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해외 전도사, 무증상 감염으로 확진

신천지 해외전도사로 활동하다 귀국한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오늘(21일) 남미 콜롬비아에 거주하다 귀국한 북구 소재 82년생 남성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해외에서 신천지 전도사로 활동하다가 콜롬비아에서 출발했으며 미국 뉴욕과 대만을 거쳐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이날부터 검역 강화 등 정부의 특별입국절차가 시작됐지만 발열과 같은 관련 증상이 없어 입국 단계에서 감염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귀국 다음 날인 지난 20일 광주 조선대학교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같은날 오후 6시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남성은 조선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됐고 확진 이후 현재까지도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입국 이후 리무진 버스로 광주에 도착한 이 남성은 확진 전까지 택시와 버스 등 대교중교통을 이용했고 통신사 대리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검사 후 자가격리 하라는 병원 안내에도 불구하고 편의점과 미용실 등을 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이 남성과 함께 귀국한 신천지 신도 3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확진된 남성의 부모님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의 신천지 명단에는 이 남성은 물론 함께 귀국한 3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광역시는 이들이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