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확진자 반려견 ‘감염’…사람·동물 전파 가능성

[앵커]

홍콩에서는 확진자의 반려견이 감염된 것으로 공식 확인돼,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에 정부까지 가세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검사에서 '약한 양성' 반응을 보였던 확진 환자의 반려견에 대해 홍콩 보건 당국이 감염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반려견이 관련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수차례 검사에서 모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낮은 수준으로 감염됐고, 인간과 동물 간의 감염 가능성을 암시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사람이 동물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홍콩 당국은 반려동물이 다시 코로나19의 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가 이미 변이를 일으켰고, 전파력도 강해졌다는 중국 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S형과 L형으로 변이를 일으켰는데, 이 가운데 L형이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널리 퍼져 있는 확인했다며, 전염성이나 침투성이 강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선 그러나 코로나19의 책임론을 반박하는데 정부까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바이러스의 근원을 밝히라고 지시한 이후, 중국 외교부는 발원지를 찾는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어떤 결론도 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에 전염병을 만든 나라라는 누명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수도 베이징에서는 일부 국제학교 등에 당분간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입국 자제를 요청하는 등 해외 역유입 차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