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막는다며 공업용 알콜 마셔 10여 명 사망

입력 2020.03.10 (21:26) 수정 2020.03.1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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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는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공업용 알코올로 만든 소독제를 마셔 십여 명이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또 이집트에선 유람선 탑승객들에 대한 긴급 검사로 한국인 11명이 5시간 동안 배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에서 촬영된 SNS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에 다른 액체를 섞습니다.

공업용 알코올을 일반 소독용 알코올처럼 만든다고 말합니다.

하루에 수십 명씩 사망자가 늘고 있는 이란에서는 의약품 품귀 현상 때문에 이런 액체가 소독제처럼 유통됩니다.

그런데 일부 주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소독제를 마시다가 후제스탄주에서만 14명이 숨졌고 수도 테헤란 등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거나 입을 헹궈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천명을 넘었고 290여 명이 숨졌습니다.

고대 유적지가 많은 이집트에서는 나일강 유람선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유람선에서 45명이 집단 감염되자 이집트 보건 당국이 전체 유람선에 대한 긴급 검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어제 한국인 11명이 5시간 동안 선상에 발이 묶였습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이집트 관광지 여행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조찬호/이집트 한인회장 : "발열 증상이 있으면 격리를 하거든요. 격리하는 곳이 카이로에서 약 400킬로미터 떨어진 마르사마트루 지역인데 후미진 곳이고 외진 곳입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입국 심사 때 발열 증상을 감추기 위해 해열제를 복용하면 최고 1억 6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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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막는다며 공업용 알콜 마셔 10여 명 사망
    • 입력 2020-03-10 21:28:20
    • 수정2020-03-10 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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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에서는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공업용 알코올로 만든 소독제를 마셔 십여 명이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또 이집트에선 유람선 탑승객들에 대한 긴급 검사로 한국인 11명이 5시간 동안 배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에서 촬영된 SNS 영상입니다.

한 남성이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에 다른 액체를 섞습니다.

공업용 알코올을 일반 소독용 알코올처럼 만든다고 말합니다.

하루에 수십 명씩 사망자가 늘고 있는 이란에서는 의약품 품귀 현상 때문에 이런 액체가 소독제처럼 유통됩니다.

그런데 일부 주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인다며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소독제를 마시다가 후제스탄주에서만 14명이 숨졌고 수도 테헤란 등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소독용 알코올을 마시거나 입을 헹궈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이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천명을 넘었고 290여 명이 숨졌습니다.

고대 유적지가 많은 이집트에서는 나일강 유람선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유람선에서 45명이 집단 감염되자 이집트 보건 당국이 전체 유람선에 대한 긴급 검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어제 한국인 11명이 5시간 동안 선상에 발이 묶였습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이집트 관광지 여행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조찬호/이집트 한인회장 : "발열 증상이 있으면 격리를 하거든요. 격리하는 곳이 카이로에서 약 400킬로미터 떨어진 마르사마트루 지역인데 후미진 곳이고 외진 곳입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입국 심사 때 발열 증상을 감추기 위해 해열제를 복용하면 최고 1억 6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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