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코로나19’ 강원도는?…전문의 의견을 듣는다

입력 2020.03.05 (20:05) 수정 2020.03.0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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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강원도 지역사회 감염은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의 현재 상황과 더불어 코로나19와 관련한 궁금증에 대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승순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지난 주말과 휴일을 거치면서 도내 확진자가 크게 늘다가, 매일 한, 두 명씩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원주에서 신천지 신도가 아닌 일반 시민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역 사회 감염으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까?

[답변]

신천지 연관 확진자가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 초기 단계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강릉에서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던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자가 된 국내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무증상 감염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 도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답변]

무증상 감염이 보고되었고 따라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지역 방문자나 신천지 연관 접촉자의 경우 무증상자라도 주의를 요하겠습니다만, 주로는 발열, 경한 호흡기 증상 등 초기 증상을 보일 때 바이러스배출량이 많아 전파력이 가장 높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코로나19의 25번 환자가 6일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또 하나 민감한 부분이 코로나19 환자의 완치 후 재감염, 재발의 문제입니다.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재감염이라기 보다는 면역저하자에서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발(재활성화) 가능성이 높고, 퇴원 및 격리해제에 신중을 기해야겠습니다. 

각 병원 의료진들이 호흡기 검체에서 2회 음성 확인 뿐 아니라 영상검사 소견 및 임상소견에 기반하여 가능한 보수적으로 격리해제 기준을 잡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적인 자가격리도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외의 한 보고에 따르면 호흡기 검체 뿐 아니라 뒤 늦게까지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는 혈액 및 직장도말로도 확인해야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아직 국내에 적용이 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많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짚어볼까 합니다.

마스크 얘기를 해 보죠.
  
‘공적 마스크’ 가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쉽게 구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이 한시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과 면 마스크 사용도 안전하다고 밝혔는데요.
   
정말 괜찮은 겁니까?

[답변]

감염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위험성이 있는 사람, 노인 및 기저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은 필요시 보건용 마스크를 1회용으로 사용해야겠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아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는 재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재사용한다면 충분히 햇볕에 말려 축축하지 않게 사용해야 겠고, 마스크 착용시 앞부위를 손으로 만지지 말고 만질 경우에는 손위생을 꼭 해야 합니다. 

감염 우려가 낮은 경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경우는 면마스크라도 사용하시고 혼잡도가 낮은 야외, 가정 내,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불필요합니다. 

마스크 하루 생산량이 1,200만개 정도 된다고 알고 있는데, 해외 수출 물량을 거의 없애겠다고 하고 공평하게 마스크가 배분되도록 DUR 등을 활용한다고 하니 조금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춘천시를 예를 들면 3월 중순이나 되어야 특별교부세 등으로 노인, 만성질환자, 각종 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집단에 필요한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 제공이 가능하다고 하며, 마스크를 사러 줄을 서면서 사회적 접촉이 긴밀해지면 오히려 감염전파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준전시상황으로 판단하여 보다 긴급하게 진행해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의 예방 효과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대로 철저한 손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환기, 적절한 마스크 착용 준수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감염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노인 및 기저질환자등 감염에 취약한 그룹은 외출이나 외부활동을 자제하셔야 무증상 감염이나 유증상자에 의한 감염 전파를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불안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에볼라 치료제가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하던데요.

[답변]

칼레트라, 클로로퀸, 인터페론, 그리고 말씀하신 에볼라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등의 선택은 의료진이 판단하여 투여하실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의학적 근거 확보를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기는 합니다. 백신은 임상시험 단계를 거쳐 1년 정도 지나야 국내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전망도 여쭤보죠.
   
봄이 와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감염 확산이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통상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고 건조할 때 더 잘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죠?

[답변]

코로나19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서 섣불리 판단하기 이를 것 같습니다. 

