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구단이 내린 지령…“대중교통 안돼! 구단버스만”
입력 2020.03.18 (20:25)
수정 2020.03.1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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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병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키워드?
[기자]
"구단이 내린 지령"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축구, 야구 할 것 없이 프로 스포츠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고요.
선수 한 명이 감염되면 구단 전체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다보니 한 시즌의 존폐가 감염병 관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프로구단에서도 선수들에게 전에 없던 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는요.
운동장에서도 훈련할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이 정도는 애교고요 사생활도 강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선수단 모두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게 구단 차원에서 지시 했습니다.
혹시 모를 외부 감염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선수들 모두 자가용 이용이 원칙이고요. 차가 없는 선수들은 선수끼리 차를 나눠타는 카플을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신인 선수와 서산에 2군에서 뛰다 1군으로 콜업된 선수들은 무조건 대전 용전동에 있는 선수단 전용 맨션에 살면서 이동할 땐 반드시 구단 버스만 이용해야 하고요.
선수단과 프론트와의 접촉도 거의 봉쇄하다시피 했습니다.
운영팀을 제외하곤 홍보팀이나 기획팀 등 프론트 누구도 선수와 개별접촉이 금지됐습니다.
과하다 싶을 수도 있는데, 최근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선수단 전체가 격리될 뻔한 일도 있었기 때문에 한화 선수단 누구도 구단의 이런 조치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진 않다고 합니다.
프로축구단 하나시티즌 역시 선수단 전원이 덕암 축구센터에서 숙소 생활을 하면서 주말 외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고 있고요.
신생구단이니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게 유리한데, 언론사 접촉도 당분간 금지하고 문자 등으로 질문을 받은 뒤
구단 자체적으로 녹음이나 녹화를 해서 언론사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 겁니까?
아직 개막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프로야구는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던 개막 일정을 4월 중으로 미뤄 놓은 상황입니다.
프로 축구가 문제인데요.
당초 지난달 말 개막이 예정됐었는데,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3월 중 개막으로 한 차례 개막일정을 연기 해놨거든요.
그런데 어제 교육부가 개학을 2주나 추가 연기한 상황에서 이달 안 개막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고요.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 일자를 정할 예정인데
빨라도 4월 중순, 늦으면 5월 개막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개막이 늦어지면 프로 구단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불리한 점과 유리한 점이 다 있는데요.
신생팀 하나 시티즌에겐 유리한 점이 더 많아 보입니다.
하나시티즌 선수단 36명중 17명, 절반 가량이 새로 들어온 선수고, 이들이 발을 맞춘게 1~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개막이 늦춰지면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는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있습니다.
현재 하나시티즌 선수단은 매일 덕암동 클럽하우스에서 체력훈련을 비롯해 주말에는 연습경기를 하면서 조직력을 다지고 있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개막연기가 시티즌에겐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 벌이용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리한 점은 뭔가요 ?
[기자]
결국 '돈'인데요.
먼저 관중 동원이 불리합니다.
개막이 늦어져 5월 이후 시작된다면 정규 36경기를 모두 치르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경기 수 자체를 축소하는게 불가피하고요.
경기 수가 준 만큼 관중도 비례해서 주는건 당연하겠죠.
4월 중순에 리그가 시작돼도 주중에 한 차례식 경기를 끼워 넣어야 정규 경기를 모두 치를 수는 있는데,
주중 경기는 아무래도 주말 경기에 비해 관중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가 줄어든 만큼 관중들에게도 팔았던 시즌권 일부를 환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고,
해외 계약 선수들의 경우 출전 경기 수에 따라 돈을 받는 옵션 계약이 많은데, 이 선수들에 대한 돈 문제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도 리그 일정이 연기됐잖아요?
한화이글스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기자]
야구는 한시즌 144경기로 상대적으로 경기수가 많고, 더블 헤더 경기를 할 수 있어 아직은 여유 있습니다.
다만 야구도 5월 이후로 일정이 미뤄지면 야구선수들의 휴일인 월요일에도 시합을 뛰어야 해 휴일없이 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선수들 컨디션 조절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도 전해지는데요.
보통 선수들은 개막일 2주 전부터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 올리는데, 개막일자가 명확치 않다보니 체력을 어떻게 분배할 지 고민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병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키워드?
