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 '강경 발언' 회담 난항

입력 2003.05.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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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회의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북측의 강경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양측은 어제 저녁 수석 대표 접촉 이후 연락관 접촉 이외의 공식적인 만남을 중단한 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북측 박창연 수석대표가 어제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과 관례를 깬 기조발언 공개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경우 남측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뜻이었다며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추가적 조치에 대해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남측 대변인은 다급한 쪽에서 먼저 연락할 것이라고 말하고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을 경우 회담을 속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같은 남측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북측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 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냐며 민족 공조를 거듭 주장했고 남측은 대북정책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차원에서 어제 북측의 발언은 그대로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회담 마지막 날인 내일 오전 10시까지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합의문 발표없이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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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협 '강경 발언' 회담 난항
    • 입력 2003-05-21 20:00:00
    뉴스타임
⊙앵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회의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북측의 강경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금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양측은 어제 저녁 수석 대표 접촉 이후 연락관 접촉 이외의 공식적인 만남을 중단한 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북측 박창연 수석대표가 어제 기조연설에서 남북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재난이 일어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과 관례를 깬 기조발언 공개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경우 남측도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뜻이었다며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추가적 조치에 대해 따져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명균 남측 대변인은 다급한 쪽에서 먼저 연락할 것이라고 말하고 납득할 만한 해명이 없을 경우 회담을 속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같은 남측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북측은 한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 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냐며 민족 공조를 거듭 주장했고 남측은 대북정책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원칙과 신뢰를 중시하는 차원에서 어제 북측의 발언은 그대로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 대표단은 회담 마지막 날인 내일 오전 10시까지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없을 경우 합의문 발표없이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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