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사회적 거리 두더라도,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까이 하세요“
입력 2020.03.12 (10:28)
수정 2020.03.1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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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불안증세 호소하는 경우 많아졌어
- 불안한 마음은 몸으로 번져.. 번아웃, 무기력감, 행복감 떨어지고 공감 에너지 감소
- 남의 탓하는 방어가 분노로 번지기도.. 마음이 불편하면 신체 면역체계에도 영향
- 바이러스 방역처럼 심리 방역도 해야.. 가벼운 산책하고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 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3월 12일(목) 08:47-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김경래 : 코로나19가 지금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한 대략 잡아서 석 달 됐는데 저도 오늘 아침에 신문을 이렇게 보면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100명이다, 거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동 환경이 이렇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살짝 약간 울컥하더라고요. 그게 슬퍼서 그런 게 아니라 약간 좀 우울해요, 이런 뉴스들을 계속 보면. 코로나 블루, 이런 신조어도 나오고 있고요. 우울하다는 거죠. 심리 방역이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 연결해서 심리 방역 어떻게 해야 되는지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대현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일선 의료 현장 여기에서도 이런 우울증 코로나 때문에 이런 것들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 윤대현 : 그럼요. 기존에 오시던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불안감이 다 올라가지 않았겠습니까? 불안 자체는 그 자체가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불안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위기 관리를 해주도록 하는 적당한 선에서는 소중한 어떤 감정 신호이기도 한데요. 이게 상당수 올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뇌 피로도 줄 수 있고 그래서 스트레스 반응을 너무 지나치게 강화시키는 거죠, 부정적인 정도로. 그래서 대표적인 것들이 불면증의 한 반은 과도한 불안 때문에 찾아오는 겁니다. 밤에 꺼줘야 되는데 계속 작동이 되니까 수면의 질이 나쁘다, 굉장히 많으시고요. 이제 불안에 관련된 여러 증상들을 호소하시는데 불안하면 자꾸 마음만 생각하는데 몸으로 오는 불안 증상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라고 하죠. 이것은 제일 강력한 몸으로 오는 불안 현상인데, 당장 내가 죽을 것 같은 수준의 심장이 멈출 것 같고 호흡이 곤란한 이런 몸으로 나타난 불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시고요. 그다음에 번아웃이라는 용어 좀 많이 익숙해지셨을 텐데 뇌가 쉴 때는 쉬어줘야 되는데 잘 때도 지금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꿈에도 나온다는 정도로 호소하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그러다 보면 우리 뇌도 이 마음이 뇌 안에 들어가 있는데 스마트폰도 우리 많이 쓴 날은 방전이 되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번아웃 같은 현상이 찾아올 수 있고 번아웃의 대표적인 게 무기력감 그다음에 사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가 감염도 잘 막고 하면 결국 삶의 행복감인데, 이게 행복감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세 번째가 이럴 때일수록 더 공감을 해서 우리가 함께 위로해줘야 되는데 그런 걸 잘해줬던 분도 공감 에너지가 쭉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까칠해져서 가족이나 친구나 아니면 진작 구성원들 사이에 까칠한 소통도 늘어나서 그것 때문에 자녀도 요즘 너무 많이 야단친다, 그 고민 호소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신 상황이죠.
▷ 김경래 : 공감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말이 그게 공감이 되는 게 이게 사람들이 코로나 원인이나 책임을 자꾸 찾아서 비난하고 혐오하고 이런 것들이 많잖아요. 이런 데서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 윤대현 : 사람이 방어 기질 중에 하나가 탓을 돌리는 게 있다고 합니다. 본능이니까 나쁘다고만 볼 수 없죠. 내가 문제야보다는 뭔가 다른 게 문제라고 하고 싶은 기본적인 심리가 있다는 거죠. 아마 그런 심리 자체는 나쁘다고만 볼 수 없지만 그런데 결국 나한테 손해가 되거든요. 그래서 나를 위한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건데, 이게 심해지다 보면 어떤 지역 내지는 요즘 인종주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 보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 분노가 지나치게 쌓이다 보면 그게 결국 내 마음도 더 지치게 만들 수 있고 문제는 심리 방역이라는 게 공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잘 막아보자는 게 있지만 마음이랑 몸이 직결되어 있어서요. 바이러스의 마지막 방어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음이 불편해지면 내 몸의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연구가 되어 있죠. 그러니까 결국 나한테도 손해인 상황이 될 수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비유하자면 마음 속에서도 항체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렇죠?
