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 첫 날…현장에선?

입력 2020.03.09 (21:39) 수정 2020.03.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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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를 일주일에 2장만 살 수 있는 마스크 5부제가 오늘(9일) 처음 시행됐습니다.

구매를 위한 줄은 좀 줄었지만, 현장에선 적잖은 혼선이 있었는데요. 약국과 시민들의 의견 들어봤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약국 앞엔 긴 줄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좀 낫다고 합니다.

[마스크 구매자 : "오늘(9일) 두 번 왔는데 생각보다는 줄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예전엔) 길게 섰다가 다시 돌아갔죠. 너무 길게 서서…"]

오늘(9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만 살 수 있는 날, 하지만 생일 끝자리로 착각하거나 5부제 시행을 모르고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스크 구매자/음성변조 : "생년월일 뒷자리 1번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늘 오신 거예요?) 네네."]

[마스크 구매자/음성변조 : "그걸(5부제를) 미처 생각을 안 하고 왔더니만…."]

["마스크 끝!"]

마스크를 사갈 수 있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5부제를 해도, 충분하진 않습니다.

[마스크 구매자 : "지금 세 번째예요. 다 없다고. (몇 시부터 도셨어요?) 10시 전에 나왔는데 못 구했어요."]

오늘(9일)을 놓치면 주말까지는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기회도 없는 상황.

10살 이하 어린이와 80살 이상 노인까지 대리구매가 확대됐지만, 대상자의 출생연도에 맞춰 몇 번씩 약국을 가야 하는 건 여전히 불편합니다.

또, 대리구매조차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마스크 구매자/음성변조 : "나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에요. 시킬 사람도 없어요."]

시민들은, 공적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은 알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닐 수 없는 만큼, 판매시간이라도 일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박정신/약사 : "마스크 들어오는 시간이 좀 일정해지면 약사들이 주민들한테 미리 알릴 때도 많이 도움이 되고 주민들도 좀 편안해 할 테고..."]

또, 2장씩 나누는 과정에서 생기는 위생문제나 1인 약국에서 조제업무가 밀리는 점등도 개선이 시급한 부분입니다.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대리 구매 등을 위해 주민등록등본 발급이 몰리면서 인터넷 민원 창구인 '정부 24'는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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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5부제 첫 날…현장에선?
    • 입력 2020-03-09 21:41:34
    • 수정2020-03-09 22:12:03
    뉴스 9
[앵커]

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를 일주일에 2장만 살 수 있는 마스크 5부제가 오늘(9일) 처음 시행됐습니다.

구매를 위한 줄은 좀 줄었지만, 현장에선 적잖은 혼선이 있었는데요. 약국과 시민들의 의견 들어봤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약국 앞엔 긴 줄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좀 낫다고 합니다.

[마스크 구매자 : "오늘(9일) 두 번 왔는데 생각보다는 줄이 많지 않아서 좋았어요. (예전엔) 길게 섰다가 다시 돌아갔죠. 너무 길게 서서…"]

오늘(9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과 6인 사람만 살 수 있는 날, 하지만 생일 끝자리로 착각하거나 5부제 시행을 모르고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스크 구매자/음성변조 : "생년월일 뒷자리 1번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늘 오신 거예요?) 네네."]

[마스크 구매자/음성변조 : "그걸(5부제를) 미처 생각을 안 하고 왔더니만…."]

["마스크 끝!"]

마스크를 사갈 수 있는 사람들은 늘었지만, 5부제를 해도, 충분하진 않습니다.

[마스크 구매자 : "지금 세 번째예요. 다 없다고. (몇 시부터 도셨어요?) 10시 전에 나왔는데 못 구했어요."]

오늘(9일)을 놓치면 주말까지는 약국에서 마스크를 살 기회도 없는 상황.

10살 이하 어린이와 80살 이상 노인까지 대리구매가 확대됐지만, 대상자의 출생연도에 맞춰 몇 번씩 약국을 가야 하는 건 여전히 불편합니다.

또, 대리구매조차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마스크 구매자/음성변조 : "나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이에요. 시킬 사람도 없어요."]

시민들은, 공적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은 알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닐 수 없는 만큼, 판매시간이라도 일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박정신/약사 : "마스크 들어오는 시간이 좀 일정해지면 약사들이 주민들한테 미리 알릴 때도 많이 도움이 되고 주민들도 좀 편안해 할 테고..."]

또, 2장씩 나누는 과정에서 생기는 위생문제나 1인 약국에서 조제업무가 밀리는 점등도 개선이 시급한 부분입니다.

공적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대리 구매 등을 위해 주민등록등본 발급이 몰리면서 인터넷 민원 창구인 '정부 24'는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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