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형 행사 잇따라 취소·연기

입력 2020.03.05 (19:41) 수정 2020.03.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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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진해 군항제가 축제 시작 57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취소된 데 이어 다음 달로 다가온 고성 공룡엑스포도 가을로 미뤄졌습니다.

통영국제음악제와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 등 경남 대형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샘추위에도 벚나무 가지마다 한껏 물이 오른 꽃망울들.

금방이라도 터질 듯 움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벚꽃 아래 펼쳐지는 진해군항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만 400여만 명.

하지만 1963년 축제 시작이래 57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진해군항제가 취소됐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섭니다.

전국의 상춘객들도 지역 주민들도 아쉽기만 합니다.

[김순덕/진해 ○○커피전문점 운영 : "여기 장사들은 다 마찬가지로 군항제 바라보고 많이 하거든요. 근데 (군항제) 취소가 되니까 사람들 다 걱정이 많아요."]

다음 달 4년 만에 찾아올 예정이던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는 오는 9월로 다섯 달이나 연기됐습니다.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며 올해 예상 관람객만 110만 여 명. 

하지만 대다수 관람객이 어린이여서 과감하게 연기를 선택했습니다.

[백두현/고성군수 : "(엑스포의) 주 관람객이 어린이인 점, 특히 밀폐된 전시관에 다수 관람형태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마다 3월 말이면 봄 바다를 수놓던 통영국제음악제.

'리얼리티'를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열흘 동안 23개 나라 360여 명의 음악가가 찾을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2002년 음악제를 시작한 지 18년 만에 처음입니다.

봄만 기다리던 경남의 대형 축제와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감염 공포 속에 아쉬움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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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대형 행사 잇따라 취소·연기
    • 입력 2020-03-05 19:41:33
    • 수정2020-03-05 22:44:58
    뉴스7(창원)
[앵커] 진해 군항제가 축제 시작 57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취소된 데 이어 다음 달로 다가온 고성 공룡엑스포도 가을로 미뤄졌습니다. 통영국제음악제와 하동 화개장터 벚꽃 축제 등 경남 대형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거나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샘추위에도 벚나무 가지마다 한껏 물이 오른 꽃망울들. 금방이라도 터질 듯 움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벚꽃 아래 펼쳐지는 진해군항제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만 400여만 명. 하지만 1963년 축제 시작이래 57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진해군항제가 취소됐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섭니다. 전국의 상춘객들도 지역 주민들도 아쉽기만 합니다. [김순덕/진해 ○○커피전문점 운영 : "여기 장사들은 다 마찬가지로 군항제 바라보고 많이 하거든요. 근데 (군항제) 취소가 되니까 사람들 다 걱정이 많아요."] 다음 달 4년 만에 찾아올 예정이던 경남 고성 공룡엑스포는 오는 9월로 다섯 달이나 연기됐습니다.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며 올해 예상 관람객만 110만 여 명.  하지만 대다수 관람객이 어린이여서 과감하게 연기를 선택했습니다. [백두현/고성군수 : "(엑스포의) 주 관람객이 어린이인 점, 특히 밀폐된 전시관에 다수 관람형태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마다 3월 말이면 봄 바다를 수놓던 통영국제음악제. '리얼리티'를 주제로 오는 27일부터 열흘 동안 23개 나라 360여 명의 음악가가 찾을 예정이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2002년 음악제를 시작한 지 18년 만에 처음입니다. 봄만 기다리던 경남의 대형 축제와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감염 공포 속에 아쉬움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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