앞으로 1-2주 정도 추이를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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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점검] ‘코로나19’ 강원도는?…전문의 의견을 듣는다
    • 입력 2020-03-05 20:05:38
    • 수정2020-03-05 20:28:20
    뉴스7(춘천)
[앵커] 코로나19의 강원도 지역사회 감염은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의 현재 상황과 더불어 코로나19와 관련한 궁금증에 대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승순 교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지난 주말과 휴일을 거치면서 도내 확진자가 크게 늘다가, 매일 한, 두 명씩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원주에서 신천지 신도가 아닌 일반 시민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지역 사회 감염으로 들어섰다고 볼 수 있습니까? [답변] 신천지 연관 확진자가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지역사회 감염 초기 단계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이번에 강릉에서는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던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자가 된 국내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무증상 감염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대해 도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답변] 무증상 감염이 보고되었고 따라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지역 방문자나 신천지 연관 접촉자의 경우 무증상자라도 주의를 요하겠습니다만, 주로는 발열, 경한 호흡기 증상 등 초기 증상을 보일 때 바이러스배출량이 많아 전파력이 가장 높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코로나19의 25번 환자가 6일 만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또 하나 민감한 부분이 코로나19 환자의 완치 후 재감염, 재발의 문제입니다.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재감염이라기 보다는 면역저하자에서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발(재활성화) 가능성이 높고, 퇴원 및 격리해제에 신중을 기해야겠습니다.  각 병원 의료진들이 호흡기 검체에서 2회 음성 확인 뿐 아니라 영상검사 소견 및 임상소견에 기반하여 가능한 보수적으로 격리해제 기준을 잡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적인 자가격리도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외의 한 보고에 따르면 호흡기 검체 뿐 아니라 뒤 늦게까지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는 혈액 및 직장도말로도 확인해야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아직 국내에 적용이 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많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을 짚어볼까 합니다. 마스크 얘기를 해 보죠.    ‘공적 마스크’ 가 보급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쉽게 구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방역 당국이 한시적으로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과 면 마스크 사용도 안전하다고 밝혔는데요.     정말 괜찮은 겁니까? [답변] 감염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위험성이 있는 사람, 노인 및 기저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사람들은 필요시 보건용 마스크를 1회용으로 사용해야겠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아 정말 어쩔 수 없을 때는 재사용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재사용한다면 충분히 햇볕에 말려 축축하지 않게 사용해야 겠고, 마스크 착용시 앞부위를 손으로 만지지 말고 만질 경우에는 손위생을 꼭 해야 합니다.  감염 우려가 낮은 경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경우는 면마스크라도 사용하시고 혼잡도가 낮은 야외, 가정 내,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불필요합니다.  마스크 하루 생산량이 1,200만개 정도 된다고 알고 있는데, 해외 수출 물량을 거의 없애겠다고 하고 공평하게 마스크가 배분되도록 DUR 등을 활용한다고 하니 조금 지켜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춘천시를 예를 들면 3월 중순이나 되어야 특별교부세 등으로 노인, 만성질환자, 각종 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집단에 필요한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 제공이 가능하다고 하며, 마스크를 사러 줄을 서면서 사회적 접촉이 긴밀해지면 오히려 감염전파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준전시상황으로 판단하여 보다 긴급하게 진행해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의 예방 효과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대로 철저한 손위생,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환기, 적절한 마스크 착용 준수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감염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노인 및 기저질환자등 감염에 취약한 그룹은 외출이나 외부활동을 자제하셔야 무증상 감염이나 유증상자에 의한 감염 전파를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의 불안은 지속될 것 같습니다.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에볼라 치료제가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하던데요. [답변] 칼레트라, 클로로퀸, 인터페론, 그리고 말씀하신 에볼라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등의 선택은 의료진이 판단하여 투여하실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의학적 근거 확보를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기는 합니다. 백신은 임상시험 단계를 거쳐 1년 정도 지나야 국내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 전망도 여쭤보죠.     봄이 와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감염 확산이 잠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데요.     통상 바이러스는 기온이 낮고 건조할 때 더 잘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죠? [답변] 코로나19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서 섣불리 판단하기 이를 것 같습니다.  앞으로 1-2주 정도 추이를 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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