▶ 윤대현 : 네, 그리고 실제로 몸의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죠.
▷ 김경래 : 아, 실제로도.
▶ 윤대현 : 이런 경험 다 하셨을 거예요. 뭔가 스트레스가 많았던 어느 날 감기가 툭 찾아왔다, 이런 것처럼 마음 관리는 내 몸 관리랑 직결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바이러스 방역처럼 심리도 방역을 해야 된다는 건데,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요새는 밖에 나가서 활동하기도 힘들고 방법이 별로 없어요.
▶ 윤대현 : 방법이 별로 없죠. 그래서 활동하기가 힘든데 의외로 연구를 해보면 제일 쉬운 게 가벼운 산책이라도 좀 안전한 시간에 무슨 막 공기로 전파되고 그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신 없는 상황이지만 하늘을 보시면 봄은 왔습니다, 지금. 그래서 아예 아무 생활도 안 하시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가벼운 신체 활동이 항스트레스 약물, 항우울제 약물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가족과 함께 마스크 같은 것 할 거 하시고 한적한 시간에 한적한 장소에서 산책 같은 것 하는 거 권해드리고요. 그리고 우리가 사회적 동물인데, 지금 제일 힘든 게 사람을 못 만나는 게 굉장히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면이 있거든요.
▷ 김경래 : 자꾸 거리를 두라고 하잖아요.
▶ 윤대현 : 네, 그런데 그게 물리적 거리는 둬야 되지만 마음까지도 떠나갈 필요는 없는 거죠. 그래서 뭐 자녀라고 하면 떨어져 있는 부모님이든 아니면 친구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확진이 돼서 격리되어 있는 동료나 가족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전화나 여러 가지 통신수단들이 다양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깝게 유지할 필요가 있죠.
▷ 김경래 : 굉장히 좋은 팁 많이 주셨습니다. 가벼운 신체 활동 그리고 물리적인 거리는 두더라도 심리적인 거리는 너무 멀게 하지 말아라. 알겠습니다. 조금 뭔가 좀 팁을 찾으신 청취자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대현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불안한 마음은 몸으로 번져.. 번아웃, 무기력감, 행복감 떨어지고 공감 에너지 감소
- 남의 탓하는 방어가 분노로 번지기도.. 마음이 불편하면 신체 면역체계에도 영향
- 바이러스 방역처럼 심리 방역도 해야.. 가벼운 산책하고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 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3월 12일(목) 08:47-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김경래 : 코로나19가 지금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한 대략 잡아서 석 달 됐는데 저도 오늘 아침에 신문을 이렇게 보면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100명이다, 거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동 환경이 이렇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살짝 약간 울컥하더라고요. 그게 슬퍼서 그런 게 아니라 약간 좀 우울해요, 이런 뉴스들을 계속 보면. 코로나 블루, 이런 신조어도 나오고 있고요. 우울하다는 거죠. 심리 방역이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 연결해서 심리 방역 어떻게 해야 되는지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대현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일선 의료 현장 여기에서도 이런 우울증 코로나 때문에 이런 것들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 윤대현 : 그럼요. 기존에 오시던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불안감이 다 올라가지 않았겠습니까? 불안 자체는 그 자체가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불안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위기 관리를 해주도록 하는 적당한 선에서는 소중한 어떤 감정 신호이기도 한데요. 이게 상당수 올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뇌 피로도 줄 수 있고 그래서 스트레스 반응을 너무 지나치게 강화시키는 거죠, 부정적인 정도로. 그래서 대표적인 것들이 불면증의 한 반은 과도한 불안 때문에 찾아오는 겁니다. 밤에 꺼줘야 되는데 계속 작동이 되니까 수면의 질이 나쁘다, 굉장히 많으시고요. 이제 불안에 관련된 여러 증상들을 호소하시는데 불안하면 자꾸 마음만 생각하는데 몸으로 오는 불안 증상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라고 하죠. 이것은 제일 강력한 몸으로 오는 불안 현상인데, 당장 내가 죽을 것 같은 수준의 심장이 멈출 것 같고 호흡이 곤란한 이런 몸으로 나타난 불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시고요. 그다음에 번아웃이라는 용어 좀 많이 익숙해지셨을 텐데 뇌가 쉴 때는 쉬어줘야 되는데 잘 때도 지금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꿈에도 나온다는 정도로 호소하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그러다 보면 우리 뇌도 이 마음이 뇌 안에 들어가 있는데 스마트폰도 우리 많이 쓴 날은 방전이 되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번아웃 같은 현상이 찾아올 수 있고 번아웃의 대표적인 게 무기력감 그다음에 사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가 감염도 잘 막고 하면 결국 삶의 행복감인데, 이게 행복감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세 번째가 이럴 때일수록 더 공감을 해서 우리가 함께 위로해줘야 되는데 그런 걸 잘해줬던 분도 공감 에너지가 쭉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까칠해져서 가족이나 친구나 아니면 진작 구성원들 사이에 까칠한 소통도 늘어나서 그것 때문에 자녀도 요즘 너무 많이 야단친다, 그 고민 호소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신 상황이죠.
