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콜센터 비상…이달 말까지 영업중단 요청

입력 2020.03.12 (21:02) 수정 2020.03.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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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 이어 대구 콜센터도 코로나19 비상입니다.

지금까지 콜센터 13곳에서 57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대구시는 지역 모든 콜센터에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 2백여 명이 근무하는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입니다.

지난 2일 교육생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달서구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28일 이후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대구시가 콜센터 66개, 직원 8천여 명을 전수조사했더니 13개에서 57명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콜센터 확진자 중에 10명이 신천지 신도이고 이들이 상당수 콜센터의 첫 확진자여서, 보건당국은 감염경로가 신천지교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환자가 하루 수백 명씩 나온 탓에 역학조사와 대응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학교라든가 어린이집,요양원,병원 이런 부분들에서 유행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콜센터까지 저희가 고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콜센터 종사자들은 좁은 공간에 수백 명이 모여 일하고 있는데도 대구지역 확산 초기부터 아무런 대책과 지원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지역 콜센터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마스크) 비용보단 일단 수량이 중요하다라고 이런 얘길(대구시에)했었거든요.나중에는 그게 구매가 안됐는지 답변이 없으셨어요."]

대구시는 확진자가 나온 13개 콜센터를 2주 동안 폐쇄하고 직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나머지 콜센터들도 이달 말까지 한시적인 운영 중단을 요청하는 등 뒤늦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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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콜센터 비상…이달 말까지 영업중단 요청
    • 입력 2020-03-12 21:02:57
    • 수정2020-03-12 21:39:07
    뉴스7(대구)
[앵커] 서울에 이어 대구 콜센터도 코로나19 비상입니다. 지금까지 콜센터 13곳에서 57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대구시는 지역 모든 콜센터에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업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 2백여 명이 근무하는 대구 신한카드 콜센터입니다. 지난 2일 교육생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달서구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에서도 지난달 28일 이후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대구시가 콜센터 66개, 직원 8천여 명을 전수조사했더니 13개에서 57명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콜센터 확진자 중에 10명이 신천지 신도이고 이들이 상당수 콜센터의 첫 확진자여서, 보건당국은 감염경로가 신천지교회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환자가 하루 수백 명씩 나온 탓에 역학조사와 대응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학교라든가 어린이집,요양원,병원 이런 부분들에서 유행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콜센터까지 저희가 고려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콜센터 종사자들은 좁은 공간에 수백 명이 모여 일하고 있는데도 대구지역 확산 초기부터 아무런 대책과 지원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지역 콜센터 업계 관계자/음성변조 "(마스크) 비용보단 일단 수량이 중요하다라고 이런 얘길(대구시에)했었거든요.나중에는 그게 구매가 안됐는지 답변이 없으셨어요."] 대구시는 확진자가 나온 13개 콜센터를 2주 동안 폐쇄하고 직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또,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나머지 콜센터들도 이달 말까지 한시적인 운영 중단을 요청하는 등 뒤늦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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