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타격 전방위 확산…정부 추가 대책은?

입력 2020.03.23 (21:07) 수정 2020.03.23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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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코로나19 의 경제적 타격,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뭐부터 대응해야 할지, 어떤 정책 수단을 쓸지 정부의 고민도 깊을 수 밖에 없는데요.

경제부 박예원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주 1차 비상경제회의에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책이 나왔죠.

기업들 자금 상황도 심각한데요.

[기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니까, 저금리대출을 위주로한 대책이 나왔는데 중견기업, 대기업은 돈 대는 방식이 다릅니다.

회사의 신용이 상대적으로 좋으니까, 채권, 회사채를 발행해 돈을 끌어 쓰는데요.

이걸 발행하면 누가 계속 사줘야, 만기 채권을 상환하고, 추가 자금 확보가 되는데, 지금은 달러 빼고는 다 파는 상황이라 사줄 사람이 갑자기 없어진 거죠.

그럼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부터 위험해지고, 탄탄한 회사까지 도미노처럼 위기가 옮겨갈 수 있거든요.

그럼 구조조정, 심하면 회사 문을 닫아야하니까 실업까지 이어지니, 이점이 우려되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채권시장, 주식 시장 안정시키겠다며 내일(24일) 2차 회의때 구체적 안을 내놓기로 했죠?

그런데 오늘(23일)` 주가가 또 5% 넘게 급락했고, 채권값도 떨어졌잖아요.

왜 시장 불안은 계속되는 거죠?

[기자]

지난주에 세 가지 카드를 꺼냈죠.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들은 채권이 팔릴 수 있도록 돕는 <채권담보부 증권> 발행을 3년 간 6조 7천억 원으로 늘리겠다.

또 회사채를 사서 기업들 돈줄이 막히지 않도록 큰 돈주머니, 채권안정펀드 만들겠다.

주식시장 떠받칠 증시안정펀드 만들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당분간만 버티면 괜찮아질까, 여기에 아무도 답을 못 하는 겁니다.

당장 다음달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대한항공만 해도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해결돼야 비행기가 뜨고, 그래야 실적이 나오겠죠.

정부 대책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걸 걱정하는 겁니다.

[앵커]

참 어려운 상황이긴 한데, 그럼 뭐부터 풀어야 할까요?

[기자]

물그릇에 구멍이 뚫려 물이 새는데 당장 구멍은 못막지만, 물이 꼭 있어야 한다면 새는만큼 물을 계속 부어주면 물이 줄지는 않겠죠.

그래서 금융시장에서는 정부가 조성할 펀드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규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특히 기업 자금엔 채권안정펀드가 중요한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0조 원 규모였거든요.

시장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같은 맥락에서 2차 추경에 대한 얘기가 계속나오는데 오늘 여당에서는 100조 원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왔어요?

[기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따른 추경 규모가 28조 4천억원 본 예산의 10% 정도 였거든요.

올해 1차 추경은 11조 7천억 원으로 본 예산의 2%정도에 불과합니다.

물론 당시에는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0%도 안 됐고, 지금은 40%가 넘었다는 점은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지금은 당장 꺼야할 불이 너무 크다는데 이견은 없어보입니다.

[앵커]

우리만 불을 잘 끈다고 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 일텐데요?

[기자]

네, 전 세계 주요국이 같은 방향을 보고 정책을 펼쳐야 흐름을 바꿀 수 있겠죠.

그래서 주요 20개 국가,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금 긴급 화상 회의를 하고 있는데요.

어떤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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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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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타격 전방위 확산…정부 추가 대책은?
    • 입력 2020-03-23 21:11:24
    • 수정2020-03-23 22: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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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코로나19 의 경제적 타격,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뭐부터 대응해야 할지, 어떤 정책 수단을 쓸지 정부의 고민도 깊을 수 밖에 없는데요. 경제부 박예원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주 1차 비상경제회의에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대책이 나왔죠. 기업들 자금 상황도 심각한데요. [기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은 주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니까, 저금리대출을 위주로한 대책이 나왔는데 중견기업, 대기업은 돈 대는 방식이 다릅니다. 회사의 신용이 상대적으로 좋으니까, 채권, 회사채를 발행해 돈을 끌어 쓰는데요. 이걸 발행하면 누가 계속 사줘야, 만기 채권을 상환하고, 추가 자금 확보가 되는데, 지금은 달러 빼고는 다 파는 상황이라 사줄 사람이 갑자기 없어진 거죠. 그럼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부터 위험해지고, 탄탄한 회사까지 도미노처럼 위기가 옮겨갈 수 있거든요. 그럼 구조조정, 심하면 회사 문을 닫아야하니까 실업까지 이어지니, 이점이 우려되는 겁니다. [앵커] 그래서 채권시장, 주식 시장 안정시키겠다며 내일(24일) 2차 회의때 구체적 안을 내놓기로 했죠? 그런데 오늘(23일)` 주가가 또 5% 넘게 급락했고, 채권값도 떨어졌잖아요. 왜 시장 불안은 계속되는 거죠? [기자] 지난주에 세 가지 카드를 꺼냈죠.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들은 채권이 팔릴 수 있도록 돕는 <채권담보부 증권> 발행을 3년 간 6조 7천억 원으로 늘리겠다. 또 회사채를 사서 기업들 돈줄이 막히지 않도록 큰 돈주머니, 채권안정펀드 만들겠다. 주식시장 떠받칠 증시안정펀드 만들겠다는 건데요. 문제는 당분간만 버티면 괜찮아질까, 여기에 아무도 답을 못 하는 겁니다. 당장 다음달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대한항공만 해도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해결돼야 비행기가 뜨고, 그래야 실적이 나오겠죠. 정부 대책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걸 걱정하는 겁니다. [앵커] 참 어려운 상황이긴 한데, 그럼 뭐부터 풀어야 할까요? [기자] 물그릇에 구멍이 뚫려 물이 새는데 당장 구멍은 못막지만, 물이 꼭 있어야 한다면 새는만큼 물을 계속 부어주면 물이 줄지는 않겠죠. 그래서 금융시장에서는 정부가 조성할 펀드가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규모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특히 기업 자금엔 채권안정펀드가 중요한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10조 원 규모였거든요. 시장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같은 맥락에서 2차 추경에 대한 얘기가 계속나오는데 오늘 여당에서는 100조 원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왔어요? [기자]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따른 추경 규모가 28조 4천억원 본 예산의 10% 정도 였거든요. 올해 1차 추경은 11조 7천억 원으로 본 예산의 2%정도에 불과합니다. 물론 당시에는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0%도 안 됐고, 지금은 40%가 넘었다는 점은 당연히 고려해야 하지만, 지금은 당장 꺼야할 불이 너무 크다는데 이견은 없어보입니다. [앵커] 우리만 불을 잘 끈다고 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 일텐데요? [기자] 네, 전 세계 주요국이 같은 방향을 보고 정책을 펼쳐야 흐름을 바꿀 수 있겠죠. 그래서 주요 20개 국가,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지금 긴급 화상 회의를 하고 있는데요. 어떤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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