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미루고 시험은 취소…취업시계도 멈췄다!

입력 2020.03.09 (19:20) 수정 2020.03.0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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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매년 이맘때는 취업준비생들이 채용설명회에도 가고, 영어시험도 보면서 취업 준비에 바쁜 시기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채용이 연기되고, 예정됐던 시험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불안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 꺼진 서울 한 대학교의 도서관 열람실, 코로나19로 출입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다른 건물에서 그나마 문을 연 곳도 좌석의 3분의 1도 차지 않습니다.

예년 같으면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열람실마다 북적일 시기이지만, 지금은 썰렁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채 시험을 준비하던 취업준비생 A 씨의 '취업 시계'도 멈춰 섰습니다.

[취업준비생 : "코로나19가 갑자기 퍼지게 되는 상황에서 언제쯤에나 공채가 열리고 그 규모는 얼마나 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보니까 그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토익 등 각종 자격증 시험도 취소돼 서류 응시 자격도 충족시키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기약은 없지만 준비를 게을리할 수도 없습니다.

[취업준비생 : "스터디를 안 하게 되면, 언제 뜰지 모르는 공채에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 또 그만큼 떨어질 확률도 높아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스터디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도 잇따른 시험 연기 소식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수빈/공무원 준비생 : "그런 친구들 많은 것 같아요. 복학하면서 (시험준비) 하려고 했는데 밀렸다고. 그래서 약간 어떻게 둘 다 다 놓치게 생겼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높은 취업 문턱에 더해 불확실한 일정은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욱진·문재권/경찰공무원 준비생 : "(언제 시험을 보는지 그것만이라도 주면 좀 계획이라도 세워서 딱딱 공부할 텐데…)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정이라서 그게 제일 불안해요."]

국내 대기업 열 곳 중 아홉 곳은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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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미루고 시험은 취소…취업시계도 멈췄다!
    • 입력 2020-03-09 19:23:05
    • 수정2020-03-09 19:53:31
    뉴스 7
[앵커]

매년 이맘때는 취업준비생들이 채용설명회에도 가고, 영어시험도 보면서 취업 준비에 바쁜 시기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채용이 연기되고, 예정됐던 시험도 취소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불안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 꺼진 서울 한 대학교의 도서관 열람실, 코로나19로 출입문은 굳게 잠겼습니다.

다른 건물에서 그나마 문을 연 곳도 좌석의 3분의 1도 차지 않습니다.

예년 같으면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열람실마다 북적일 시기이지만, 지금은 썰렁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채 시험을 준비하던 취업준비생 A 씨의 '취업 시계'도 멈춰 섰습니다.

[취업준비생 : "코로나19가 갑자기 퍼지게 되는 상황에서 언제쯤에나 공채가 열리고 그 규모는 얼마나 될지,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 보니까 그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토익 등 각종 자격증 시험도 취소돼 서류 응시 자격도 충족시키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기약은 없지만 준비를 게을리할 수도 없습니다.

[취업준비생 : "스터디를 안 하게 되면, 언제 뜰지 모르는 공채에 미리 대비하지 못하면, 또 그만큼 떨어질 확률도 높아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막연한 기대감으로 스터디를 계속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도 잇따른 시험 연기 소식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수빈/공무원 준비생 : "그런 친구들 많은 것 같아요. 복학하면서 (시험준비) 하려고 했는데 밀렸다고. 그래서 약간 어떻게 둘 다 다 놓치게 생겼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높은 취업 문턱에 더해 불확실한 일정은 심리적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욱진·문재권/경찰공무원 준비생 : "(언제 시험을 보는지 그것만이라도 주면 좀 계획이라도 세워서 딱딱 공부할 텐데…)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정이라서 그게 제일 불안해요."]

국내 대기업 열 곳 중 아홉 곳은 채용 일정을 연기하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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