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취약계층 생활고 ‘극심’
입력 2020.03.12 (11:55)
수정 2020.03.12 (1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취약계층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원을 호소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넘게 집안에서만 지내는 지체장애인 김모 씨,
자신을 도와주던 활동보조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김 씨도 자가격리된 겁니다.
[지체장애인 자가 격리/음성변조 : "먹을 게 없고요. 혼자 해먹을 수 있는 것도 거의 없고요. 구청에서 가져다주는 것도 해 먹을 게 없고..."]
쪽방촌 홀몸 노인들의 경우 무료 급식이 거의 끊겨 당장 생계가 어렵습니다.
대구 지역의 이런 취약계층은 약 30여 만 명입니다.
[쪽방촌 거주자/음성변조 : "식사 문제도 그렇고 복지관도 다 끊기고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해 먹는다고 해도 제대로 못 해 먹거든요."]
재난관리기금 천8백억 원과 재해구호기금 6백70억 원이 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 등 방역품 구매에 250억 원 사용한 게 전부입니다.
대구시는 생계 지원이 재난 관련 기금 용도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그런 쪽에는 재난 관리 기금을 용도 자체가 맞지 않기 때문에 지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구시 재난관리기금 조례를 보면, 재난 상황 시 긴급 대응이 필요한 경우 시장이 요청해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장지혁/대구참여연대 정책팀장 :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거든요. 긴급한 재난 상황이라고 보고, 재난 해소하기 위해서 대구시장이 정치적 결단을 통해서 이 돈을 빨리 쓰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하순, 재난 관련 기금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지자체들에게 독려했지만, 대구시는 긴급 생계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취약계층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원을 호소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넘게 집안에서만 지내는 지체장애인 김모 씨,
자신을 도와주던 활동보조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김 씨도 자가격리된 겁니다.
[지체장애인 자가 격리/음성변조 : "먹을 게 없고요. 혼자 해먹을 수 있는 것도 거의 없고요. 구청에서 가져다주는 것도 해 먹을 게 없고..."]
쪽방촌 홀몸 노인들의 경우 무료 급식이 거의 끊겨 당장 생계가 어렵습니다.
대구 지역의 이런 취약계층은 약 30여 만 명입니다.
[쪽방촌 거주자/음성변조 : "식사 문제도 그렇고 복지관도 다 끊기고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해 먹는다고 해도 제대로 못 해 먹거든요."]
재난관리기금 천8백억 원과 재해구호기금 6백70억 원이 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 등 방역품 구매에 250억 원 사용한 게 전부입니다.
대구시는 생계 지원이 재난 관련 기금 용도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그런 쪽에는 재난 관리 기금을 용도 자체가 맞지 않기 때문에 지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구시 재난관리기금 조례를 보면, 재난 상황 시 긴급 대응이 필요한 경우 시장이 요청해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장지혁/대구참여연대 정책팀장 :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거든요. 긴급한 재난 상황이라고 보고, 재난 해소하기 위해서 대구시장이 정치적 결단을 통해서 이 돈을 빨리 쓰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하순, 재난 관련 기금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지자체들에게 독려했지만, 대구시는 긴급 생계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여파에 취약계층 생활고 ‘극심’
-
- 입력 2020-03-12 11:55:54
- 수정2020-03-12 12:05:38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리는 취약계층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원을 호소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주일 넘게 집안에서만 지내는 지체장애인 김모 씨,
자신을 도와주던 활동보조사가 확진 판정을 받자 김 씨도 자가격리된 겁니다.
[지체장애인 자가 격리/음성변조 : "먹을 게 없고요. 혼자 해먹을 수 있는 것도 거의 없고요. 구청에서 가져다주는 것도 해 먹을 게 없고..."]
쪽방촌 홀몸 노인들의 경우 무료 급식이 거의 끊겨 당장 생계가 어렵습니다.
대구 지역의 이런 취약계층은 약 30여 만 명입니다.
[쪽방촌 거주자/음성변조 : "식사 문제도 그렇고 복지관도 다 끊기고 어디 다니지도 못하고...해 먹는다고 해도 제대로 못 해 먹거든요."]
재난관리기금 천8백억 원과 재해구호기금 6백70억 원이 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마스크 등 방역품 구매에 250억 원 사용한 게 전부입니다.
대구시는 생계 지원이 재난 관련 기금 용도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그런 쪽에는 재난 관리 기금을 용도 자체가 맞지 않기 때문에 지원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대구시 재난관리기금 조례를 보면, 재난 상황 시 긴급 대응이 필요한 경우 시장이 요청해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장지혁/대구참여연대 정책팀장 :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없거든요. 긴급한 재난 상황이라고 보고, 재난 해소하기 위해서 대구시장이 정치적 결단을 통해서 이 돈을 빨리 쓰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하순, 재난 관련 기금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지자체들에게 독려했지만, 대구시는 긴급 생계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
-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정혜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