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기 힘든 어르신 위해, 마스크 집으로 배달

입력 2020.03.06 (07:38) 수정 2020.03.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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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마스크 수급 대책을 연일 발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마스크 구하기가 쉬워졌다는 체감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가 직접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청 청사 앞에 마스크가 담긴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장당 2백원에 마스크 32만 매가 어렵게 확보됐습니다.

이걸로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5장씩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신월2동 주민센터 직원 "가구 방문하셔서 전달해 주시면 되고, 안 계신 분은 여기다, 봉투에 넣어서 테이프 떼서 문 앞에 붙여 놓으시면..."]

마스크 배송에 나선 사람들은 주민센터 직원과 통.반장들입니다.

["어르신 계세요? 코로나 때문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계시잖아요. 마스크 드리려고 왔어요."]

마스크를 받아든 노인들은 고맙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문신자/서울 양천구 : "떨어지면 (사러) 가야죠. 사면 다행이고 못 사면 할 수 없고. (이렇게 갖다 주시니까 어떠세요?) 감사하죠. 너무 너무 감사하죠."]

80세 이상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65세 이상이 지급 대상입니다.

[김수영/서울 양천구청장 : "특히 어르신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오랜 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부산 기장군은 예비비를 투입해 지난달 말부터 마스크 105만 장을 7만 가구에 무상으로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는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자체 확보한 마스크를 주민센터에서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 3천여 명에게 마스크 3개씩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등 마스크 대란 속에서 자치단체의 공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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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 서기 힘든 어르신 위해, 마스크 집으로 배달
    • 입력 2020-03-06 07:42:33
    • 수정2020-03-06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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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마스크 수급 대책을 연일 발표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마스크 구하기가 쉬워졌다는 체감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가 직접 주민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청 청사 앞에 마스크가 담긴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장당 2백원에 마스크 32만 매가 어렵게 확보됐습니다. 이걸로 65세 이상 노인 모두에게 5장씩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신월2동 주민센터 직원 "가구 방문하셔서 전달해 주시면 되고, 안 계신 분은 여기다, 봉투에 넣어서 테이프 떼서 문 앞에 붙여 놓으시면..."] 마스크 배송에 나선 사람들은 주민센터 직원과 통.반장들입니다. ["어르신 계세요? 코로나 때문에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계시잖아요. 마스크 드리려고 왔어요."] 마스크를 받아든 노인들은 고맙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문신자/서울 양천구 : "떨어지면 (사러) 가야죠. 사면 다행이고 못 사면 할 수 없고. (이렇게 갖다 주시니까 어떠세요?) 감사하죠. 너무 너무 감사하죠."] 80세 이상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65세 이상이 지급 대상입니다. [김수영/서울 양천구청장 : "특히 어르신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구입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오랜 시간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부산 기장군은 예비비를 투입해 지난달 말부터 마스크 105만 장을 7만 가구에 무상으로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강릉시에서는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자체 확보한 마스크를 주민센터에서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보건소에 등록된 임산부 3천여 명에게 마스크 3개씩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등 마스크 대란 속에서 자치단체의 공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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