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한 찾아 ‘승리’ 선언…성과는 시진핑 차지

입력 2020.03.11 (10:45) 수정 2020.03.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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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이 뚜렷하게 좋아진 중국에선 시진핑 주석이 사태의 진원지 우한시를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우한 방역의 상징 훠선산 병원입니다.

열흘 만에 천 개 병상을 만들어 환자들을 수용한 곳으로, 인민해방군이 투입돼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반드시 이 전쟁에서 이길 것입니다. 우한 필승! 후베이 필승! 전 중국도 필승!"]

이어 주거 단지를 방문해 자가 격리 중인 주민들을 위로하고, 방역 관계자들도 격려했습니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코로나19가 뚜렷하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전날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우한에서만 17명.

다른 지역에선 나오지 않았습니다.

환자가 줄면서 경증 환자를 치료하던 임시 병원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시 주석은 우한과 후베이성의 형세를 전환한다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당국과 관영 매체는 때맞춰 시 주석의 영웅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해 중국의 확진자가 8만여 명, 사망자는 3천여 명에 이르렀다는 비난이 나오지만, 지방 간부들을 무더기 징계하며 민심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이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각국에 방역 시간을 벌어줬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책임론도 방어했습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한국, 일본발 입국자들을 격리 장소까지 전용 차량으로 수송하는 등 해외 역유입에 대한 경계수위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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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침내 우한 찾아 ‘승리’ 선언…성과는 시진핑 차지
    • 입력 2020-03-11 10:46:41
    • 수정2020-03-11 1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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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이 뚜렷하게 좋아진 중국에선 시진핑 주석이 사태의 진원지 우한시를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우한 방역의 상징 훠선산 병원입니다.

열흘 만에 천 개 병상을 만들어 환자들을 수용한 곳으로, 인민해방군이 투입돼 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반드시 이 전쟁에서 이길 것입니다. 우한 필승! 후베이 필승! 전 중국도 필승!"]

이어 주거 단지를 방문해 자가 격리 중인 주민들을 위로하고, 방역 관계자들도 격려했습니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코로나19가 뚜렷하게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전날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우한에서만 17명.

다른 지역에선 나오지 않았습니다.

환자가 줄면서 경증 환자를 치료하던 임시 병원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시 주석은 우한과 후베이성의 형세를 전환한다는 목표가 달성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의 우한 방문은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선언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당국과 관영 매체는 때맞춰 시 주석의 영웅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초기 대응에 실패해 중국의 확진자가 8만여 명, 사망자는 3천여 명에 이르렀다는 비난이 나오지만, 지방 간부들을 무더기 징계하며 민심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이 전염병을 효과적으로 통제해 각국에 방역 시간을 벌어줬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책임론도 방어했습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한국, 일본발 입국자들을 격리 장소까지 전용 차량으로 수송하는 등 해외 역유입에 대한 경계수위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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