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주열 총재 “시장 불안 완화 기대”

입력 2020.03.20 (12:01) 수정 2020.03.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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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우리나라와 미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체결을 발표했죠.

코로나19 여파에 11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은 다소 진정되고 있고, 주식시장도 회복셉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맺은 통화스와프는 600억 달러 규몹니다.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이 가능합니다.

규모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배 정도여서, 한국은행은 최근 급격히 나빠진 달러 자금시장의 숨통을 틔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현재 외환시장의 불안도 결국 달러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최대한 빨리 계약서를 쓰고, 계약이 끝나는 대로 달러화를 바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미국과의 달러화 스와프 계약은 체결 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당장 우리 외환보유고에 문제가 있던 상황은 아니지만 단기 수요가 급증하던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심리적 안전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달러화가 급등한 2008년 10월 처음으로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을 때 원·달러환율은 하루 만에 177원 내렸습니다.

오늘도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어제보다 32원 내린 1,253원 70전에 거래를 시작해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도 일제히 상승 출발했습니다.

다만,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어 이번 통화스와프가 2008년만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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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주열 총재 “시장 불안 완화 기대”
    • 입력 2020-03-20 12:05:19
    • 수정2020-03-20 22:04:33
    뉴스 12
[앵커]

어제 우리나라와 미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스와프 체결을 발표했죠.

코로나19 여파에 11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은 다소 진정되고 있고, 주식시장도 회복셉니다.

보도에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맺은 통화스와프는 600억 달러 규몹니다.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이 가능합니다.

규모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배 정도여서, 한국은행은 최근 급격히 나빠진 달러 자금시장의 숨통을 틔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현재 외환시장의 불안도 결국 달러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최대한 빨리 계약서를 쓰고, 계약이 끝나는 대로 달러화를 바로 시장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미국과의 달러화 스와프 계약은 체결 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당장 우리 외환보유고에 문제가 있던 상황은 아니지만 단기 수요가 급증하던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심리적 안전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달러화가 급등한 2008년 10월 처음으로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을 때 원·달러환율은 하루 만에 177원 내렸습니다.

오늘도 시장은 곧바로 반응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어제보다 32원 내린 1,253원 70전에 거래를 시작해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도 일제히 상승 출발했습니다.

다만,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고 있어 이번 통화스와프가 2008년만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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