▷ 김경래 : 공감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말이 그게 공감이 되는 게 이게 사람들이 코로나 원인이나 책임을 자꾸 찾아서 비난하고 혐오하고 이런 것들이 많잖아요. 이런 데서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 윤대현 : 사람이 방어 기질 중에 하나가 탓을 돌리는 게 있다고 합니다. 본능이니까 나쁘다고만 볼 수 없죠. 내가 문제야보다는 뭔가 다른 게 문제라고 하고 싶은 기본적인 심리가 있다는 거죠. 아마 그런 심리 자체는 나쁘다고만 볼 수 없지만 그런데 결국 나한테 손해가 되거든요. 그래서 나를 위한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건데, 이게 심해지다 보면 어떤 지역 내지는 요즘 인종주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 보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 분노가 지나치게 쌓이다 보면 그게 결국 내 마음도 더 지치게 만들 수 있고 문제는 심리 방역이라는 게 공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잘 막아보자는 게 있지만 마음이랑 몸이 직결되어 있어서요. 바이러스의 마지막 방어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음이 불편해지면 내 몸의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연구가 되어 있죠. 그러니까 결국 나한테도 손해인 상황이 될 수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비유하자면 마음 속에서도 항체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렇죠?
▶ 윤대현 : 네, 그리고 실제로 몸의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죠.
▷ 김경래 : 아, 실제로도.
▶ 윤대현 : 이런 경험 다 하셨을 거예요. 뭔가 스트레스가 많았던 어느 날 감기가 툭 찾아왔다, 이런 것처럼 마음 관리는 내 몸 관리랑 직결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바이러스 방역처럼 심리도 방역을 해야 된다는 건데,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요새는 밖에 나가서 활동하기도 힘들고 방법이 별로 없어요.
▶ 윤대현 : 방법이 별로 없죠. 그래서 활동하기가 힘든데 의외로 연구를 해보면 제일 쉬운 게 가벼운 산책이라도 좀 안전한 시간에 무슨 막 공기로 전파되고 그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신 없는 상황이지만 하늘을 보시면 봄은 왔습니다, 지금. 그래서 아예 아무 생활도 안 하시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가벼운 신체 활동이 항스트레스 약물, 항우울제 약물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가족과 함께 마스크 같은 것 할 거 하시고 한적한 시간에 한적한 장소에서 산책 같은 것 하는 거 권해드리고요. 그리고 우리가 사회적 동물인데, 지금 제일 힘든 게 사람을 못 만나는 게 굉장히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면이 있거든요.
▷ 김경래 : 자꾸 거리를 두라고 하잖아요.
▶ 윤대현 : 네, 그런데 그게 물리적 거리는 둬야 되지만 마음까지도 떠나갈 필요는 없는 거죠. 그래서 뭐 자녀라고 하면 떨어져 있는 부모님이든 아니면 친구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확진이 돼서 격리되어 있는 동료나 가족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전화나 여러 가지 통신수단들이 다양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깝게 유지할 필요가 있죠.
