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전자발찌라도 차겠다”…檢 “도주 우려 등 석방 안돼”

입력 2020.03.11 (19:29) 수정 2020.03.11 (1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가 확산 등으로 한달 동안 중단됐던 정경심 교수의 재판이 재개됐습니다.

법원 인사로 새로 구성된 재판부는 오늘 보석 심문을 진행했는데, 정 교수는 전자발찌를 차도 좋으니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호소했고 검찰은 도주 우려 등을 들어 반대했습니다.

재판부는 신속하게 정교수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된 정경심 교수의 구속기한은 오는 5월까지입니다.

한달 만에 재개된 오늘 재판에서는 정 교수의 보석 허가 여부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습니다.

변호인측은 검찰이 이미 100여차례 압수수색으로 6대의 컴퓨터 등 많은 증거를 수집했다며 방어권을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도 입시비리 혐의 관련한 검찰 수사기록 등에는 주요 증인들이 잘못 기억한 내용이 많다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보석을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자발찌든 무엇이든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가 허위자료를 통해 교육의 대물림이라는 특권을 유지하고, 약탈적 사익을 추구했다며 보석 허가에 반대했습니다.

중대 범죄에 해당하고 정교수의 도주 우려가 높아 구속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가 압수수색을 앞두고 교체한 하드디스크를 포함해, 노트북 등 모두 5가지 증거를 인멸했기 때문에 석방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재판부는 조만간 보석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기일부터 입시비리 혐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오는 30일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경심 “전자발찌라도 차겠다”…檢 “도주 우려 등 석방 안돼”
    • 입력 2020-03-11 19:31:50
    • 수정2020-03-11 19:48:36
    뉴스 7
[앵커]

코로나19가 확산 등으로 한달 동안 중단됐던 정경심 교수의 재판이 재개됐습니다.

법원 인사로 새로 구성된 재판부는 오늘 보석 심문을 진행했는데, 정 교수는 전자발찌를 차도 좋으니 보석을 허가해 달라고 호소했고 검찰은 도주 우려 등을 들어 반대했습니다.

재판부는 신속하게 정교수의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된 정경심 교수의 구속기한은 오는 5월까지입니다.

한달 만에 재개된 오늘 재판에서는 정 교수의 보석 허가 여부에 대한 심리가 진행됐습니다.

변호인측은 검찰이 이미 100여차례 압수수색으로 6대의 컴퓨터 등 많은 증거를 수집했다며 방어권을 위해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정 교수도 입시비리 혐의 관련한 검찰 수사기록 등에는 주요 증인들이 잘못 기억한 내용이 많다며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보석을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자발찌든 무엇이든 어떤 조건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가 허위자료를 통해 교육의 대물림이라는 특권을 유지하고, 약탈적 사익을 추구했다며 보석 허가에 반대했습니다.

중대 범죄에 해당하고 정교수의 도주 우려가 높아 구속을 유지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가 압수수색을 앞두고 교체한 하드디스크를 포함해, 노트북 등 모두 5가지 증거를 인멸했기 때문에 석방되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재판부는 조만간 보석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기일부터 입시비리 혐의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은 오는 30일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