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겨내자”…마스크 제작 봉사 ‘확산’
입력 2020.03.11 (21:59)
수정 2020.03.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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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각하죠.
이런 상황에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농어촌 고령자들과 취약계층에게 나누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하고 있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문화강좌가 열리던 강의실이 수제 마스크 작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봉틀로 겉감에 박음질을 하고, 필터가 들어갈 안감을 덧댑니다.
쓰고 벗기 편하도록 모양을 잡는 일도 한창입니다.
하루 종일 중노동을 자청한 이들은 문화강좌 강사와 수강생들.
마스크를 쉽게 구하기 어려운 섬 고령자를 위해 나선 겁니다.
80여 명이 닷새 동안 천7백 장을 만들었고 2천여 장을 더 제작할 계획입니다.
[박명자/여수시 여성문화회관 수강생 : "온몸이 아프셔서 파스를 붙이고, 오셔서 쉬지도 못하세요. (제작한 마스크가) 도서 지역에 배분이 됐거든요. 다들 힘들지만 그걸 보고 나니까 더 힘을 내서..."]
헌옷을 고쳐 새 물건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하던 환경단체도 경험을 살려 마스크 제작에 나섰습니다.
단체 회원과 주부는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운 자영업자까지 생업을 제쳐두고 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귀식/자영업/마스크 제작 봉사 : "걱정만 하면 뭐 합니까. 와서 그래도 하나라도 같이 내 손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데 와서 거들어 드리면 큰 도움이 되든 안 되든 같이 동참할 수 있다는 게, 그것만으로도 엄청 기쁜 일이죠."]
마스크 제작 방법을 동영상으로 설명해 SNS에 올리자, 집에서 손수 마스크를 만들어 보내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면 마스크 한 장과 교체가 가능한 필터 다섯 개가 이렇게 함께 포장돼서 주로 농어촌 지역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박병관/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시골 분들은 약국도 멀고 나오려면 힘든데, 저희들이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 먼저 시골에 계신 분들, 면 단위 계신 분들에게 나눠주려고..."]
전국 곳곳에서 '운동'처럼 확산하고 있는 마스크 제작 봉사.
서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각하죠.
이런 상황에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농어촌 고령자들과 취약계층에게 나누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하고 있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문화강좌가 열리던 강의실이 수제 마스크 작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봉틀로 겉감에 박음질을 하고, 필터가 들어갈 안감을 덧댑니다.
쓰고 벗기 편하도록 모양을 잡는 일도 한창입니다.
하루 종일 중노동을 자청한 이들은 문화강좌 강사와 수강생들.
마스크를 쉽게 구하기 어려운 섬 고령자를 위해 나선 겁니다.
80여 명이 닷새 동안 천7백 장을 만들었고 2천여 장을 더 제작할 계획입니다.
[박명자/여수시 여성문화회관 수강생 : "온몸이 아프셔서 파스를 붙이고, 오셔서 쉬지도 못하세요. (제작한 마스크가) 도서 지역에 배분이 됐거든요. 다들 힘들지만 그걸 보고 나니까 더 힘을 내서..."]
헌옷을 고쳐 새 물건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하던 환경단체도 경험을 살려 마스크 제작에 나섰습니다.
단체 회원과 주부는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운 자영업자까지 생업을 제쳐두고 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귀식/자영업/마스크 제작 봉사 : "걱정만 하면 뭐 합니까. 와서 그래도 하나라도 같이 내 손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데 와서 거들어 드리면 큰 도움이 되든 안 되든 같이 동참할 수 있다는 게, 그것만으로도 엄청 기쁜 일이죠."]
마스크 제작 방법을 동영상으로 설명해 SNS에 올리자, 집에서 손수 마스크를 만들어 보내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면 마스크 한 장과 교체가 가능한 필터 다섯 개가 이렇게 함께 포장돼서 주로 농어촌 지역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박병관/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시골 분들은 약국도 멀고 나오려면 힘든데, 저희들이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 먼저 시골에 계신 분들, 면 단위 계신 분들에게 나눠주려고..."]
전국 곳곳에서 '운동'처럼 확산하고 있는 마스크 제작 봉사.
서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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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1 21:59:12
- 수정2020-03-11 22:15:19
[앵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부족 현상이 심각하죠.
이런 상황에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농어촌 고령자들과 취약계층에게 나누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하고 있는데요.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 문화강좌가 열리던 강의실이 수제 마스크 작업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봉틀로 겉감에 박음질을 하고, 필터가 들어갈 안감을 덧댑니다.
쓰고 벗기 편하도록 모양을 잡는 일도 한창입니다.
하루 종일 중노동을 자청한 이들은 문화강좌 강사와 수강생들.
마스크를 쉽게 구하기 어려운 섬 고령자를 위해 나선 겁니다.
80여 명이 닷새 동안 천7백 장을 만들었고 2천여 장을 더 제작할 계획입니다.
[박명자/여수시 여성문화회관 수강생 : "온몸이 아프셔서 파스를 붙이고, 오셔서 쉬지도 못하세요. (제작한 마스크가) 도서 지역에 배분이 됐거든요. 다들 힘들지만 그걸 보고 나니까 더 힘을 내서..."]
헌옷을 고쳐 새 물건으로 만드는 '업사이클링' 작업을 하던 환경단체도 경험을 살려 마스크 제작에 나섰습니다.
단체 회원과 주부는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운 자영업자까지 생업을 제쳐두고 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귀식/자영업/마스크 제작 봉사 : "걱정만 하면 뭐 합니까. 와서 그래도 하나라도 같이 내 손이 필요하다면, 필요한 데 와서 거들어 드리면 큰 도움이 되든 안 되든 같이 동참할 수 있다는 게, 그것만으로도 엄청 기쁜 일이죠."]
마스크 제작 방법을 동영상으로 설명해 SNS에 올리자, 집에서 손수 마스크를 만들어 보내는 이들도 늘었습니다.
면 마스크 한 장과 교체가 가능한 필터 다섯 개가 이렇게 함께 포장돼서 주로 농어촌 지역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박병관/전남광양기후환경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시골 분들은 약국도 멀고 나오려면 힘든데, 저희들이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 먼저 시골에 계신 분들, 면 단위 계신 분들에게 나눠주려고..."]
전국 곳곳에서 '운동'처럼 확산하고 있는 마스크 제작 봉사.
서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자는 뜻이 담겼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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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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