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음성 판정 뒤 사망…잇단 ‘판정 번복’ 이유는?
입력 2020.03.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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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판정이 뒤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감염 확산이나 치료 지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경북의 집단거주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빈번합니다.
왜 그런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6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아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번복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황당하지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결과) 못 믿겠지요. 어떻게 해서 그런지…."]
경북지역 집단 거주시설에서 21명이 이렇게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음성도, 양성도 아닌 모호한 결과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양·음성 혼재 환자 가족 : "음성이면 음성, 양성이면 양성 이래야 하는데 그때는 반반이라고 그래서 약 주고 자가격리... 입원이 안 되니까 답답한 거죠. 저희 입장은."]
음성이거나 판정이 모호한 경우 치료의 대상이 아니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 역시 숨진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 집단거주시설들의 사례 역시,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전수조사를 하다보니 이들과 접촉한 초기 단계의 감염자들은 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류성열/계명대 동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 : "초기나 증상 회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양이 적으니까 바이러스가 있지만, 검사가 못 잡아낸다는 거죠."]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판정이 뒤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감염 확산이나 치료 지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경북의 집단거주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빈번합니다.
왜 그런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6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아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번복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황당하지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결과) 못 믿겠지요. 어떻게 해서 그런지…."]
경북지역 집단 거주시설에서 21명이 이렇게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음성도, 양성도 아닌 모호한 결과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양·음성 혼재 환자 가족 : "음성이면 음성, 양성이면 양성 이래야 하는데 그때는 반반이라고 그래서 약 주고 자가격리... 입원이 안 되니까 답답한 거죠. 저희 입장은."]
음성이거나 판정이 모호한 경우 치료의 대상이 아니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 역시 숨진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 집단거주시설들의 사례 역시,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전수조사를 하다보니 이들과 접촉한 초기 단계의 감염자들은 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류성열/계명대 동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 : "초기나 증상 회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양이 적으니까 바이러스가 있지만, 검사가 못 잡아낸다는 거죠."]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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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판정이 뒤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감염 확산이나 치료 지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경북의 집단거주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빈번합니다.
왜 그런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6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아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번복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황당하지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결과) 못 믿겠지요. 어떻게 해서 그런지…."]
경북지역 집단 거주시설에서 21명이 이렇게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음성도, 양성도 아닌 모호한 결과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양·음성 혼재 환자 가족 : "음성이면 음성, 양성이면 양성 이래야 하는데 그때는 반반이라고 그래서 약 주고 자가격리... 입원이 안 되니까 답답한 거죠. 저희 입장은."]
음성이거나 판정이 모호한 경우 치료의 대상이 아니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 역시 숨진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 집단거주시설들의 사례 역시,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전수조사를 하다보니 이들과 접촉한 초기 단계의 감염자들은 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류성열/계명대 동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 : "초기나 증상 회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양이 적으니까 바이러스가 있지만, 검사가 못 잡아낸다는 거죠."]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처음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뒤늦게 양성으로 판정이 뒤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감염 확산이나 치료 지연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경북의 집단거주시설에서 이같은 일이 빈번합니다.
왜 그런지, 최보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봉화의 푸른요양원, 60대 요양보호사 A씨는 지난 7일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열이 가라앉지 않아 검사를 다시 받았고, 이틀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번복 요양보호사/음성변조 : "황당하지요.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결과) 못 믿겠지요. 어떻게 해서 그런지…."]
경북지역 집단 거주시설에서 21명이 이렇게 판정이 바뀌었습니다.
음성도, 양성도 아닌 모호한 결과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양·음성 혼재 환자 가족 : "음성이면 음성, 양성이면 양성 이래야 하는데 그때는 반반이라고 그래서 약 주고 자가격리... 입원이 안 되니까 답답한 거죠. 저희 입장은."]
음성이거나 판정이 모호한 경우 치료의 대상이 아니어서, 고령자나 기저질환자의 경우 갑작스레 상태가 악화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음성 판정을 받은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 역시 숨진 뒤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검사 당시 잠복기였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 집단거주시설들의 사례 역시,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전수조사를 하다보니 이들과 접촉한 초기 단계의 감염자들은 음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류성열/계명대 동산병원 감염관리센터장 : "초기나 증상 회복기에는 바이러스가 양이 적으니까 바이러스가 있지만, 검사가 못 잡아낸다는 거죠."]
때문에 음성 판정이 나왔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세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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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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