[기자]
"구단이 내린 지령"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축구, 야구 할 것 없이 프로 스포츠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고요.
선수 한 명이 감염되면 구단 전체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다보니 한 시즌의 존폐가 감염병 관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프로구단에서도 선수들에게 전에 없던 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는요.
운동장에서도 훈련할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이 정도는 애교고요 사생활도 강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선수단 모두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게 구단 차원에서 지시 했습니다.
혹시 모를 외부 감염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선수들 모두 자가용 이용이 원칙이고요. 차가 없는 선수들은 선수끼리 차를 나눠타는 카플을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신인 선수와 서산에 2군에서 뛰다 1군으로 콜업된 선수들은 무조건 대전 용전동에 있는 선수단 전용 맨션에 살면서 이동할 땐 반드시 구단 버스만 이용해야 하고요.
선수단과 프론트와의 접촉도 거의 봉쇄하다시피 했습니다.
운영팀을 제외하곤 홍보팀이나 기획팀 등 프론트 누구도 선수와 개별접촉이 금지됐습니다.
과하다 싶을 수도 있는데, 최근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선수단 전체가 격리될 뻔한 일도 있었기 때문에 한화 선수단 누구도 구단의 이런 조치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진 않다고 합니다.
프로축구단 하나시티즌 역시 선수단 전원이 덕암 축구센터에서 숙소 생활을 하면서 주말 외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고 있고요.
신생구단이니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게 유리한데, 언론사 접촉도 당분간 금지하고 문자 등으로 질문을 받은 뒤
구단 자체적으로 녹음이나 녹화를 해서 언론사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 겁니까?
아직 개막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프로야구는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던 개막 일정을 4월 중으로 미뤄 놓은 상황입니다.
프로 축구가 문제인데요.
당초 지난달 말 개막이 예정됐었는데,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3월 중 개막으로 한 차례 개막일정을 연기 해놨거든요.
그런데 어제 교육부가 개학을 2주나 추가 연기한 상황에서 이달 안 개막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고요.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 일자를 정할 예정인데
빨라도 4월 중순, 늦으면 5월 개막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개막이 늦어지면 프로 구단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불리한 점과 유리한 점이 다 있는데요.
신생팀 하나 시티즌에겐 유리한 점이 더 많아 보입니다.
하나시티즌 선수단 36명중 17명, 절반 가량이 새로 들어온 선수고, 이들이 발을 맞춘게 1~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개막이 늦춰지면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는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있습니다.
현재 하나시티즌 선수단은 매일 덕암동 클럽하우스에서 체력훈련을 비롯해 주말에는 연습경기를 하면서 조직력을 다지고 있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개막연기가 시티즌에겐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 벌이용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리한 점은 뭔가요 ?
[기자]
결국 '돈'인데요.
먼저 관중 동원이 불리합니다.
개막이 늦어져 5월 이후 시작된다면 정규 36경기를 모두 치르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경기 수 자체를 축소하는게 불가피하고요.
경기 수가 준 만큼 관중도 비례해서 주는건 당연하겠죠.
4월 중순에 리그가 시작돼도 주중에 한 차례식 경기를 끼워 넣어야 정규 경기를 모두 치를 수는 있는데,
주중 경기는 아무래도 주말 경기에 비해 관중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가 줄어든 만큼 관중들에게도 팔았던 시즌권 일부를 환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고,
해외 계약 선수들의 경우 출전 경기 수에 따라 돈을 받는 옵션 계약이 많은데, 이 선수들에 대한 돈 문제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도 리그 일정이 연기됐잖아요?
한화이글스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기자]
야구는 한시즌 144경기로 상대적으로 경기수가 많고, 더블 헤더 경기를 할 수 있어 아직은 여유 있습니다.
다만 야구도 5월 이후로 일정이 미뤄지면 야구선수들의 휴일인 월요일에도 시합을 뛰어야 해 휴일없이 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선수들 컨디션 조절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도 전해지는데요.
보통 선수들은 개막일 2주 전부터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 올리는데, 개막일자가 명확치 않다보니 체력을 어떻게 분배할 지 고민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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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3-18 20:25:17
- 수정2020-03-18 20: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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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박병준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키워드?
[기자]
"구단이 내린 지령"
최근 확산세가 주춤하긴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축구, 야구 할 것 없이 프로 스포츠 개막이 무기한 연기됐고요.
