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MLS행 임박…이청용 영입이 전환점

입력 2020.03.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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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김학범 호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주가를 올렸던 미드필더 이동경(23)의 미국 무대 진출이 임박했다. 행선지는 황인범이 뛰고 있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이동경의 현 소속팀인 울산 현대 구단은 현재 밴쿠버와 이적료 등 이적 조건에 합의를 마친 상태다. 이제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무국의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이적을 마무리 짓는 단계가 남았다. 울산 측은 "지난주 밴쿠버 구단이 MLS 사무국에 이적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면서 "MLS 사무국으로부터 서류를 받는 대로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경은 미국 무대에서 뛰는 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전망이다. 2002년 홍명보가 LA 갤럭시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이영표, 김기희, 황인범 등 4명의 선수가 미국에서 활약했다.

■ 이동경 이적 합의 과정은?…울산, 이청용 영입이 전환점

지난달 중순 울산은 이동경을 영입하고 싶다는 밴쿠버 측의 공식 오퍼를 받았다. 당시 밴쿠버가 제시한 이적료는 이적 시장 전문 통계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서 평가(현재 50만 유로)한 이동경의 시장가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경은 해외로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지만, 울산은 쉽게 이적 허용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밴쿠버가 제시한 이적료가 울산이 생각하는 금액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당시 K리그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던 만큼, 주요 미드필더 자원 중 한 명인 이동경의 이적은 우승을 노리는 울산의 전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의 이청용 영입이 이적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됐다. 2선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청용의 합류는 이동경의 공백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동경의 입장에서도 울산의 남을 경우, 이청용과 윤빛가람, 고명진, 김인성, 신진호 등 쟁쟁한 선배들과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동경은 올해로 23세가 돼 K리그의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여기에 밴쿠버도 이적료를 이전보다 상향 제시하며 이동경에 대한 강한 영입 의지를 나타냈다. 기존에 제시했던 금액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여 울산과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측은 유소년 팀부터 애지중지 기른 차세대 스타를 보내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동경의 성장과 해외 진출 의사를 존중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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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경 MLS행 임박…이청용 영입이 전환점
    • 입력 2020-03-05 14:44:04
    스포츠K
지난 1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김학범 호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주가를 올렸던 미드필더 이동경(23)의 미국 무대 진출이 임박했다. 행선지는 황인범이 뛰고 있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이동경의 현 소속팀인 울산 현대 구단은 현재 밴쿠버와 이적료 등 이적 조건에 합의를 마친 상태다. 이제 메이저리그 사커(MLS) 사무국의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이적을 마무리 짓는 단계가 남았다. 울산 측은 "지난주 밴쿠버 구단이 MLS 사무국에 이적 관련 서류를 전달했다"면서 "MLS 사무국으로부터 서류를 받는 대로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동경은 미국 무대에서 뛰는 5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전망이다. 2002년 홍명보가 LA 갤럭시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이영표, 김기희, 황인범 등 4명의 선수가 미국에서 활약했다.

■ 이동경 이적 합의 과정은?…울산, 이청용 영입이 전환점

지난달 중순 울산은 이동경을 영입하고 싶다는 밴쿠버 측의 공식 오퍼를 받았다. 당시 밴쿠버가 제시한 이적료는 이적 시장 전문 통계 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에서 평가(현재 50만 유로)한 이동경의 시장가치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경은 해외로 진출하고 싶다는 뜻을 구단에 전했지만, 울산은 쉽게 이적 허용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밴쿠버가 제시한 이적료가 울산이 생각하는 금액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당시 K리그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던 만큼, 주요 미드필더 자원 중 한 명인 이동경의 이적은 우승을 노리는 울산의 전력 약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울산의 이청용 영입이 이적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됐다. 2선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청용의 합류는 이동경의 공백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동경의 입장에서도 울산의 남을 경우, 이청용과 윤빛가람, 고명진, 김인성, 신진호 등 쟁쟁한 선배들과 험난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동경은 올해로 23세가 돼 K리그의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여기에 밴쿠버도 이적료를 이전보다 상향 제시하며 이동경에 대한 강한 영입 의지를 나타냈다. 기존에 제시했던 금액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여 울산과 합의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측은 유소년 팀부터 애지중지 기른 차세대 스타를 보내는 아쉬움이 크지만, 이동경의 성장과 해외 진출 의사를 존중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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