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긴급조치…‘미국이 멈췄다’

입력 2020.03.17 (21:13) 수정 2020.03.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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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연합 나라들 사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 게 '쉥겐 협약'입니다.

코로나19는 EU의 원칙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유입 걱정에 국경들이 막힌 건데요.

독일·프랑스· 스페인 등은 통근 같은 목적 외에는 입국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EU는 외국인 여행 금지까지 추진 중입니다.

사실상 유럽의 국경을 닫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밖에도 오늘(17일)까지 전 세계 서른 아홉 개 나라가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하루 전보다 열 다섯 곳이나 늘었습니다.

집단 감염 차단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모임과 종교 행사 금지하는 나라가 속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음식점과 주점 영업을 정지시키는 이른바 '셧 다운'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말 그대로 모든 업무가 중단된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셧다웃 된 매릴랜드주를 금철영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 곳은 미국 매릴랜드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내셔널 하버입니다.

이 곳 시간으로는 지금이 저녁 7시인데요.

평소같으면 거리가 불야성을 이루고, 이 링컨 대통령 동상옆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벼야할 시간이지만 지금은 인적이 없습니다.

건너편 옷가게쪽으로 가볼까요.

옷가게 등 일반 상점은 '셧 다운' 대상이 아니지만 덩달아 문을 닫았습니다.

길에는 자동차도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마치 이동제한이나 통행금지조치가 실시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굳게 닫힌 식당문에는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문을 닫는다', '다시 영업이 재개되길 기대한다'는 안내문만이 붙어있습니다.

매릴랜드주는 2시간 전부터 식당과 주점, 영화관과 운동시설의 영업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음식은 포장 주문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 정부의 방침대로 가게안에 있는 의자들은 사람들이 앉지 못하게 저렇게 테이블위로 모두 올려 놓아야 합니다.

이 곳 내셔날 하버를 상징하는 대관람차는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는데 왜 운행을 하냐고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아서 계속 운영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야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막힌 상황.

지금 미국이 처해있는 현실입니다.

매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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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긴급조치…‘미국이 멈췄다’
    • 입력 2020-03-17 21:16:55
    • 수정2020-03-17 22:06:27
    뉴스 9
[앵커]

유럽연합 나라들 사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 게 '쉥겐 협약'입니다.

코로나19는 EU의 원칙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유입 걱정에 국경들이 막힌 건데요.

독일·프랑스· 스페인 등은 통근 같은 목적 외에는 입국을 허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EU는 외국인 여행 금지까지 추진 중입니다.

사실상 유럽의 국경을 닫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밖에도 오늘(17일)까지 전 세계 서른 아홉 개 나라가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하루 전보다 열 다섯 곳이나 늘었습니다.

집단 감염 차단에도 비상이 걸렸는데요.

모임과 종교 행사 금지하는 나라가 속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은 음식점과 주점 영업을 정지시키는 이른바 '셧 다운'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말 그대로 모든 업무가 중단된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요?

셧다웃 된 매릴랜드주를 금철영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이 곳은 미국 매릴랜드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내셔널 하버입니다.

이 곳 시간으로는 지금이 저녁 7시인데요.

평소같으면 거리가 불야성을 이루고, 이 링컨 대통령 동상옆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붐벼야할 시간이지만 지금은 인적이 없습니다.

건너편 옷가게쪽으로 가볼까요.

옷가게 등 일반 상점은 '셧 다운' 대상이 아니지만 덩달아 문을 닫았습니다.

길에는 자동차도 거의 다니지 않습니다.

마치 이동제한이나 통행금지조치가 실시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굳게 닫힌 식당문에는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문을 닫는다', '다시 영업이 재개되길 기대한다'는 안내문만이 붙어있습니다.

매릴랜드주는 2시간 전부터 식당과 주점, 영화관과 운동시설의 영업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음식은 포장 주문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주 정부의 방침대로 가게안에 있는 의자들은 사람들이 앉지 못하게 저렇게 테이블위로 모두 올려 놓아야 합니다.

이 곳 내셔날 하버를 상징하는 대관람차는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손님이 거의 없는데 왜 운행을 하냐고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아서 계속 운영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야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기막힌 상황.

지금 미국이 처해있는 현실입니다.

매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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