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핵임 인물 2명 모두 잠적…전 청와대 행정관 소환?

입력 2020.03.18 (07:31) 수정 2020.03.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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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조 6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이종필 전 부사장의 소재가 넉 달째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라임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한 코스닥 기업인이 청와대에 로비를 할 거란 내용이 포함돼 파장이 일었는데요.

이 기업인 역시 두 달째 행방이 묘연해 의혹만 무성한 상황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1조 원어치나 팔린 대신증권 반포 WM 센터, 지난해 12월 한 피해자가 센터장 장 모 씨를 찾아 대화를 나눕니다.

장 씨는 금감원에서 파견된 전 청와대 행정관 A 씨의 명함을 보여준 뒤 "이 사람이 핵심 키"라며, 뭔가를 막았다고 말합니다.

이 녹취록에서 청와대 행정관 A 씨와 라임의 연결 고리로 지목된 사람은 '회장님'으로 불린 46살 김 모 씨, 김 씨가 A 전 행정관에게 로비를 했고, 부실기업들을 인수해 라임 펀드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김 씨는 2018년 3월 한 상장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해 주가를 6천 원에서 만 5천 원으로 띄웠지만, 현재는 500원대에 거래 중입니다.

주주총회 때 밝힌 경력들도 확인되지 않는 등 의문에 싸여 있습니다.

[김경율/회계사 : "건설회사 경험이 전부란 말입니다. 그런 경력을 가진 김 회장이 2개월 만에 주가를 상승시키고 빠져나가는 것은 전형적인 주가조작 세력의 행태라고 밖에 볼 수 없죠."]

김 씨가 실제 청와대 관계자 등에게 로비를 시도했는지는 수사로 확인해야 하지만, 행방이 묘연합니다.

지난해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 공금 161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지난 1월 잠적한 겁니다.

라임 자산운용의 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용했다고 알려진 이종필 전 부사장의 소재도 넉 달째 오리무중입니다.

녹취록을 분석 중인 검찰은, 달아난 김 씨와 이 전 부사장을 쫓고 있습니다.

또, 녹취록에 등장한 A 전 행정관도 검찰에 소환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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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사태’ 핵임 인물 2명 모두 잠적…전 청와대 행정관 소환?
    • 입력 2020-03-18 07:33:52
    • 수정2020-03-18 07: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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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6천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가 중단된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이종필 전 부사장의 소재가 넉 달째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라임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 한 코스닥 기업인이 청와대에 로비를 할 거란 내용이 포함돼 파장이 일었는데요.

이 기업인 역시 두 달째 행방이 묘연해 의혹만 무성한 상황입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1조 원어치나 팔린 대신증권 반포 WM 센터, 지난해 12월 한 피해자가 센터장 장 모 씨를 찾아 대화를 나눕니다.

장 씨는 금감원에서 파견된 전 청와대 행정관 A 씨의 명함을 보여준 뒤 "이 사람이 핵심 키"라며, 뭔가를 막았다고 말합니다.

이 녹취록에서 청와대 행정관 A 씨와 라임의 연결 고리로 지목된 사람은 '회장님'으로 불린 46살 김 모 씨, 김 씨가 A 전 행정관에게 로비를 했고, 부실기업들을 인수해 라임 펀드를 정상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김 씨는 2018년 3월 한 상장사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뒤 바이오 사업을 추진해 주가를 6천 원에서 만 5천 원으로 띄웠지만, 현재는 500원대에 거래 중입니다.

주주총회 때 밝힌 경력들도 확인되지 않는 등 의문에 싸여 있습니다.

[김경율/회계사 : "건설회사 경험이 전부란 말입니다. 그런 경력을 가진 김 회장이 2개월 만에 주가를 상승시키고 빠져나가는 것은 전형적인 주가조작 세력의 행태라고 밖에 볼 수 없죠."]

김 씨가 실제 청와대 관계자 등에게 로비를 시도했는지는 수사로 확인해야 하지만, 행방이 묘연합니다.

지난해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 공금 161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지난 1월 잠적한 겁니다.

라임 자산운용의 펀드를 실질적으로 운용했다고 알려진 이종필 전 부사장의 소재도 넉 달째 오리무중입니다.

녹취록을 분석 중인 검찰은, 달아난 김 씨와 이 전 부사장을 쫓고 있습니다.

또, 녹취록에 등장한 A 전 행정관도 검찰에 소환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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