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공항, 유럽서 급거 귀국 미국인 몰려 대혼란…“사람들 간의 접촉 확 줄여야”

입력 2020.03.16 (10:41) 수정 2020.03.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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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주요 공항이 유럽에서 급거 귀국하는 미국인들이 몰려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사재기로 각종 생필품이 동난 대형 마트들은 물품 확보를 위해 영업 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는데요.

미 보건당국자는 공공 장소에서 사람들 간의 접촉을 많이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입국장 모습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공항 통로를 가든 메운 채 입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수하물을 찾고 입국 통관을 마친 뒤 공항을 빠져 나오는 데 최대 10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리자/이탈리아에서 아들 급거 귀국 : "at the Chicago airport they're packed like sardines and stuck in line to have their temperatures taken with thousands of people."]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사실상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국인들 입국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전면적인 입국 금지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면서 미국 주요 공항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항에서 아주 정밀한 의료검사를 하면서 생긴 혼란과 지연을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안전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사재기로 각종 생필품이 동났습니다.

급기야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는 상품 확보를 위해 영업 시간을 단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미소니안 박물관 등 공공 시설 뿐만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도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미 보건당국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사람들 간의 접촉을 확 줄이면 사그라들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전염병 연구소 소장 : "I would like to see a dramatic diminution of the personal interaction that we see in restaurants and in bars. Whatever it takes."]

코로나19 국가 비상 사태 선언 뒤 첫 주말, 미국 사람들은 당혹감 속에 혼돈의 일상 생활을 보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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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주요공항, 유럽서 급거 귀국 미국인 몰려 대혼란…“사람들 간의 접촉 확 줄여야”
    • 입력 2020-03-16 10:44:40
    • 수정2020-03-16 11:19:30
    지구촌뉴스
[앵커]

미국의 주요 공항이 유럽에서 급거 귀국하는 미국인들이 몰려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사재기로 각종 생필품이 동난 대형 마트들은 물품 확보를 위해 영업 시간을 단축하기도 했는데요.

미 보건당국자는 공공 장소에서 사람들 간의 접촉을 많이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의 입국장 모습입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공항 통로를 가든 메운 채 입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승객들이 수하물을 찾고 입국 통관을 마친 뒤 공항을 빠져 나오는 데 최대 10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리자/이탈리아에서 아들 급거 귀국 : "at the Chicago airport they're packed like sardines and stuck in line to have their temperatures taken with thousands of people."]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주,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유럽에서 오는 외국인에 대해 사실상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미국인들 입국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전면적인 입국 금지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서둘러 귀국길에 오르면서 미국 주요 공항에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공항에서 아주 정밀한 의료검사를 하면서 생긴 혼란과 지연을 양해해주길 바란다며 안전이 먼저!"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사재기로 각종 생필품이 동났습니다.

급기야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는 상품 확보를 위해 영업 시간을 단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미소니안 박물관 등 공공 시설 뿐만 아니라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도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미 보건당국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사람들 간의 접촉을 확 줄이면 사그라들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전염병 연구소 소장 : "I would like to see a dramatic diminution of the personal interaction that we see in restaurants and in bars. Whatever it takes."]

코로나19 국가 비상 사태 선언 뒤 첫 주말, 미국 사람들은 당혹감 속에 혼돈의 일상 생활을 보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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