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손 소독제’ 중국 수출 일당 적발…“한국산 인기 노려”

입력 2020.03.12 (19:19) 수정 2020.03.1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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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허가 시설에서 만든 가짜 손 소독제를 정부가 품질보증을 한 것처럼 속여 중국에 수출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인들이 비싼 값에라도 한국산 소독제를 사려 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 적재함에도, 창고에도 상자가 가득히 쌓여 있습니다.

상자 안에 있는 건 무허가 시설에서 만든 가짜 손 소독젭니다.

가짜 손 소독제 12만 8천 여개를 시중에 유통하려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시가로 20억 원 어치입니다.

9만 4천여 개는 이미 중국에 수출됐고 보관하다 압수된 것도 3만 4천 개나 됩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경기도 파주의 한 주방용품 생산공장에서 허가 없이 손 소독제를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 수출한 제품에는 우리 정부를 상징하는 마크와 정부 기관명이 찍혀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품질 보증을 한 것처럼 속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중국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국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보다 한국산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손 소독제에는 일반적인 살균·표백제 성분인 이산화염소가 쓰였습니다.

피부질환은 물론 기도와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손 소독제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입니다.

인체에 사용하는 살균·소독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으로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제조 시설도 등록해야 하지만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허준호/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이 제품이 만들어진 공장자체가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도마업체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무허가로 손 소독제품을 생산하게 됐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유통한 가짜 손 소독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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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손 소독제’ 중국 수출 일당 적발…“한국산 인기 노려”
    • 입력 2020-03-12 19:21:22
    • 수정2020-03-12 1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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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허가 시설에서 만든 가짜 손 소독제를 정부가 품질보증을 한 것처럼 속여 중국에 수출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인들이 비싼 값에라도 한국산 소독제를 사려 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량 적재함에도, 창고에도 상자가 가득히 쌓여 있습니다.

상자 안에 있는 건 무허가 시설에서 만든 가짜 손 소독젭니다.

가짜 손 소독제 12만 8천 여개를 시중에 유통하려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시가로 20억 원 어치입니다.

9만 4천여 개는 이미 중국에 수출됐고 보관하다 압수된 것도 3만 4천 개나 됩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경기도 파주의 한 주방용품 생산공장에서 허가 없이 손 소독제를 생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에 수출한 제품에는 우리 정부를 상징하는 마크와 정부 기관명이 찍혀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품질 보증을 한 것처럼 속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중국인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자국에서 생산하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보다 한국산 제품을 더 선호한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손 소독제에는 일반적인 살균·표백제 성분인 이산화염소가 쓰였습니다.

피부질환은 물론 기도와 점막을 자극할 수 있어 손 소독제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입니다.

인체에 사용하는 살균·소독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외품으로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제조 시설도 등록해야 하지만 하나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허준호/중부지방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이 제품이 만들어진 공장자체가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도마업체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무허가로 손 소독제품을 생산하게 됐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유통한 가짜 손 소독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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