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휴관령’에도 못 닫는 지역아동센터…속사정은 ‘부글’
입력 2020.03.05 (20:15)
수정 2020.03.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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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최근 방역 당국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도 휴원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휴원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속사정을, 김진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마스크를 쓴 종사자들과 일부 학생들까지 나서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아 맛있겠다."]
식단표에는 저녁 식사만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간 미뤄지면서, 지역아동센터가 직접 아이들의 '급식 공백'을 메우려는 겁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에겐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직접 도시락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의 휴관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시 외워서 오기, 알겠지? 잘 가~ (네.)"]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들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는 1개뿐, 그나마도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호자들과 힘을 합해서 아동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메뉴얼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이런 지역아동센터는 4천 2백여 곳, 이용 아동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최근 방역 당국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도 휴원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휴원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속사정을, 김진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마스크를 쓴 종사자들과 일부 학생들까지 나서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아 맛있겠다."]
식단표에는 저녁 식사만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간 미뤄지면서, 지역아동센터가 직접 아이들의 '급식 공백'을 메우려는 겁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에겐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직접 도시락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의 휴관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시 외워서 오기, 알겠지? 잘 가~ (네.)"]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들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는 1개뿐, 그나마도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호자들과 힘을 합해서 아동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메뉴얼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이런 지역아동센터는 4천 2백여 곳, 이용 아동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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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3-05 21:19:41
[앵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최근 방역 당국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도 휴원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휴원을 결정하긴 어렵다고 하는데요.
그 속사정을, 김진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마스크를 쓴 종사자들과 일부 학생들까지 나서 도시락 만들기에 한창입니다.
["아 맛있겠다."]
식단표에는 저녁 식사만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점심 식사까지 하루 두 끼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전국 학교의 개학이 3주간 미뤄지면서, 지역아동센터가 직접 아이들의 '급식 공백'을 메우려는 겁니다.
[승다영/지역아동센터 복지사 : "지금 개학이 3주가 연기됐잖아요. 그래서 한 끼만 신청된 금액으로 저희가 점심이랑 저녁으로 함께 제공을 하는 상태거든요."]
집에 머무르는 아이들에겐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직접 도시락 배달까지 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의 휴관 권고가 내려졌음에도 지역아동센터가 완전히 문을 닫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시 외워서 오기, 알겠지? 잘 가~ (네.)"]
지역아동센터에 방역 물품은 제대로 준비돼 있을까.
아이들 얼굴 크기에 맞는 아동용 마스크는 1개뿐, 그나마도 사용하기 시작한 날짜와 이름을 적어 아껴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좀 커요. 애들한테는 헐렁거려요."]
가장 큰 문제는 명확한 '코로나19' 대응 지침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성태숙/구로파랑새나눔터 지역아동센터장 :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사회 내에서 어떻게 보호자들과 힘을 합해서 아동 전체를 보호할 수 있을지 이런 부분에 대한 메뉴얼은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으로 확대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정이 더 어려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들은 일제히 휴관하고 있어, '돌봄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전국에 이런 지역아동센터는 4천 2백여 곳, 이용 아동은 10만 명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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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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