▷ 김경래 : 굉장히 좋은 팁 많이 주셨습니다. 가벼운 신체 활동 그리고 물리적인 거리는 두더라도 심리적인 거리는 너무 멀게 하지 말아라. 알겠습니다. 조금 뭔가 좀 팁을 찾으신 청취자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대현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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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2 10:28:34
- 수정2020-03-12 10:46:07

코로나로 불안증세 호소하는 경우 많아졌어
- 불안한 마음은 몸으로 번져.. 번아웃, 무기력감, 행복감 떨어지고 공감 에너지 감소
- 남의 탓하는 방어가 분노로 번지기도.. 마음이 불편하면 신체 면역체계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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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김경래 : 코로나19가 지금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한 대략 잡아서 석 달 됐는데 저도 오늘 아침에 신문을 이렇게 보면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100명이다, 거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동 환경이 이렇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살짝 약간 울컥하더라고요. 그게 슬퍼서 그런 게 아니라 약간 좀 우울해요, 이런 뉴스들을 계속 보면. 코로나 블루, 이런 신조어도 나오고 있고요. 우울하다는 거죠. 심리 방역이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 연결해서 심리 방역 어떻게 해야 되는지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대현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일선 의료 현장 여기에서도 이런 우울증 코로나 때문에 이런 것들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 윤대현 : 그럼요. 기존에 오시던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불안감이 다 올라가지 않았겠습니까? 불안 자체는 그 자체가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불안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위기 관리를 해주도록 하는 적당한 선에서는 소중한 어떤 감정 신호이기도 한데요. 이게 상당수 올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뇌 피로도 줄 수 있고 그래서 스트레스 반응을 너무 지나치게 강화시키는 거죠, 부정적인 정도로. 그래서 대표적인 것들이 불면증의 한 반은 과도한 불안 때문에 찾아오는 겁니다. 밤에 꺼줘야 되는데 계속 작동이 되니까 수면의 질이 나쁘다, 굉장히 많으시고요. 이제 불안에 관련된 여러 증상들을 호소하시는데 불안하면 자꾸 마음만 생각하는데 몸으로 오는 불안 증상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라고 하죠. 이것은 제일 강력한 몸으로 오는 불안 현상인데, 당장 내가 죽을 것 같은 수준의 심장이 멈출 것 같고 호흡이 곤란한 이런 몸으로 나타난 불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시고요. 그다음에 번아웃이라는 용어 좀 많이 익숙해지셨을 텐데 뇌가 쉴 때는 쉬어줘야 되는데 잘 때도 지금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꿈에도 나온다는 정도로 호소하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그러다 보면 우리 뇌도 이 마음이 뇌 안에 들어가 있는데 스마트폰도 우리 많이 쓴 날은 방전이 되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번아웃 같은 현상이 찾아올 수 있고 번아웃의 대표적인 게 무기력감 그다음에 사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가 감염도 잘 막고 하면 결국 삶의 행복감인데, 이게 행복감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세 번째가 이럴 때일수록 더 공감을 해서 우리가 함께 위로해줘야 되는데 그런 걸 잘해줬던 분도 공감 에너지가 쭉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까칠해져서 가족이나 친구나 아니면 진작 구성원들 사이에 까칠한 소통도 늘어나서 그것 때문에 자녀도 요즘 너무 많이 야단친다, 그 고민 호소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신 상황이죠.
▷ 김경래 : 공감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말이 그게 공감이 되는 게 이게 사람들이 코로나 원인이나 책임을 자꾸 찾아서 비난하고 혐오하고 이런 것들이 많잖아요. 이런 데서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 윤대현 : 사람이 방어 기질 중에 하나가 탓을 돌리는 게 있다고 합니다. 본능이니까 나쁘다고만 볼 수 없죠. 내가 문제야보다는 뭔가 다른 게 문제라고 하고 싶은 기본적인 심리가 있다는 거죠. 아마 그런 심리 자체는 나쁘다고만 볼 수 없지만 그런데 결국 나한테 손해가 되거든요. 그래서 나를 위한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건데, 이게 심해지다 보면 어떤 지역 내지는 요즘 인종주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 보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 분노가 지나치게 쌓이다 보면 그게 결국 내 마음도 더 지치게 만들 수 있고 문제는 심리 방역이라는 게 공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잘 막아보자는 게 있지만 마음이랑 몸이 직결되어 있어서요. 바이러스의 마지막 방어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음이 불편해지면 내 몸의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연구가 되어 있죠. 그러니까 결국 나한테도 손해인 상황이 될 수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비유하자면 마음 속에서도 항체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렇죠?
▶ 윤대현 : 네, 그리고 실제로 몸의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죠.
▷ 김경래 : 아, 실제로도.
