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요”

입력 2020.03.12 (07:34) 수정 2020.03.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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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의 확진자 240여 명이 경남 지역 병원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앞에는 응원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는데요.

대구·경북 확진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KBS에 보내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온 버스가 창원병원 앞에 도착합니다.

["82년생 ○○○씨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름을 부르면 옷 가방을 들고 내리는 이들은 대구·경북의 확진자들입니다.

커튼이 드리워진 병상 사이로 의료진이 회진을 합니다.

[의사 : "특별한 이상 없으시고 산소 포화도 괜찮으시네요. 불편한 데 없으세요?"]

혹시나 있을 두려움도 달랩니다.

[의사 : "여기 계신 것 자체가 불편하시겠지만, 여러 사람을 위해…."]

정오가 되자 간호사 2명이 병실을 돌며 영양 도시락과 물을 전달합니다.

[간호사 : "점심 배식하겠습니다. 창문 닫아주세요."]

병실 안 공기가 밖으로 번지지 않도록 창문은 꼭 닫은 채로, 문 앞에서 손만 내밉니다.

창원병원에만 의료진과 직원 2백여 명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안면환/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 : "방호복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안전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선한 이웃이 되어 주신 경남도민과 창원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경북 확진자 1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 마산병원 앞에는 주민들의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박승규/국립마산병원장 : "굉장히 위로가 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데 큰 힘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창원 경상대병원은 중증 확진자도 받기 위해 음압 병상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경남의 의료진과 주민들이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대구·경북 확진자들의 완치를 간절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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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 사랑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요”
    • 입력 2020-03-12 07:59:47
    • 수정2020-03-12 0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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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의 확진자 240여 명이 경남 지역 병원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병원 앞에는 응원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는데요.

대구·경북 확진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KBS에 보내왔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에서 온 버스가 창원병원 앞에 도착합니다.

["82년생 ○○○씨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이름을 부르면 옷 가방을 들고 내리는 이들은 대구·경북의 확진자들입니다.

커튼이 드리워진 병상 사이로 의료진이 회진을 합니다.

[의사 : "특별한 이상 없으시고 산소 포화도 괜찮으시네요. 불편한 데 없으세요?"]

혹시나 있을 두려움도 달랩니다.

[의사 : "여기 계신 것 자체가 불편하시겠지만, 여러 사람을 위해…."]

정오가 되자 간호사 2명이 병실을 돌며 영양 도시락과 물을 전달합니다.

[간호사 : "점심 배식하겠습니다. 창문 닫아주세요."]

병실 안 공기가 밖으로 번지지 않도록 창문은 꼭 닫은 채로, 문 앞에서 손만 내밉니다.

창원병원에만 의료진과 직원 2백여 명이 긴급 투입됐습니다.

[안면환/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장 : "방호복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안전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선한 이웃이 되어 주신 경남도민과 창원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구·경북 확진자 1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국립 마산병원 앞에는 주민들의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박승규/국립마산병원장 : "굉장히 위로가 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데 큰 힘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창원 경상대병원은 중증 확진자도 받기 위해 음압 병상을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경남의 의료진과 주민들이 지역의 경계를 허물고 대구·경북 확진자들의 완치를 간절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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