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코로나바이러스, 침대·욕실 등에도 남아”

입력 2020.03.05 (12:17) 수정 2020.03.0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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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실에 욕실, 화장실까지 광범위하게 오염시킨다는 새 연구 보고서가 싱가포르에서 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FP는 이는 욕실 표면과 세면대, 변기 등을 평소보다 훨씬 청결하게 관리해야 할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욕실 등에 번지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하루 두 차례 살균제로 세정하면 대부분 죽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의학협회(JAMA) 저널에 실린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병원체가 병원 의료 서비스 관계자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나간 가운데 발간된 것입니다.

싱가포르 국립 전염병센터(SNCID) 등이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에는 지난 1월 하순과 2월 초순 사이 욕실과 같이 격리된 공간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실례 3건을 들었습니다.

연구자들은 2주간에 걸쳐 5일 치 격리 공간 샘플을 수집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한 환자 침실에서는 일상적인 청소를 하기 전에 샘플을 추출했고, 다른 두 환자의 방에서는 소독 조치 이후에 샘플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청소 전에 표본 조사를 한 환자의 침실 내 15곳 중 의자, 침대 난간, 유리창, 바닥, 전등 스위치 등 13곳에서 병원체가 검출됐습니다. 화장실 내 5곳 중 싱크대, 문고리, 변기 등 3곳도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기 샘플에서는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배기구에 있던 면봉은 양성이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비말이 공기 흐름을 따라 이동해 환기구에 내려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AFP는 전했습니다.

반면 소독 이후에 조사한 나머지 환자들의 방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의 비말, 타액 등을 통해 주요 주거 환경이 오염됐다는 사실은 이러한 주거 환경이 (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며 주거 환경과 손의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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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코로나바이러스, 침대·욕실 등에도 남아”
    • 입력 2020-03-05 12:17:58
    • 수정2020-03-05 13:51:05
    국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침실에 욕실, 화장실까지 광범위하게 오염시킨다는 새 연구 보고서가 싱가포르에서 나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FP는 이는 욕실 표면과 세면대, 변기 등을 평소보다 훨씬 청결하게 관리해야 할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욕실 등에 번지는 코로나바이러스는 하루 두 차례 살균제로 세정하면 대부분 죽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미국의학협회(JAMA) 저널에 실린 이 보고서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병원체가 병원 의료 서비스 관계자를 통해 광범위하게 퍼져나간 가운데 발간된 것입니다.

싱가포르 국립 전염병센터(SNCID) 등이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에는 지난 1월 하순과 2월 초순 사이 욕실과 같이 격리된 공간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실례 3건을 들었습니다.

연구자들은 2주간에 걸쳐 5일 치 격리 공간 샘플을 수집해 이런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한 환자 침실에서는 일상적인 청소를 하기 전에 샘플을 추출했고, 다른 두 환자의 방에서는 소독 조치 이후에 샘플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청소 전에 표본 조사를 한 환자의 침실 내 15곳 중 의자, 침대 난간, 유리창, 바닥, 전등 스위치 등 13곳에서 병원체가 검출됐습니다. 화장실 내 5곳 중 싱크대, 문고리, 변기 등 3곳도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기 샘플에서는 바이러스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배기구에 있던 면봉은 양성이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비말이 공기 흐름을 따라 이동해 환기구에 내려앉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AFP는 전했습니다.

반면 소독 이후에 조사한 나머지 환자들의 방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전했습니다.

연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의 비말, 타액 등을 통해 주요 주거 환경이 오염됐다는 사실은 이러한 주거 환경이 (바이러스의) 전파 매개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라며 주거 환경과 손의 청결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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