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들이 제때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국내에서 있던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떠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에서 암암리에 일하고 있던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자진 출국 조치까지 시행되면서,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양계장에서 5년 넘게 일해 온 태국인 조이 씨 부부.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지만, 법무부를 제 발로 찾아왔습니다.
이달 안에 자진해서 출국 신고를 하면, 범칙금도 물지 않고 올해 6월이면 재입국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이/태국인 : "저, 불법체류자를 생각해서 이렇게 다시 갔다 오도록 하게 해서 좋아요."]
고용주 입장에선 범칙금은 같이 면제받게 됐지만, 당장 부족한 일손이 걱정입니다.
[고영호/양구군 해안면 : "(불법체류자 떠난) 3개월, 90일간을 영농철이고, 양계장 일 모든 게 조금 힘들어요"]
가뜩이나 고용이 불안정한데, 정부가 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까지 유도하면서, 강원도를 떠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자진출국자는 지난해 12월 93명에서 지난달에는 153명, 이달 첫주에만 125명이 신고하는 등 최근 석 달 동안 출국한 불법체류자만 400명 넘습니다.
불법체류 외국인의 자진출국신고가 온라인 신청으로 간편화되면서 앞으로 출국자 수는더 늘어갈 전망입니다.
게다가 국내에 남아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일자리 정보 제공 창구 역할을 했던 사회통합교육도 중단됐습니다.
[최철영/원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 : "20년 가까이 일을 했는데 지금처럼 안 했던 적, 하지 못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모든 업무가 멈췄고…."]
강원도는 외국인 근로자 대신 저소득층 주민들을 농촌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영일/강원도 농정국장 : "농촌일손돕기 범도민운동이나 농촌지역활성화 범도민운동을 계획하고 있고…."]
하지만, 농촌에서 일할 내국인을 과연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데다, 공연히 인건비만 올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농가의 타는 목마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들이 제때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국내에서 있던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떠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에서 암암리에 일하고 있던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자진 출국 조치까지 시행되면서,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양계장에서 5년 넘게 일해 온 태국인 조이 씨 부부.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지만, 법무부를 제 발로 찾아왔습니다.
이달 안에 자진해서 출국 신고를 하면, 범칙금도 물지 않고 올해 6월이면 재입국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이/태국인 : "저, 불법체류자를 생각해서 이렇게 다시 갔다 오도록 하게 해서 좋아요."]
고용주 입장에선 범칙금은 같이 면제받게 됐지만, 당장 부족한 일손이 걱정입니다.
[고영호/양구군 해안면 : "(불법체류자 떠난) 3개월, 90일간을 영농철이고, 양계장 일 모든 게 조금 힘들어요"]
가뜩이나 고용이 불안정한데, 정부가 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까지 유도하면서, 강원도를 떠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자진출국자는 지난해 12월 93명에서 지난달에는 153명, 이달 첫주에만 125명이 신고하는 등 최근 석 달 동안 출국한 불법체류자만 400명 넘습니다.
불법체류 외국인의 자진출국신고가 온라인 신청으로 간편화되면서 앞으로 출국자 수는더 늘어갈 전망입니다.
게다가 국내에 남아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일자리 정보 제공 창구 역할을 했던 사회통합교육도 중단됐습니다.
[최철영/원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 : "20년 가까이 일을 했는데 지금처럼 안 했던 적, 하지 못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모든 업무가 멈췄고…."]
강원도는 외국인 근로자 대신 저소득층 주민들을 농촌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영일/강원도 농정국장 : "농촌일손돕기 범도민운동이나 농촌지역활성화 범도민운동을 계획하고 있고…."]
하지만, 농촌에서 일할 내국인을 과연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데다, 공연히 인건비만 올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농가의 타는 목마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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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체류자는 탈강원
-
- 입력 2020-03-12 22:23:55
- 수정2020-03-12 22:52:44

[앵커]
이처럼 외국인 근로자들이 제때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국내에서 있던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떠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농촌에서 암암리에 일하고 있던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자진 출국 조치까지 시행되면서,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의 한 양계장에서 5년 넘게 일해 온 태국인 조이 씨 부부.
불법체류자 신분이었지만, 법무부를 제 발로 찾아왔습니다.
이달 안에 자진해서 출국 신고를 하면, 범칙금도 물지 않고 올해 6월이면 재입국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이/태국인 : "저, 불법체류자를 생각해서 이렇게 다시 갔다 오도록 하게 해서 좋아요."]
고용주 입장에선 범칙금은 같이 면제받게 됐지만, 당장 부족한 일손이 걱정입니다.
[고영호/양구군 해안면 : "(불법체류자 떠난) 3개월, 90일간을 영농철이고, 양계장 일 모든 게 조금 힘들어요"]
가뜩이나 고용이 불안정한데, 정부가 불법체류자의 자진출국까지 유도하면서, 강원도를 떠나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자진출국자는 지난해 12월 93명에서 지난달에는 153명, 이달 첫주에만 125명이 신고하는 등 최근 석 달 동안 출국한 불법체류자만 400명 넘습니다.
불법체류 외국인의 자진출국신고가 온라인 신청으로 간편화되면서 앞으로 출국자 수는더 늘어갈 전망입니다.
게다가 국내에 남아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일자리 정보 제공 창구 역할을 했던 사회통합교육도 중단됐습니다.
[최철영/원주외국인주민지원센터장 : "20년 가까이 일을 했는데 지금처럼 안 했던 적, 하지 못했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 모든 업무가 멈췄고…."]
강원도는 외국인 근로자 대신 저소득층 주민들을 농촌에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영일/강원도 농정국장 : "농촌일손돕기 범도민운동이나 농촌지역활성화 범도민운동을 계획하고 있고…."]
하지만, 농촌에서 일할 내국인을 과연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한데다, 공연히 인건비만 올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농가의 타는 목마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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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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