선수 한 명이 감염되면 구단 전체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다보니 한 시즌의 존폐가 감염병 관리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프로구단에서도 선수들에게 전에 없던 지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는요.
운동장에서도 훈련할 때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이 정도는 애교고요 사생활도 강하게 통제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선수단 모두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게 구단 차원에서 지시 했습니다.
혹시 모를 외부 감염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선수들 모두 자가용 이용이 원칙이고요. 차가 없는 선수들은 선수끼리 차를 나눠타는 카플을 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신인 선수와 서산에 2군에서 뛰다 1군으로 콜업된 선수들은 무조건 대전 용전동에 있는 선수단 전용 맨션에 살면서 이동할 땐 반드시 구단 버스만 이용해야 하고요.
선수단과 프론트와의 접촉도 거의 봉쇄하다시피 했습니다.
운영팀을 제외하곤 홍보팀이나 기획팀 등 프론트 누구도 선수와 개별접촉이 금지됐습니다.
과하다 싶을 수도 있는데, 최근 SK와이번스와 NC다이노스 협력사 직원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아 선수단 전체가 격리될 뻔한 일도 있었기 때문에 한화 선수단 누구도 구단의 이런 조치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진 않다고 합니다.
프로축구단 하나시티즌 역시 선수단 전원이 덕암 축구센터에서 숙소 생활을 하면서 주말 외에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고 있고요.
신생구단이니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게 유리한데, 언론사 접촉도 당분간 금지하고 문자 등으로 질문을 받은 뒤
구단 자체적으로 녹음이나 녹화를 해서 언론사에 보내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언제까지 이런 조치를 해야 하는 겁니까?
아직 개막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는거죠?
[기자]
네 프로야구는 이달 29일 열릴 예정이던 개막 일정을 4월 중으로 미뤄 놓은 상황입니다.
프로 축구가 문제인데요.
당초 지난달 말 개막이 예정됐었는데, 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3월 중 개막으로 한 차례 개막일정을 연기 해놨거든요.
그런데 어제 교육부가 개학을 2주나 추가 연기한 상황에서 이달 안 개막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고요.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개막 일자를 정할 예정인데
빨라도 4월 중순, 늦으면 5월 개막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개막이 늦어지면 프로 구단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불리한 점과 유리한 점이 다 있는데요.
신생팀 하나 시티즌에겐 유리한 점이 더 많아 보입니다.
하나시티즌 선수단 36명중 17명, 절반 가량이 새로 들어온 선수고, 이들이 발을 맞춘게 1~2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개막이 늦춰지면 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는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 있습니다.
현재 하나시티즌 선수단은 매일 덕암동 클럽하우스에서 체력훈련을 비롯해 주말에는 연습경기를 하면서 조직력을 다지고 있는데요.
코로나로 인한 개막연기가 시티즌에겐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 벌이용으로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불리한 점은 뭔가요 ?
[기자]
결국 '돈'인데요.
먼저 관중 동원이 불리합니다.
개막이 늦어져 5월 이후 시작된다면 정규 36경기를 모두 치르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에 경기 수 자체를 축소하는게 불가피하고요.
경기 수가 준 만큼 관중도 비례해서 주는건 당연하겠죠.
4월 중순에 리그가 시작돼도 주중에 한 차례식 경기를 끼워 넣어야 정규 경기를 모두 치를 수는 있는데,
주중 경기는 아무래도 주말 경기에 비해 관중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경기가 줄어든 만큼 관중들에게도 팔았던 시즌권 일부를 환불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고,
해외 계약 선수들의 경우 출전 경기 수에 따라 돈을 받는 옵션 계약이 많은데, 이 선수들에 대한 돈 문제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앵커]
프로야구도 리그 일정이 연기됐잖아요?
한화이글스는 어떻게 작용할까요?
[기자]
야구는 한시즌 144경기로 상대적으로 경기수가 많고, 더블 헤더 경기를 할 수 있어 아직은 여유 있습니다.
다만 야구도 5월 이후로 일정이 미뤄지면 야구선수들의 휴일인 월요일에도 시합을 뛰어야 해 휴일없이 한 시즌을 보낼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선수들 컨디션 조절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도 전해지는데요.
보통 선수들은 개막일 2주 전부터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 올리는데, 개막일자가 명확치 않다보니 체력을 어떻게 분배할 지 고민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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