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감염 확산 추세…초기 대응 늦어

입력 2020.03.12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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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산 한화토탈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하루만에 동료 직원 6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직장 내 감염자 크게 늘면서 대산산업단지 전체에 비상이 걸렸는데 정작 서산시의 초동 대응이 미숙해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가 확진된 직원들은 첫 확진자의 연구동 동료입니다.



특히 3명은 5백여 명이 거주하는 회사 기숙사에 사는 직원들입니다.



때문에 서산의료원 차량 이동형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러 온 한화 직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최초 감염원도 아직 찾지 못했는데 서산시의 초기 대응마저 늦어지고 있습니다.



첫 확진 판정은 지난 9일 밤 10시였지만, 동선 공개는 어젯밤 8시에야 시 홈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서산시와 한화토탈 등이 1차 조사한 이동경로와 시간대별로 자세히 적힌 문서가 시보다 한참 앞서 이미 SNS에서 나돈 뒤입니다. 



확진자 진술만으로도 신속히 공개하라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지시와도 엇박자입니다. 



[맹정호/서산시장 : "확진자의 진술을 통해서 이동경로를 확인한 시점은 (어제) 새벽에 이른 시간이었습니다.역학조사팀의 결정이 난 이후에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자칫 초기 대응이 늦어 확진자가 늘었던 천안시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산시민/음성변조 : "다른 데서 돌고 돌아서 들었어요 이거를...큰 데는 알려줬어야 저희들도 피하고 확진자들이 퍼져나가는 것도 조금씩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 서산시가 오전에 밝힌 한화토탈 기숙사 사원 전원 자가격리는 여전히 진행되지 않았고 차량 이동형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도 한참 늦게나 완료돼 방역망 구축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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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내 감염 확산 추세…초기 대응 늦어
    • 입력 2020-03-12 07:49:17
    대전
[앵커]

어제 서산 한화토탈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지 하루만에 동료 직원 6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직장 내 감염자 크게 늘면서 대산산업단지 전체에 비상이 걸렸는데 정작 서산시의 초동 대응이 미숙해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가 확진된 직원들은 첫 확진자의 연구동 동료입니다.

특히 3명은 5백여 명이 거주하는 회사 기숙사에 사는 직원들입니다.

때문에 서산의료원 차량 이동형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으러 온 한화 직원들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최초 감염원도 아직 찾지 못했는데 서산시의 초기 대응마저 늦어지고 있습니다.

첫 확진 판정은 지난 9일 밤 10시였지만, 동선 공개는 어젯밤 8시에야 시 홈페이지에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서산시와 한화토탈 등이 1차 조사한 이동경로와 시간대별로 자세히 적힌 문서가 시보다 한참 앞서 이미 SNS에서 나돈 뒤입니다. 

확진자 진술만으로도 신속히 공개하라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지시와도 엇박자입니다. 

[맹정호/서산시장 : "확진자의 진술을 통해서 이동경로를 확인한 시점은 (어제) 새벽에 이른 시간이었습니다.역학조사팀의 결정이 난 이후에 발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자칫 초기 대응이 늦어 확진자가 늘었던 천안시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산시민/음성변조 : "다른 데서 돌고 돌아서 들었어요 이거를...큰 데는 알려줬어야 저희들도 피하고 확진자들이 퍼져나가는 것도 조금씩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 서산시가 오전에 밝힌 한화토탈 기숙사 사원 전원 자가격리는 여전히 진행되지 않았고 차량 이동형 선별진료소 추가 설치도 한참 늦게나 완료돼 방역망 구축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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