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행정조사 “감염 경로 파악 등 방역 목적”…어린이집 휴원 연장

입력 2020.03.05 (11:45) 수정 2020.03.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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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회본부가 방역당국의 행정조사를 받았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특별관리전담반은 오늘(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교회본부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할조사팀과 검찰청 포렌식분석팀이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임했습니다.

■ 과천 신천지 교회본부 행정조사…"감염 경로와 동선 파악 등 방역 목적"

합동조사단이 확인하려는 내용은 ▲신천지 신도의 명단과 인적사항 ▲모든 예배의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입니다. 이를 토대로 기존에 제출한 명단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신도들의 감염경로와 동선을 파악하는 게 이번 조사의 목적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오늘(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김 조정관은 대검의 요청, 국회 대정부 질의, 국회 법사위에서 관련 논의들이 있었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은 어디까지나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차원의 조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김강립 1총괄조정관 "강제적 조치 여부는 법무당국이 판단할 일"

실질적으로 신천지에 대한 강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김 조정관은 "이는 검찰 등 수사당국, 법무당국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의 지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포렌식 분석을 통해 1월과 2월에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신도들의 출석시스템을 확인하고, 각종 신천지 시설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등 방역당국이 할 수 없는 업무에 대해 검찰 지원을 받아 방역에 활용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경북 경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추가…사실상 대구와 동일 생활권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대구 지역과 사실상 생활권이 같은 경북 경산시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됐습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경북 지역의 신규 확진자 89명 가운데 73%에 달하는 65명이 경산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산에는 경북 신천지 신도 확진자 262명의 절반 가량인 135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에서 2차 감염과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다른 경북지역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기 전에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해 집중관리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경산에 현재 3곳인 선별진료소가 더 늘어나고, 경산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 경북연수원'이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됩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발생의 65.6%가 '집단 발생'의 양상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집단 발생'은 한 감염원에서 2명 이상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현상입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집 휴원 22일(일)까지로 추가 연장…사회복지시설도 휴관 연장 권고

그래서 방역당국은 한차례 더 어린이집 휴원을 연장했습니다. 오는 8일(일)까지로 예고된 전국 어린이집 휴원이 22일(일)까지로 2주간 연장됩니다. 이 기간에도 사유에 제한을 두지 않는 긴급 보육은 계속 실시됩니다.

오는 8일까지 휴관에 들어 갔던 사회복지 이용시설도 22일(일)까지 휴관 연장을 권고했습니다.

휴관 연장 권고 대상은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치매안심센터,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입니다. 노인주야간보호기관은 새로 추가됐습니다.

이번 휴관 권고 대상에 처음 포함된 노인주야간보호시설은 휴원 전 반드시 긴급돌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수요가 있으면 인력을 배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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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행정조사 “감염 경로 파악 등 방역 목적”…어린이집 휴원 연장
    • 입력 2020-03-05 11:45:37
    • 수정2020-03-05 14:10:40
    사회
신천지 교회본부가 방역당국의 행정조사를 받았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특별관리전담반은 오늘(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신천지 교회본부를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할조사팀과 검찰청 포렌식분석팀이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임했습니다.

■ 과천 신천지 교회본부 행정조사…"감염 경로와 동선 파악 등 방역 목적"

합동조사단이 확인하려는 내용은 ▲신천지 신도의 명단과 인적사항 ▲모든 예배의 출석 기록 ▲모든 신천지 시설의 주소 정보입니다. 이를 토대로 기존에 제출한 명단의 신뢰성을 검증하고 신도들의 감염경로와 동선을 파악하는 게 이번 조사의 목적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오늘(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김 조정관은 대검의 요청, 국회 대정부 질의, 국회 법사위에서 관련 논의들이 있었지만 방역당국의 입장은 어디까지나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차원의 조사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김강립 1총괄조정관 "강제적 조치 여부는 법무당국이 판단할 일"

실질적으로 신천지에 대한 강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김 조정관은 "이는 검찰 등 수사당국, 법무당국에서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의 지원을 받은 것에 대해선 포렌식 분석을 통해 1월과 2월에 예배에 참석했던 신천지 신도들의 출석시스템을 확인하고, 각종 신천지 시설의 소재지를 파악하는 등 방역당국이 할 수 없는 업무에 대해 검찰 지원을 받아 방역에 활용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경북 경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추가…사실상 대구와 동일 생활권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대구 지역과 사실상 생활권이 같은 경북 경산시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됐습니다. 지난 3일 기준으로 경북 지역의 신규 확진자 89명 가운데 73%에 달하는 65명이 경산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산에는 경북 신천지 신도 확진자 262명의 절반 가량인 135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에서 2차 감염과 집단 감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부가 다른 경북지역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기 전에 경산시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해 집중관리하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경산에 현재 3곳인 선별진료소가 더 늘어나고, 경산 소재 '중소벤처기업 대구 경북연수원'이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됩니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발생의 65.6%가 '집단 발생'의 양상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집단 발생'은 한 감염원에서 2명 이상이 집단으로 감염되는 현상입니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집 휴원 22일(일)까지로 추가 연장…사회복지시설도 휴관 연장 권고

그래서 방역당국은 한차례 더 어린이집 휴원을 연장했습니다. 오는 8일(일)까지로 예고된 전국 어린이집 휴원이 22일(일)까지로 2주간 연장됩니다. 이 기간에도 사유에 제한을 두지 않는 긴급 보육은 계속 실시됩니다.

오는 8일까지 휴관에 들어 갔던 사회복지 이용시설도 22일(일)까지 휴관 연장을 권고했습니다.

휴관 연장 권고 대상은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치매안심센터,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입니다. 노인주야간보호기관은 새로 추가됐습니다.

이번 휴관 권고 대상에 처음 포함된 노인주야간보호시설은 휴원 전 반드시 긴급돌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수요가 있으면 인력을 배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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