

가장 많은 대의원 수가 걸려있는 곳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죠?

[답변]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415명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최종 경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이상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일단 현재 상황 살펴보면요.

CNN에 따르면 개표율 48% 기준으로 샌더스 상원의원이 32.7%의 득표율로 앞서고 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23.6%의 득표율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15.1%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의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에서는 개표율 93%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이 33.4% 득표율을 얻으면서 승리했습니다.

[앵커]

슈퍼 화요일 경선 이후로는 이른바 샌더스 상원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굳어진 것 같군요?

[답변]

네, 지난달 말까지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만,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습니다.

38살 젊은 나이에 민주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기억하실 겁니다.

부티지지 전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최근 경선을 포기함과 동시에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결국 민주당 경선 판도는 중도·온건파의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진보·급진파의 샌더스 상원의원 간 양강 구도로 재편된 겁니다.

[앵커]

초반 경선을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일찍부터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모양이에요?

[답변]

네, 14개 주와 별개로 미국령 사모아에서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경선 판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블룸버그 캠프 내에서 경선을 계속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14개 주 가운데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몰렸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의 성적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의 승자가 결정될 전망인데요.

일단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이면서 바이든 후보가 이른바 대세론에 다시 한번 시동을 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규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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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인사이드] ‘슈퍼 화요일’ 요동치는 美 민주 경선 레이스
    • 입력 2020-03-04 20:41:14
    • 수정2020-03-04 20: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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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연 캐스터, 오늘은 어떤 내용 준비하셨나요?

[답변]

네, 슈퍼 화요일이라고 하죠.

미국 현지에서 어제 치러진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슈퍼 화요일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왜 슈퍼 화요일이라는 이름이 붙었나요?

[답변]

민주당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이 치러지고 있는데 슈퍼 화요일은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 권한을 가진 대의원을 가장 많이 선출하는 날을 의미합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이 날 하루에 전체 대의원 3,979명 가운데 34%인 1,357명이 배정됩니다.

따라서 이 결과에 따라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최대 승부처로 불립니다.

슈퍼라는 이름을 붙일 만큼 중요한 선거 일정이 되는 것이죠.

올해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무려 14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한꺼번에 경선이 치러졌습니다.

공화당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앵커]

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텐데 현재 개표 상황 어떤가요?

[답변]

투표 종료 시각이 주마다 다르지만, 일단 버몬트와 버지니아가 가장 먼저 투표를 종료했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개표 결과와 출구조사를 바탕으로 선거구 가운데 12곳의 승자를 예측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4개 주 가운데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아칸소, 텍사스 등 남부 7개 주와 매사추세츠, 미네소타에서 승리하면서 모두 9곳을 석권했습니다.

이 결과 덕분에 경선 초반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유를 찾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 바이든/전 부통령 : "좋은 밤입니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네요. 사람들이 괜히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르는 게 아닙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콜로라도, 유타 등 3곳에서 승리를 얻었습니다.

메인주에서는 91% 개표 상황 기준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상원의원 간에 초접전이 펼쳐지고 있고,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이 이겼습니다.

[앵커]

가장 많은 대의원 수가 걸려있는 곳이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죠?

[답변]

그렇습니다.

캘리포니아에 할당된 대의원 수는 415명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최종 경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일주일 이상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일단 현재 상황 살펴보면요.

CNN에 따르면 개표율 48% 기준으로 샌더스 상원의원이 32.7%의 득표율로 앞서고 있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23.6%의 득표율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15.1%로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의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텍사스주에서는 개표율 93% 기준 바이든 전 부통령이 33.4% 득표율을 얻으면서 승리했습니다.

[앵커]

슈퍼 화요일 경선 이후로는 이른바 샌더스 상원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양자 대결로 굳어진 것 같군요?

[답변]

네, 지난달 말까지는 샌더스 상원의원이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만, 지난달 2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압승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습니다.

38살 젊은 나이에 민주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기억하실 겁니다.

부티지지 전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최근 경선을 포기함과 동시에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결국 민주당 경선 판도는 중도·온건파의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진보·급진파의 샌더스 상원의원 간 양강 구도로 재편된 겁니다.

[앵커]

초반 경선을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부터 본격적인 레이스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일찍부터 관심이 쏠렸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모양이에요?

[답변]

네, 14개 주와 별개로 미국령 사모아에서 승리하긴 했습니다만 경선 판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입니다.

그렇다 보니 블룸버그 캠프 내에서 경선을 계속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14개 주 가운데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몰렸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의 성적에 따라 슈퍼 화요일 경선의 승자가 결정될 전망인데요.

일단 바이든 전 부통령이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둔 것으로 보이면서 바이든 후보가 이른바 대세론에 다시 한번 시동을 걸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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