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흑두루미, 수천여 마리 장관

입력 2020.03.18 (06:53) 수정 2020.03.18 (07: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코로나19로 전국이 어수선하지만 변함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조화를 소개합니다.

세계 최대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는 이맘때쯤이면 북상을 앞둔 흑두루미가 오는데 올해도 수천마리가 찾아 멋진 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두루미 수백 마리가 잿빛 날개를 편 채 대열에 맞춰 논밭 위를 유유히 활공합니다.

무리를 이뤄 지상에 안착한 흑두루미들...

긴 목을 숙여 볍씨와 벌레 등을 주워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일본에서 겨울을 보낸 뒤, 번식지인 러시아로 올라가기 전 이곳에서 힘을 비축하는데 몇년 새 개체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한성우/서산 버드랜드 주무관 : "흑두루미 개체수가 조금씩 증가를 했는데요, 최근 들어서 4천 개체까지 늘어났고요, 올해 4천8백 개체까지 최고 개체수가 천수만을 방문했습니다."]

국제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도 만 9천 마리 정도,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천수만 간척지를 찾은 겁니다.

먹이 환경 개선과 이동 경로 변화가 이유로 꼽힙니다.

[김신환/흑두루미 보호활동가 : "월동지에서 번식지로 가는 루트가 우리나라 중부에서 서해안 루트로 바뀌었기 때문에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이고요, 얘들이 쉴 수 있는 장소가 천수만이 되기 때문에 그렇고요,"]

전남 순천만에 남아있는 4천여 마리의 흑두루미도 북상 중이어서 이달 말까지 개체수는 더 늘게 됩니다.

이에따라 서산시도 물이 괸 논과 볍씨 등을 더 늘려 안정적인 먹이 활동을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수만 흑두루미, 수천여 마리 장관
    • 입력 2020-03-18 06:54:19
    • 수정2020-03-18 07:03:43
    뉴스광장 1부
[앵커]

요즘 코로나19로 전국이 어수선하지만 변함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조화를 소개합니다.

세계 최대 철새 도래지인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에는 이맘때쯤이면 북상을 앞둔 흑두루미가 오는데 올해도 수천마리가 찾아 멋진 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흑두루미 수백 마리가 잿빛 날개를 편 채 대열에 맞춰 논밭 위를 유유히 활공합니다.

무리를 이뤄 지상에 안착한 흑두루미들...

긴 목을 숙여 볍씨와 벌레 등을 주워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일본에서 겨울을 보낸 뒤, 번식지인 러시아로 올라가기 전 이곳에서 힘을 비축하는데 몇년 새 개체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한성우/서산 버드랜드 주무관 : "흑두루미 개체수가 조금씩 증가를 했는데요, 최근 들어서 4천 개체까지 늘어났고요, 올해 4천8백 개체까지 최고 개체수가 천수만을 방문했습니다."]

국제 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는 세계적으로도 만 9천 마리 정도, 이 가운데 4분의 1가량이 천수만 간척지를 찾은 겁니다.

먹이 환경 개선과 이동 경로 변화가 이유로 꼽힙니다.

[김신환/흑두루미 보호활동가 : "월동지에서 번식지로 가는 루트가 우리나라 중부에서 서해안 루트로 바뀌었기 때문에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이고요, 얘들이 쉴 수 있는 장소가 천수만이 되기 때문에 그렇고요,"]

전남 순천만에 남아있는 4천여 마리의 흑두루미도 북상 중이어서 이달 말까지 개체수는 더 늘게 됩니다.

이에따라 서산시도 물이 괸 논과 볍씨 등을 더 늘려 안정적인 먹이 활동을 돕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