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확진자 6만 7천 명…독일 ‘국경 폐쇄’

입력 2020.03.16 (12:08) 수정 2020.03.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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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국이 강력한 방역 대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유럽에서 코로나 19 확산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2만 4천 명을 넘은 이탈리아 뒤를 이어, 스페인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대륙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6만 7천 명에 달하고, 2천3백 명이 숨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가장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 하지만 공식 집계보다 확진자가 더 많을 거란 경고까지 나옵니다.

그 중 3분의 1이 집중된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2만 4천여 명, 이틀 연속 하루 3천 명씩 늘어났습니다.

천8백여 명이 숨지면서 치명률이 7.3%로 세계보건기구 평균의 두 배, 한국의 8배에 이르렀습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에선 7천7백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탈리아에 이어 전국민 이동 제한령까지 내렸지만 총리 부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페르난도 고메즈/스페인 마드리드 시민 : "(이동 제한)조치들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빨리 시행했어야 해요. 인접국 이탈리아랑 비교해도 우리는 너무 늦었습니다."]

프랑스에선 확진자가 5천4백 명을 넘었지만 시민들의 경각심이 부족하다며 프랑스 정부가 모든 상점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대중교통 운행도 줄이면서 고속철 TGV 노선은 절반으로 축소되고, 파리 샤를 드골 공항도 일부 폐쇄될 예정입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불과 몇시간 전만 해도 많은 시민들이 카페 테라스에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상점 폐쇄령은) 그들에게 '이건 바보같은 짓이고,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국경 폐쇄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독일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로 통하는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통근하는 사람들과 물자 이동만 제외하고 사실상 독일 인접국과의 국경을 모두 폐쇄한 겁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와 함께, 주변국 주민들이 독일에서 사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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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확진자 6만 7천 명…독일 ‘국경 폐쇄’
    • 입력 2020-03-16 12:10:15
    • 수정2020-03-16 19:46:30
    뉴스 12
[앵커]

각국이 강력한 방역 대책을 동원하고 있지만, 유럽에서 코로나 19 확산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2만 4천 명을 넘은 이탈리아 뒤를 이어, 스페인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 대륙의 코로나 19 확진자는 6만 7천 명에 달하고, 2천3백 명이 숨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 가장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상황, 하지만 공식 집계보다 확진자가 더 많을 거란 경고까지 나옵니다.

그 중 3분의 1이 집중된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2만 4천여 명, 이틀 연속 하루 3천 명씩 늘어났습니다.

천8백여 명이 숨지면서 치명률이 7.3%로 세계보건기구 평균의 두 배, 한국의 8배에 이르렀습니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스페인에선 7천7백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탈리아에 이어 전국민 이동 제한령까지 내렸지만 총리 부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페르난도 고메즈/스페인 마드리드 시민 : "(이동 제한)조치들이 늦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빨리 시행했어야 해요. 인접국 이탈리아랑 비교해도 우리는 너무 늦었습니다."]

프랑스에선 확진자가 5천4백 명을 넘었지만 시민들의 경각심이 부족하다며 프랑스 정부가 모든 상점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대중교통 운행도 줄이면서 고속철 TGV 노선은 절반으로 축소되고, 파리 샤를 드골 공항도 일부 폐쇄될 예정입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불과 몇시간 전만 해도 많은 시민들이 카페 테라스에서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상점 폐쇄령은) 그들에게 '이건 바보같은 짓이고,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겁니다."]

국경 폐쇄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던 독일도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위스로 통하는 문을 걸어 잠궜습니다.

통근하는 사람들과 물자 이동만 제외하고 사실상 독일 인접국과의 국경을 모두 폐쇄한 겁니다.

코로나 19의 확산세와 함께, 주변국 주민들이 독일에서 사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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