▶ 윤대현 : 이런 경험 다 하셨을 거예요. 뭔가 스트레스가 많았던 어느 날 감기가 툭 찾아왔다, 이런 것처럼 마음 관리는 내 몸 관리랑 직결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바이러스 방역처럼 심리도 방역을 해야 된다는 건데,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요새는 밖에 나가서 활동하기도 힘들고 방법이 별로 없어요.
▶ 윤대현 : 방법이 별로 없죠. 그래서 활동하기가 힘든데 의외로 연구를 해보면 제일 쉬운 게 가벼운 산책이라도 좀 안전한 시간에 무슨 막 공기로 전파되고 그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신 없는 상황이지만 하늘을 보시면 봄은 왔습니다, 지금. 그래서 아예 아무 생활도 안 하시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가벼운 신체 활동이 항스트레스 약물, 항우울제 약물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가족과 함께 마스크 같은 것 할 거 하시고 한적한 시간에 한적한 장소에서 산책 같은 것 하는 거 권해드리고요. 그리고 우리가 사회적 동물인데, 지금 제일 힘든 게 사람을 못 만나는 게 굉장히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면이 있거든요.
▷ 김경래 : 자꾸 거리를 두라고 하잖아요.
▶ 윤대현 : 네, 그런데 그게 물리적 거리는 둬야 되지만 마음까지도 떠나갈 필요는 없는 거죠. 그래서 뭐 자녀라고 하면 떨어져 있는 부모님이든 아니면 친구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확진이 돼서 격리되어 있는 동료나 가족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전화나 여러 가지 통신수단들이 다양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깝게 유지할 필요가 있죠.
▷ 김경래 : 굉장히 좋은 팁 많이 주셨습니다. 가벼운 신체 활동 그리고 물리적인 거리는 두더라도 심리적인 거리는 너무 멀게 하지 말아라. 알겠습니다. 조금 뭔가 좀 팁을 찾으신 청취자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대현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불안한 마음은 몸으로 번져.. 번아웃, 무기력감, 행복감 떨어지고 공감 에너지 감소
- 남의 탓하는 방어가 분노로 번지기도.. 마음이 불편하면 신체 면역체계에도 영향
- 바이러스 방역처럼 심리 방역도 해야.. 가벼운 산책하고 마음의 거리는 가까이 해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3월 12일(목) 08:47-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김경래 : 코로나19가 지금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한 대략 잡아서 석 달 됐는데 저도 오늘 아침에 신문을 이렇게 보면서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100명이다, 거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노동 환경이 이렇다, 이런 뉴스를 보면서 살짝 약간 울컥하더라고요. 그게 슬퍼서 그런 게 아니라 약간 좀 우울해요, 이런 뉴스들을 계속 보면. 코로나 블루, 이런 신조어도 나오고 있고요. 우울하다는 거죠. 심리 방역이라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 연결해서 심리 방역 어떻게 해야 되는지 좀 여쭤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윤대현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일선 의료 현장 여기에서도 이런 우울증 코로나 때문에 이런 것들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나요?
▶ 윤대현 : 그럼요. 기존에 오시던 분들이 코로나 때문에 불안감이 다 올라가지 않았겠습니까? 불안 자체는 그 자체가 병적인 것은 아닙니다. 불안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위기 관리를 해주도록 하는 적당한 선에서는 소중한 어떤 감정 신호이기도 한데요. 이게 상당수 올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뇌 피로도 줄 수 있고 그래서 스트레스 반응을 너무 지나치게 강화시키는 거죠, 부정적인 정도로. 그래서 대표적인 것들이 불면증의 한 반은 과도한 불안 때문에 찾아오는 겁니다. 밤에 꺼줘야 되는데 계속 작동이 되니까 수면의 질이 나쁘다, 굉장히 많으시고요. 이제 불안에 관련된 여러 증상들을 호소하시는데 불안하면 자꾸 마음만 생각하는데 몸으로 오는 불안 증상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라고 하죠. 이것은 제일 강력한 몸으로 오는 불안 현상인데, 당장 내가 죽을 것 같은 수준의 심장이 멈출 것 같고 호흡이 곤란한 이런 몸으로 나타난 불안 증상을 호소하기도 하시고요. 그다음에 번아웃이라는 용어 좀 많이 익숙해지셨을 텐데 뇌가 쉴 때는 쉬어줘야 되는데 잘 때도 지금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꿈에도 나온다는 정도로 호소하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그러다 보면 우리 뇌도 이 마음이 뇌 안에 들어가 있는데 스마트폰도 우리 많이 쓴 날은 방전이 되어버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번아웃 같은 현상이 찾아올 수 있고 번아웃의 대표적인 게 무기력감 그다음에 사실 우리가 열심히 사는 이유가 감염도 잘 막고 하면 결국 삶의 행복감인데, 이게 행복감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세 번째가 이럴 때일수록 더 공감을 해서 우리가 함께 위로해줘야 되는데 그런 걸 잘해줬던 분도 공감 에너지가 쭉 떨어지면서 나도 모르게 예민해지고 까칠해져서 가족이나 친구나 아니면 진작 구성원들 사이에 까칠한 소통도 늘어나서 그것 때문에 자녀도 요즘 너무 많이 야단친다, 그 고민 호소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신 상황이죠.
