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유럽 확진자 급증

입력 2020.03.10 (07:03) 수정 2020.03.10 (0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는 약 두 달 만에 전 세계 6대륙, 100여 나라로 확산됐습니다.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4천 명에 가깝습니다.

현재 가장 가파른 신규 감염자 증가세를 보이는 지역은 유럽인데요.

이탈리아 9천백여 명, 프랑스 천4백여 명으로 두 나라만 합해도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동지역의 감염자도 이란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란의 확진자는 7천백여 명에 이르고 있고, 사망자도 하루 사이 43명이 늘어 모두 2백3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이란과 국경을 폐쇄하고 항공편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한때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중남미지역 보겠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고 파라과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pandemic]이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이런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번째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 가능성을 강조했는데요,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구촌 전 대륙에 확산된 코로나 19, 그럼에도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이 '아직은 아니다' 라고 말해온 세계보건기구 WHO.

이제는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새 100개국의 확진 사례가 10만 건을 넘었다는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팬데믹의 위협은 매우 현실화됐습니다. 하지만 역사상 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바이러스에 휘둘리지 않고, 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고 WHO는 강조했습니다.

또 팬데믹은 국가 간 전염이 발생해 통제하지 못할 때를 말하지만, 중국과 싱가포르 등 코로나 19 통제에 성공한 나라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도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고, 이는 접촉자를 찾아 격리하는 조치가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한국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포함해 모든 확진 사례와 접촉자를 찾기 위한 그물망을 넓히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WHO는 북부지역 추가 봉쇄에 나선 이탈리아의 공격적 조치가 고무적이라며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탈리아에선 확진자가 하루 새 천7백명이 증가해 모두 9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00명 가까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감염 우려로 가족 면회를 제한하자 이탈리아 북부와 중,남부 교도소에서 잇따라 폭동이 일어났고, 가족들도 시위에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로베르타/수감자 가족 : "교도소에서 폭동이 났는데 거의 이탈리아 전역의 상황과 같죠. 여기서 코로나 19 감염될 위험은 1000명 당 1000명 수준이잖아요."]

확진자가 천 명을 넘은 독일에선 80대 여성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프랑스도 확진자가 천 4백 명대로 증가한 가운데 문화부 장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WHO “팬데믹 위협, 매우 현실화”…유럽 확진자 급증
    • 입력 2020-03-10 07:11:38
    • 수정2020-03-10 08:47:13
    뉴스광장
[앵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는 약 두 달 만에 전 세계 6대륙, 100여 나라로 확산됐습니다.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4천 명에 가깝습니다. 현재 가장 가파른 신규 감염자 증가세를 보이는 지역은 유럽인데요. 이탈리아 9천백여 명, 프랑스 천4백여 명으로 두 나라만 합해도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동지역의 감염자도 이란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란의 확진자는 7천백여 명에 이르고 있고, 사망자도 하루 사이 43명이 늘어 모두 2백3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이란과 국경을 폐쇄하고 항공편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한때 청정지역으로 꼽혔던 중남미지역 보겠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고 파라과이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pandemic]이란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세계보건기구 WHO가 이런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번째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통제 가능성을 강조했는데요, 파리에서 양민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구촌 전 대륙에 확산된 코로나 19, 그럼에도 세계적 대유행, 팬데믹이 '아직은 아니다' 라고 말해온 세계보건기구 WHO. 이제는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말 새 100개국의 확진 사례가 10만 건을 넘었다는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팬데믹의 위협은 매우 현실화됐습니다. 하지만 역사상 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이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 바이러스에 휘둘리지 않고, 통제 가능한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절대로 포기해선 안된다고 WHO는 강조했습니다. 또 팬데믹은 국가 간 전염이 발생해 통제하지 못할 때를 말하지만, 중국과 싱가포르 등 코로나 19 통제에 성공한 나라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도 신규 확진자가 줄고 있고, 이는 접촉자를 찾아 격리하는 조치가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한국은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를 포함해 모든 확진 사례와 접촉자를 찾기 위한 그물망을 넓히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WHO는 북부지역 추가 봉쇄에 나선 이탈리아의 공격적 조치가 고무적이라며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탈리아에선 확진자가 하루 새 천7백명이 증가해 모두 9천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00명 가까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감염 우려로 가족 면회를 제한하자 이탈리아 북부와 중,남부 교도소에서 잇따라 폭동이 일어났고, 가족들도 시위에 나서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로베르타/수감자 가족 : "교도소에서 폭동이 났는데 거의 이탈리아 전역의 상황과 같죠. 여기서 코로나 19 감염될 위험은 1000명 당 1000명 수준이잖아요."] 확진자가 천 명을 넘은 독일에선 80대 여성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프랑스도 확진자가 천 4백 명대로 증가한 가운데 문화부 장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