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 달간 외국인 입국 사실상 금지…“국가 격리 수준”

입력 2020.03.12 (11:34) 수정 2020.03.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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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으로 한 달간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현지시각 11일 밤 공지를 통해 "13일 정오(그리니치 표준시 기준)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외교관, UN 등 국제기구, 취업, 프로젝트 비자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의 효력이 정지(suspend)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외국인은 다음 달 15일까지 관광, 비즈니스, 학생 비자 등으로는 인도에 입국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보건부는 피치 못할 이유가 있는 이들은 가까운 인도 대사관 등으로 연락하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 외교부 관계자는 외신기자단에 "이번 조치는 인도에 입국하려는 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인도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의 비자 효력은 유효하며 비자 연장에도 정상적인 절차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이미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입니다.

10일에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으로 관련 조치를 확대했고, 중국, 한국, 이탈리아 등을 거쳐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 이상 격리하는 조치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자 아예 소수의 외국인만 제외하고 외국인 입국 대부분을 아예 틀어막기로 한 것입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 달간 세계로부터 스스로 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현지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바이러스가 퍼지면 순식간에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도 정부가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방역 체제 강화만으로는 통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외국인 입국 금지를 통해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인도 정부의 이날 발표에 따라 국영 에어인디아는 뉴델리-인천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뉴델리-인천, 뭄바이-인천 노선은 이미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인도 정부는 12일까지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루 만에 13명 늘어난 것으로, 이 가운데 인도인은 56명 외국인은 17명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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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한 달간 외국인 입국 사실상 금지…“국가 격리 수준”
    • 입력 2020-03-12 11:34:17
    • 수정2020-03-12 19:26:55
    국제
인도가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으로 한 달간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현지시각 11일 밤 공지를 통해 "13일 정오(그리니치 표준시 기준)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외교관, UN 등 국제기구, 취업, 프로젝트 비자 등을 제외한 모든 비자의 효력이 정지(suspend)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모든 외국인은 다음 달 15일까지 관광, 비즈니스, 학생 비자 등으로는 인도에 입국할 수 없게 됐습니다.

보건부는 피치 못할 이유가 있는 이들은 가까운 인도 대사관 등으로 연락하라고 설명했습니다.

인도 외교부 관계자는 외신기자단에 "이번 조치는 인도에 입국하려는 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인도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의 비자 효력은 유효하며 비자 연장에도 정상적인 절차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는 이미 전자비자 발급 중단과 기존 비자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한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중국 등 코로나19 주요 감염지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막은 상태입니다.

10일에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으로 관련 조치를 확대했고, 중국, 한국, 이탈리아 등을 거쳐 오는 여행객에 대해 14일 이상 격리하는 조치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자 아예 소수의 외국인만 제외하고 외국인 입국 대부분을 아예 틀어막기로 한 것입니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가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한 달간 세계로부터 스스로 격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현지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바이러스가 퍼지면 순식간에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도 정부가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방역 체제 강화만으로는 통제에 한계가 있는 만큼 외국인 입국 금지를 통해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인도 정부의 이날 발표에 따라 국영 에어인디아는 뉴델리-인천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뉴델리-인천, 뭄바이-인천 노선은 이미 잠정 중단된 상태입니다.

인도 정부는 12일까지 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루 만에 13명 늘어난 것으로, 이 가운데 인도인은 56명 외국인은 17명입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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