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도 코로나19 급속 확산…잇단 봉쇄 조치

입력 2020.03.18 (12:37) 수정 2020.03.18 (19: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동남아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는 2주간 국가 봉쇄조치를 발표했고 필리핀도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을 한 달간 봉쇄했습니다.

우리 교민들도 귀국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이슬람 종교행사입니다.

말레이시아인을 포함해 참가자만 만6천여 명.

여기서 말레이시아인만 338명이 집단 감염됐고 브루나이는 전체 확진자 54명 대부분이 이 집회에서 감염됐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확진자가 5백 명을 넘어서자 오늘(18일)부터 2주간 국가 봉쇄를 결정했습니다.

[무히딘 야신/말레이시아 총리 : "정부는 3월 18일부터 (국내외) 이동 제한 조치를 발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국인의 입국과 자국민의 해외 여행을 금지하고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정부와 민간기업 모두 문을 닫습니다.

이슬람 금요일 합동 예배도 금지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필리핀도 수도 마닐라를 포함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루손 섬을 통째로 봉쇄했습니다.

한 달간 생필품을 사는 것 외에 군경의 감시 하에 철저한 자기 격리가 이뤄지고 대중 교통도 중단됩니다.

갑작스런 봉쇄 발표에 도심 슈퍼마켓에는 사재기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글래디스 안토니오/마닐라 주민 : "지금 당장 먹을 것을 준비를 안 해 놨거든요. 어쩔 수 없이 긴 줄을 서야죠."]

외국인은 내일(19일) 자정까지 입출국이 허용돼 상당수 한국 교민들은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교민 이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남아도 코로나19 급속 확산…잇단 봉쇄 조치
    • 입력 2020-03-18 12:39:52
    • 수정2020-03-18 19:42:00
    뉴스 12
[앵커]

한동안 잠잠하던 동남아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데요.

말레이시아는 2주간 국가 봉쇄조치를 발표했고 필리핀도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을 한 달간 봉쇄했습니다.

우리 교민들도 귀국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까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렸던 이슬람 종교행사입니다.

말레이시아인을 포함해 참가자만 만6천여 명.

여기서 말레이시아인만 338명이 집단 감염됐고 브루나이는 전체 확진자 54명 대부분이 이 집회에서 감염됐습니다.

말레이시아는 확진자가 5백 명을 넘어서자 오늘(18일)부터 2주간 국가 봉쇄를 결정했습니다.

[무히딘 야신/말레이시아 총리 : "정부는 3월 18일부터 (국내외) 이동 제한 조치를 발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외국인의 입국과 자국민의 해외 여행을 금지하고 필수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정부와 민간기업 모두 문을 닫습니다.

이슬람 금요일 합동 예배도 금지했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필리핀도 수도 마닐라를 포함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루손 섬을 통째로 봉쇄했습니다.

한 달간 생필품을 사는 것 외에 군경의 감시 하에 철저한 자기 격리가 이뤄지고 대중 교통도 중단됩니다.

갑작스런 봉쇄 발표에 도심 슈퍼마켓에는 사재기 현상도 벌어졌습니다.

[글래디스 안토니오/마닐라 주민 : "지금 당장 먹을 것을 준비를 안 해 놨거든요. 어쩔 수 없이 긴 줄을 서야죠."]

외국인은 내일(19일) 자정까지 입출국이 허용돼 상당수 한국 교민들은 귀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교민 이송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