▷ 김경래 : 공감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말이 그게 공감이 되는 게 이게 사람들이 코로나 원인이나 책임을 자꾸 찾아서 비난하고 혐오하고 이런 것들이 많잖아요. 이런 데서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 윤대현 : 사람이 방어 기질 중에 하나가 탓을 돌리는 게 있다고 합니다. 본능이니까 나쁘다고만 볼 수 없죠. 내가 문제야보다는 뭔가 다른 게 문제라고 하고 싶은 기본적인 심리가 있다는 거죠. 아마 그런 심리 자체는 나쁘다고만 볼 수 없지만 그런데 결국 나한테 손해가 되거든요. 그래서 나를 위한 타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건데, 이게 심해지다 보면 어떤 지역 내지는 요즘 인종주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 보는데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 분노가 지나치게 쌓이다 보면 그게 결국 내 마음도 더 지치게 만들 수 있고 문제는 심리 방역이라는 게 공포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지는 것을 잘 막아보자는 게 있지만 마음이랑 몸이 직결되어 있어서요. 바이러스의 마지막 방어선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음이 불편해지면 내 몸의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충분히 연구가 되어 있죠. 그러니까 결국 나한테도 손해인 상황이 될 수 있는 겁니다.
▷ 김경래 : 비유하자면 마음 속에서도 항체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그렇죠?
▶ 윤대현 : 네, 그리고 실제로 몸의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죠.
▷ 김경래 : 아, 실제로도.
▶ 윤대현 : 이런 경험 다 하셨을 거예요. 뭔가 스트레스가 많았던 어느 날 감기가 툭 찾아왔다, 이런 것처럼 마음 관리는 내 몸 관리랑 직결되어 있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바이러스 방역처럼 심리도 방역을 해야 된다는 건데,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면? 요새는 밖에 나가서 활동하기도 힘들고 방법이 별로 없어요.
▶ 윤대현 : 방법이 별로 없죠. 그래서 활동하기가 힘든데 의외로 연구를 해보면 제일 쉬운 게 가벼운 산책이라도 좀 안전한 시간에 무슨 막 공기로 전파되고 그런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신 없는 상황이지만 하늘을 보시면 봄은 왔습니다, 지금. 그래서 아예 아무 생활도 안 하시고 그런 경우가 있는데요. 가벼운 신체 활동이 항스트레스 약물, 항우울제 약물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가족과 함께 마스크 같은 것 할 거 하시고 한적한 시간에 한적한 장소에서 산책 같은 것 하는 거 권해드리고요. 그리고 우리가 사회적 동물인데, 지금 제일 힘든 게 사람을 못 만나는 게 굉장히 우리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면이 있거든요.
▷ 김경래 : 자꾸 거리를 두라고 하잖아요.
▶ 윤대현 : 네, 그런데 그게 물리적 거리는 둬야 되지만 마음까지도 떠나갈 필요는 없는 거죠. 그래서 뭐 자녀라고 하면 떨어져 있는 부모님이든 아니면 친구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확진이 돼서 격리되어 있는 동료나 가족도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오히려 전화나 여러 가지 통신수단들이 다양화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마음의 거리는 더 가깝게 유지할 필요가 있죠.
▷ 김경래 : 굉장히 좋은 팁 많이 주셨습니다. 가벼운 신체 활동 그리고 물리적인 거리는 두더라도 심리적인 거리는 너무 멀게 하지 말아라. 알겠습니다. 조금 뭔가 좀 팁을 찾으신 청취자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윤대현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윤대현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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